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다양한 행사로 가까이 다가서다

2020-02-11     임승민 기자
동국의료기·보청기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듯한 도움으로 마음을 나누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있다. 주변에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전 해 듣기는 하지만 막상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타인의 어려움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에는 남 몰래 나눔을 실천하며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웃들을 가슴으로 보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에 위치한 동국의료기·보청기의 최영자 대표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현재 사상구 여성자원봉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 회장은 다양한 나눔 행사로 지역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최 회장과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과 떡꾹나눔 행사로 눈코틀세 없이 바뻤던 최 회장은 “사회가 저에게 베푼 만큼 저 또 한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베풀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외 최영자 대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신용’과 ‘정직’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판매업체를 운영해왔다. 의료기기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을 전달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껴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상구 여성자원봉사회 회장으로 호스피스 봉사,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 대표는 “의료기기 판매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레 어려운 곳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신체적인 장애와 정신적인 질환으로 몸을 채 가누지도 못하는 이웃들을 보면 제가 가진 작은 것이라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호스피스, 목욕, 상담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그 분들과 잠시라도 더 만나는 기회를 갖고 있어요. 외롭고 소외된 장애인분들과 나들이를 하거나 말동무가 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는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또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어려운 분이 있었습니다. 기초수급자로 생계를 꾸려가는 분이였습니다. 항상 제가 고맙게 느끼셨는지 수중에 3,000원을 주시면서 맛있는 걸 사먹으라고 주신분이 있었습니다.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그렇게 이웃 한분, 한분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인간관계에 있어 문제가 없으려면 나 자신이 낮아져야 한다는 최 대표는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제품 하나하나 품질과 사양을 파악하여 고객에게 전달
동국의료기·보청기는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복지용구, 한방용품, 병원용품 등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의료기기 판매업체다. 최 대표는 “저희가 취급하는 의료기기는 1,000여 종이 넘습니다. 너무 다양한 의료기기를 취급하다보니, 제품 하나하나의 품질과 사양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래처에 작은 물건 하나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소월하게 여기지 않고 거래처의 요구 사안에 대해 맞춰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경영철학으로는 ‘신용’과 ‘정직’을 강조하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30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용’과 ‘정직’으로 거래처와 신뢰를 쌓아 왔기 때문이다. 그 일례로 전국 어디든 가능한 택배 대신, 직접 거래처까지 찾아가 물건을 전달한다는 것에서 그가 거래처를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최 대표는 “오랫동안 거래해온 병원에서 필요한 의료기기는 없는지 불편함이 없는지 직접 보고 만나 대화를 통해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그 만큼 작은 것에도 소월하지 않고 정확한 품질 사양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제 역할이며 제가 해야 할 가장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소한 배려가 신용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동국의료기·보청기 최영자 대표.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를 법조인으로 길러낸 장한 어머니로서의 그의 저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우리에게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