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복합놀이문화공간, 세대공감창의놀이터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복합놀이문화공간, 세대공감창의놀이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10.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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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창의놀이터 김수연 관장
세대공감창의놀이터 김수연 관장

세대와 세대를 잇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창의’의 재발견
자신이 접하는 모든 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경험’이란 그 자체로 미래를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된다. 많은 부모들과 교육자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체험을 제공하고자 열심인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선보인 ‘세대공감창의놀이터(이하 창의놀이터)’는 바로 이러한 교육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한편,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창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5년 6월 개관, 북구청 직영으로 운영되다가 2018년 말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과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세대공감창의놀이터를 이끌고 있는 김수연 관장은 “창의놀이터는 과거 음식물 자원화시설 부지에 농업과 문화가 결합되어 재탄생한 시설로, 어린이들과 어른이 모두 함께 행복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놀이터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어주고, 마을공방, 마을사랑방 등의 공간에서는 주변 환경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족과 전 세대가 어우려져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거점공간으로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민간위탁시설로의 전환을 기점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창의’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창의놀이터는 자신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세대와 세대를 열어놓는 ‘창’이라는 개념과 놀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의’지를 키워가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던 친환경 나무놀이터와 그물놀이터는 상시 운영하고, 그 외 영유아 요리 프로그램, 어린이 목공, 성인 대상 수제맥주 만들기, 가족이 함께하는 생태놀이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특색 있고, 수준 높은 14개 상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유휴시간대를 활용해 커뮤니티 모임과 파티 공간으로도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야간프로그램 ‘달빛놀이터’, 중학생 이상의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한 ‘달달한 기타’, 생존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과 상상력, 예술적 표현능력을 키워주는 ‘지구별 생존기’ 등이 새롭게 신설되어 운영된다.

놀이가 익숙한 아이,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를 키워가겠습니다
창의놀이터는 지난 6월, 여름방학을 맞아 새롭게 ‘판타스틱 방학놀이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놀이학교에는 기수별로 1~6학년 초등학생 20명씩 총 80명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실내·외 활동을 통해 요즘 아이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단체놀이를 경험,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 놀이터에 모여서 놀거나, 학교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학교 운동장이 놀이공간이 되었던 지금의 어른들과는 달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인터넷 등 혼자서 노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여럿이 함께하는 생활, 함께하는 놀이에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이에 저희 창의놀이터에서는 다함께 즐기는 단체게임과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몸속에 잠자고 있던 놀이 유전자를 일깨워내고, 이를 통해 놀이에 대한 다양한 감성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호평 속에 마무리 된 이번 프로그램은 방학 이후에도 계속되어 오는 11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지구별 생존기 시즌2’로 진행되고 있다. 악취를 내뿜는 기피시설에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세대공감창의놀이터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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