햇빛을 모아 미래를 심다, 솔라엘디가 그리는 농업과 에너지의 공존

㈜솔라엘디 김성훈 대표

2026-07-10     월간 인터뷰(INTERVIEW)

태양광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단순히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역과 어떤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솔라엘디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기획부터 인허가,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전문성을 축적해온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한국에너지공단 ReSCO 등록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유리온실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 ‘솔라엘디 1~3호’를 조성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넘어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김성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직접 운영하며 검증해온 태양광 사업의 기준

㈜솔라엘디는 현재까지 전국 610호 이상의 발전소를 구축하며 누적 55MW 규모의 시공 실적을 쌓아왔다. 공장과 창고, 축사, 돈사, 재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해왔지만, 김성훈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단순한 시공 실적이나 수주 규모에서 찾지 않는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본질을 발전소를 짓는 과정이 아닌 운영의 시간에서 찾는다. 발전소는 완공 이후 수십 년 동안 운영되는 자산인 만큼 설계와 시공은 물론 이후의 관리와 운영 역량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영 영업 조직과 자체 설계·시공,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 역시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했다.

사업주 출신인 김성훈 대표는 직접 발전사업을 운영하며 현장의 현실을 경험했다. 발전량 관리와 유지보수, 예상하지 못한 변수 대응까지 사업이 실제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몸소 경험했고, 이 같은 경험은 솔라엘디가 사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됐다.

실제로 솔라엘디는 자체 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기 점검과 신속한 A/S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열화상 드론과 열영상 장비를 활용해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발전량과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발전소를 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과정까지 함께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훈 대표는 “태양광 발전사업은 공사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오랜 시간 운영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주분들이 안심하고 발전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 운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와 검증된 방식만을 사업주에게 제안하는 것이 솔라엘디의 원칙이다. 김성훈 대표가 강조하는 것 역시 ‘먼저 운영해보고 검증한 뒤 제안한다’는 자세다.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는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전반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사업주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경험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고민으로 이어졌다. 발전소를 잘 운영하는 것을 넘어 태양광이 농업과 지역사회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 결과 솔라엘디는 영농형 태양광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태양광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해가고 있다.

발전과 농업의 공존, 유리온실 태양광이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최근 솔라엘디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영농형 태양광이다. 특히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조성한 유리온실 태양광 시범단지 ‘솔라엘디 1~3호’는 회사가 그리고 있는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시범단지가 들어선 곳은 과거 화훼 재배에 활용됐던 유리온실 부지다. 오랜 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이 공간에서 김성훈 대표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기존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자 했던 것이다. 단순히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직접 검증하고자 했다.

현재 시범단지에서는 맥문동을 재배하며 생육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영농 활동과 발전사업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지를 직접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맥문동은 비교적 낮은 일조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진 작물로, 태양광 시설과의 적합성을 확인하기에 알맞은 작물로 평가받는다. 솔라엘디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물 연구를 이어가며 영농형 태양광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당 시범단지는 단순한 전시성 사업이 아니라 솔라엘디가 직접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실증 현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얻어지는 생육 데이터와 발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솔라엘디의 접근 방식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태양광 설비를 우선 고려한 뒤 재배 작물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솔라엘디는 반대로 작물의 특성과 생육 환경을 먼저 분석한 뒤 태양광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발전 효율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농업 생산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솔라엘디가 영농형 태양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농업이다. 태양광 발전을 위한 농업이 아니라 농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훈 대표는 “결국 농업이 살아야 영농형 태양광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농민분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솔라엘디가 내세우고 있는 ‘햇빛을 모아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과도 맞닿아 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솔라엘디는 작물 생육 상태와 발전 효율, 수익성 등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영농형 태양광의 실질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업 생산과 발전사업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를 통해 농가의 소득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향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별 일조 환경과 차광률 등을 반영한 최적 설계 기준을 정립하고, 영농형 태양광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기술 제안도 이어갈 계획이다.

농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길

유리온실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는 솔라엘디가 그리고 있는 다음 단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너지공단 ReSCO 등록기업으로 선정된 것 역시 이러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ReSCO는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제도로, 솔라엘디는 이를 계기로 영농형 태양광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솔라엘디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지역 상생형 모델에 주목하며 주민 참여와 수익 공유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발전 설비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수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솔라엘디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발전사업이 농촌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솔라엘디는 영농형 태양광과 재배사일체형 태양광을 비롯한 융복합 사업 모델을 검토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히 발전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농업과 에너지, 그리고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 발전은 이제 단순한 전력 생산 설비를 넘어 지역과 산업, 농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직접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과 에너지의 공존 가능성을 실증해 나가고 있는 솔라엘디는 현실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이 현장에서 축적해 나가는 데이터와 경험은 향후 영농형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