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 Share, Save! 치약에 ‘가치’를 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전하게… EWG 인증 받은 건강한 치약

위드마이 민승기 대표

2018-09-12     정재헌 기자
위드마이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2015년 설립된 소셜 벤처 ‘위드마이(WITH MY)’는 나와 이웃, 환경과 모든 생명까지고 고려한 건강한 치약, 착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치과의사로도 활동한 민승기 대표가 직접 구성성분을 까다롭게 선별하고, 조합해 만들어낸 ‘위드마이 치약’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 대표는 “성분이 좋고, 효과가 좋다면 굳이 어린이용과 임산부용, 성인용 치약을 구분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하나만 갖고 있어도 온 가족이 쓸 수 있는 치약, 그리고 ‘내가 쓰고 싶은 치약’을 만들겠다는 게 창업의 계기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전공 지식과 임상 경험, 학계에 발표된 최신 연구 자료와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 ‘위드마이 치약’을 개발해내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와 마찬가지로 치과의사인 부친의 조언과 자문도 빼놓지 않고 반영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위드마이 치약’은 파라벤, 동물성원료, 합성계면활성제(SLS), 광물성오일, 에탄올, 불소 등 10가지 화학 성분을 빼고, 대신 베이킹 소다, 녹차추출물, 페퍼민트 오일, 자일리톨, 천연 레몬오일 등의 천연성분을 넣었다. 민 대표는 “시중 치약의 대부분은 제조 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균 번식을 막기 위한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어요. 몇 년 전 치약 파동 당시 논란이 됐던 성분이 바로 보존제로 사용하는 CMIT/MIT였죠. 이에 저희는 개발 원가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들은 한국 식약처와 美 FDA 등록을 완료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의 성분 안정성 측정 단체인 EWG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1만 여 종의 성분을 규제하는 EWG 검증을 통과한 치약 브랜드는 세계적으로도 5개뿐이다.
아울러 위드마이 치약은 국내 최초로 Vegan Society와 세계 최대의 동물권리보호단체 페타(PETA) 인증을 획득한 ‘비건 치약’이기도 하다. 민 대표는 “인간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동물실험이 행해져 왔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성분 유해성이 밝혀진 지금은 사실상 동물실험은 불필요하죠. 이에 이미 유럽에서는 모든 제품에 동물실험을 불법화하기도 했구요”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위드마이 치약은 자연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환경파괴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팜유 성분을 배제한 Palm-Free 제품이기도 하다.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케어 솔루션

민승기 대표는 위드마이의 운영 철학을 「나와 이웃, 환경과 모든 생명을 생각하는 기업」이라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성분과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사용한 후의 결말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요. 치약의 경우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지만 풍성한 거품이 사람들에게 어필한다는 이유로 ‘계면활성제’가 사용된다거나, 치약에 들어가는 글리세린을 만들어내기 위해 매년 수십 억 평의 숲이 불태워진다는 사실, 연마성을 높여주지만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마이크로비드 등 무심하게 흘려보내던 것들이 사실은 우리 자신과 주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죠”라고 말했다. 민 대표가 제품의 성분에 있어서 유독 까다로운 원칙을 고수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이는 그가 치과의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던 ‘나눔과 봉사’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위드마이는 제품이 출시된 2016년부터 수익의 10%를 국내 선덕원과 아르크 재단, 해외 필리핀 빠야따스와 캄보디아 깜뽕쓰쁘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구조를 유지해왔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도 진행하고 있다. 민 대표는 “부모님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선교와 의료봉사를 다니곤 했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민 대표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제품이 그저 ‘건강한 성분을 사용한 안전한 치약’에 그치길 바라지 않는다. 나눔과 공유, 환경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치약 만드는 치과의사’ 민승기 대표의 열정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따뜻한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