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텐더계의 산증인, 포기 않는 열정으로 길을 열다

2020-06-15     임세정 기자
한국커피칵테일교육원

국내 최고 수준의 칵테일 교육원, 풍부한 현장경험 전수
술은 많이, 취하도록 마셔야만 맛이 아니다. 한두 잔의 향기로운 술로도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 삶에 술의 가치는 충분하다.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이 감소하면서, 가볍게 즐기는, 보는 즐거움과 마시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칵테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색의 향연으로 국내 칵테일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 바로 한국커피칵테일교육원의 양웅식 대표다. 
한국커피칵테일교육원에서는 조주기능사 국가자격증 취득과정, 강사 양성과정, 칵테일 취미과정, 창업/믹솔리지 과정, 소믈리에 과정, 파티마술 과정, 플레어 바텐더 과정, DJ과정 등의 교육강좌를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조주기능사 자격증은 다양한 음료자격증 중 유일한 ‘국가공인 자격증’으로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필기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다양한 레시피를 외워야 하며, 주류 지식과 고객관리, 고객서비스, 경영 관리 등의 능력을 고루 평가하기에 단순한 인증을 넘어 실질적인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양웅식 대표는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신의 바텐더 경험과 노하우를 교육에 녹여내고 있다. 실제로도 바텐더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대학 강단의 전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양 대표는 보다 많은 후배들이 제대로 된 교육과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호남권에는 칵테일과 관련된 교육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서울까지 배우러 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은 끝내 바텐더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국내 식음료 문화의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민들에게도 칵테일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이끌 후배도 양성하고자 교육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바텐더 랭킹 1위가 양웅식 대표의 제자이며, 바텐더들 사이에서 호남이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가 지금껏 이뤄온 성과의 한 증명이다.

요리로서의 칵테일 문화, ‘바쉐프 바텐더’ 알리기에 주력
2000년대 초반, 대중들 사이에 바텐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인식을 바꾸고자 동료들과 함께 봉사와 재능기부를 위한 모임, ‘바텐더스 라이프’를 만들어 오랜 기간 활동하기도 했던 양 대표는 지금까지도 그러한 취지를 이어나가며 재능 기부 차원의 강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 꿈길나눔학교에서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직업·진로체험교육이 그 일환이며, 현재 운영 중인 교육원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매년 태국파타야에서 열리는 세계바텐더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심사비 전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이나 장애우 등 사회에서 칵테일 문화를 접하기 힘든 환경에 있는 이들을 위해 언제든 앞장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그의 각오는 후배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서도 증명된다. 그는 국내에서 2년에 한 번씩 세계바텐더대회를 개최, 외국바텐더에게 한국의 바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상호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매년 2~3회에 걸쳐 한국대표 선발전을 열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젊은 바텐더들이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올 6월 15일에 개최될 예정인 SNS대회에서 우승한 바텐더는 파타야세계바텐더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양 대표의 사비로 항공비가 지원될 계획이다.
또한, 양 대표는 지난해 11월 도입한 국제 자격증 ‘바쉐프’의 국내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바쉐프란 칵테일을 하나의 요리로 보고, 다양한 식재료를 블랜딩해 음료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칵테일이 보다 메이저 문화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며, 현재까지 19개 대학교 학생들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120여 명의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했으며, 바쉐프를 소개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채널명 '양교수의 BARCHEF')의 개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쉬운 일은 누구나 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은 아무도 하려하지 않으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국내에 플레어 바텐더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절에 처음 이를 시작했고, 교육을 위해 대학 강단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것처럼, 제가 하고 있는 일이 후대의 청년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 않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의 열정을 불태우는 양웅식 대표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