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소 힘겨루기, 전통문화로서 후손에게 물려줄 것”
진주에서 전통 민속놀이로 이어져 온 ‘소 힘겨루기’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역 문화다. (사)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진주지회 박성권 회장은 이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 정체성과 민족정신을 담은 문화로 보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목표
협회는 선조들이 이어온 소힘겨루기를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박 회장은 “협회 회원들은 소를 가족처럼 사랑하며 관리하고 있다”며, 단순히 싸움이 벌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전통문화를 폄하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의 소 힘겨루기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민족의 항일 정신까지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가축보다 훨씬 더 정성을 들여 관리하며, 수의사 관리 체계도 갖추고 있다. 동물권 단체도 사육 현장을 직접 보고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상설 대회와 정기 소 힘겨루기 대회를 개최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이 하루 5천 명에서 1만 명에 이른다”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로서, 가족 단합과 지역 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박 회장은 “진주시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주고 있지만, 관람객과 시민들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힘겨루기 경기뿐 아니라 소 먹이주기 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더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관중과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힘겨루기의 전통의 의미와 가치를 이어가다
최근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 힘겨루기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존재하지만, 협회는 이러한 논란을 넘어 전통의 의미와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국가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역사학자와 민속학자들과 연구 자료를 준비했지만, 동물권 논란으로 부결됐다.
이에 박 회장은 “동물권 논란과 관련해 ‘회원들이 동물 학대를 하기 위해 소를 기른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동물권 단체 관계자들이 직접 사육 현장을 방문해, 싸움소들이 일반 가축과 달리 어떻게 가족처럼 사랑받으며 관리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 힘겨루기가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국민들이 쉽게 구경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일본과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리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우리나라 전체가 소힘겨루기에 관심을 갖고 국가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는 박 회장은 “임기 동안 한 번 더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소힘겨루기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전통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후손에게 전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 지원이 부족하고 동물권 논란도 계속되고 있어 정신적인 피로감도 크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젊은 세대가 더 많이 참여해 전통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국민들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 소 힘겨루기, 전통문화로 후손에게 전한다
박 회장은 소힘겨루기를 통해 전통과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들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보여주는 불굴의 의지와 무퇴의 정신은 우리 삶에도 큰 교훈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협회 회원은 60여 명이지만, 소를 기르는 데 많은 노동력과 체력이 필요해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싸움소를 관리하는 일은 연로한 회원에게 큰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박 회장은 “협회를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소 힘겨루기를 지켜온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향후 목표로 국가문화유산 등재와 국민적 인지도 확대를 꼽았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힘겨루기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학술 활동을 통해 전통을 후손에게 온전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와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과 지원을 주신다면, 소 힘겨루기가 스포츠로 자리 잡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전통문화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