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마주하고 머물 수 있는 안식처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은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정서적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장애인,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극, 미술, 음악, 동작, 사진, 독서, 영화, 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의 심리적 어려움을 언어뿐만 아니라 예술매체라는 안전한 도구로 문제를 표출하고, 완화 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고현 소장)는 한국임상치유예술학회 소속인 예술심리상담사가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개인상담은 물론 집단상담, 가족 상담, 출장상담을 하고 있다. 내담자에게 질 높은 상담 및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학회, 학술, 세미나, 워크숍 등 끊임없는 공부로 임상전문가, 심리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심리상담전문가, 내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다
보건학 박사인 고현 소장은 예술치료학을 전공한 예술심리상담전문가로 예술치료 학문은 물론 내담자의 특성과 질 높은 상담을 위해서 심리학, 교육학, 특수교육학, 언어치료학 등 심리상담을 위한 다양한 공부를 해왔다. 이렇게 학문에 정진해 온 고현 소장은 예술심리상담가로서 탄탄한 학문적 지식과 경험을 통해 내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고현 소장이 예술심리상담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거였을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놀이처럼 즐겼던 고현 소장은 사람 만나는 것 또한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한 치의 의심 없이 고현 소장은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작업하는 일을 자연스레 선호했고 타고난 성향으로 예술심리당담전문가가 되었다.
고현 소장은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예술심리상담전문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교육활동을 시작으로 어린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점차 장애 아동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성장을 보며 성인 장애인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그리고 마음에 대한 관심으로 그 폭이 점차 넓혀져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고현 소장은 타고난 성향으로 현재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며 아동부터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만나고 있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적 연극, 교육적 연극, 놀이적 연극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심리적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학교, 복지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상담 및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소장 장학금 제도인 ‘사랑장학금’도 주목된다. 오랜 기간 장애인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인에게는 다양한 예술 매체의 상담이 매우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고현 소정의 생각에서 시작된 ‘사랑장학금’을 통해 50%를 지원하고 있다.
고현 소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과 대상들이 마주보다를 방문할 수 있는, 특히 사회적 약자 중 저소득층과 장애인에게 상담과 치유에 있어서 문턱이 낮은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이를 위해 마주보다는 내담자들의 복지 권리를 우선으로 생가합니다. 집처럼 편안하기도 하지만 또 집과 다르게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까.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의 내담자들은 고현 소장을 소장이라고 부르기보다 ‘마주쌤’이라고 부른다. 고현 소장도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마주쌤’이라 친근감 있게 불러 줄 때 참 듣기 좋다고 말한다.
다양한 대상경험과 무대에서 함께 뛰는 공연치료
자신을 장애인전문 연극치료사라고 생각한다는 고현 소장. 장애인을 만나 연극매체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읽고,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수학교, 복지기관, 장애인기업체 등의 집단상담은 공연중심의 연극치료로 최종 목표인 공연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긴 상담작업이다.
다양한 대상의 집단과 연극 매체를 통한 공연치료의 경험이 풍부하다고 자부하는 고현 소장은 보호 작업장 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 및 공연치료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12월 6일 ‘행복 그리 어렵지 않아요’의 공연치료, 2018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군산시 발달장애인 평생 학습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극 등이 대표적이다.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아동, 노인 등 다양한 대상으로 한 연극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17일 군산 예술촌에서 열린 노인을 대상으로 회상기법을 활용,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한 자전적 공연치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고마워요, 그대’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15일 아동관객을 위한 어른신들의 창작 동극 ‘동짓날, 도깨비들에게 생긴 일’, ‘별주부의 별난 여행’ 등의 작품도 참여 진행했다.
고현 소장은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공연 중심의 연극치료 세션과 연습과정, 더빙작업, 리허설, 분장 등의 모든 활동은 장애인의 사회적응력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도와주죠. 그들의 공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의 고유한 특성이 담긴 몸짓과 미세한 표정 등의 모든 표현방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공연을 많은 사람들과 관객이 되어 소통하고 싶고, 그 아름다움을 함께 바라보기를 소망하며, 공연중심 연극치료를 지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퇴근 후 연극하는 시민 열혈배우 “다양한 치료적 연극 공연 만들 터”
고현 소장은 예술심리상담전문가이면서 배우이기도 한다. “저는 연극이 좋고, 가슴 뛰는 무대가 좋아 퇴근 후 연극을 하는 군산의 시민배우입니다. 무명이지만, 벅찬 마음으로 프리랜서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대지’ 낭독극 배우로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누가 뭐래도 열혈배우입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22년 12월 18일 개최된 아리울 연극제에서 낭독극 ‘어린왕자’에서 주연 어린왕자 역을 비롯해 2023년 5월 24일 열린 시각장애인을 위한 희곡 ‘홍도야 우지마라’에서 혜정과 김비서, 그리고 왕서방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2023년 8월 11일 연극 ‘기억의 창고 뜬다리 부두’에서 솜리댁, 일꾼 역을, 2023년 9월 19일 해대지 소리예술제에 참가했다. 그리고 최근 지난 2월 24일 국악아동극 ‘팥죽할멈과 호랑이’에서 열띤 공연을 펼쳤다.
군산의 문화예술은 물론 치료적 연극 공연에 관심이 많은 고현 소장은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인문학 연구 개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동 문학과 연극에 관심이 많아 ‘군산 근대사를 통해 본 근대 아동문학의 가치: 텍스트를 통한 연극 프로그램 연구집’을 발간했고 본 연구 프로그램을 지역의 도서관, 학교 등에서 많은 아동들을 만나며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도 군산에 대한 애착과 치료적 연극 공연에 대한 마음이 뜨겁다고 했다.
고현 소장은 “지역 사회안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무대위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연구하여 다양한 치료적 연극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내 자신과 마주보고, 타인과 마주보고, 예술이라는 매체와 마주보고, 마음과 마음을 마주본다’의 ‘마주보다’. 마음을 수용하는 곳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가 앞으로도 내 마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지역민들의 마음의 안식처(Adullam)로서의 행보를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