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맛을 전국으로, 갓김치와 한돈으로 완성한 브랜드
지역의 식문화가 단순히 로컬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인 브랜드로 확산되는 시대다. 여수의 대표적 식재료인 돌산갓김치와 14일 이상 숙성한 한돈을 결합해 새로운 외식 문화를 제안한 브랜드가 있다.
김치 제조업으로 시작해 삼겹살집으로 확장된 독창적 여정, 그리고 ‘동업의 마음’으로 점주와 함께 걷는 가맹 철학은 흔한 프랜차이즈와는 결을 달리한다.
김대웅 대표가 이끄는 ‘갓육고’는 단순한 삼겹살집을 넘어, 남도의 맛과 정서를 담은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성과 품질의 조합, ‘갓육고’의 시그니처
김대웅 대표의 사업 출발점은 고깃집이 아니었다. 여수에서 돌산갓김치 공장을 운영하며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식문화를 일찍부터 다져왔다. 코로나 시절 김치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던 어느 날, 직원들과 함께 늦은 밤 숙성 삼겹살 위에 갓김치를 올려 소주 한잔을 나누던 순간, ‘이 조합으로 고깃집을 하면 어떨까?’라는 발상이 떠올랐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갓육고다.
갓육고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지역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조하는 브랜드 콘셉트다. 여수를 상징하는 돌산갓김치를 정체성의 중심에 두고, 14일 이상 숙성해 육즙과 풍미가 깊어진 한돈과 결합시켰다.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독창적인 맛의 체험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불판 설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고기 기름이 흘러내리며 김치와 콩나물을 자연스럽게 적셔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단순히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가 아니라,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 경험’으로 재해석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또한 브랜드명 ‘갓육고’에는 정체성이 직관적으로 담겼다. ‘갓’은 갓김치, ‘육’은 고기, ‘고’는 숙성고를 의미한다. 이름 자체가 곧 브랜드의 콘셉트와 철학을 드러내며, 고객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가맹이 아닌 동업,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원해
갓육고의 가맹 모델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다르다. 김대웅 대표는 “우리에게 점주는 단순한 가맹점주가 아니라 ‘동업자’입니다. 점주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운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철학은 운영 시스템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본사와 점주가 매월 결산 내역을 함께 검토하며 식재료비, 고기 사용 비율, 인건비 구조 등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점주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본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본사에서는 점주가 한 달에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순이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출 구조와 로스율까지 꼼꼼히 점검한다.
또한 운영 시스템은 상권과 고객층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된다. 인건비 부담이 큰 지역은 ‘셀프 그릴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지역은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그릴링 서브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렇게 매장마다 최적화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김치 제조업을 통해 쌓은 12년의 경험이 갓육고의 안정성과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한다. 돌산갓을 계약 재배하고 사전에 저장해 계절별 공급 불안정을 해결했으며, 이를 통해 가격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반은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여수의 맛’
갓육고는 현재 여수의 대표 음식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신중하게 가맹을 확대하고 있다. 김대웅 대표는 “브랜드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점주가 불만족하거나 고객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성장 방식이 아닙니다. 갓육고의 철학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점주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향후 목표는 전국 곳곳에서 여수 돌산갓김치와 숙성 한돈의 특별한 조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우선은 국내 시장에서 ‘여수의 맛’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대웅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갓육고는 점주의 성공을 곧 우리의 성공이라 믿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공하는 여정에 동행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믿고 맡겨주신다면 저희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