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을 통한 휴식을 선물!!, 숨 쉬는 미술관 만들고파" 한국화가 선의영 화백을 만나다
“도원을 통한 휴식을 선물!!, 숨 쉬는 미술관 만들고파" 한국화가 선의영 화백을 만나다
  • 김봉석 기자
  • 승인 2019.09.16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쉼과 이상의 음률을 화폭에 담아낸 ‘도원’ 묵향으로 유토피아를 만나다
한국화가 선의영 화백
한국화가 선의영 화백

동양의 유토피아를 표현한 그림이라 할 수 있는 도원도는 조선시대 이래로 꾸준히 그려져 오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에겐 언제나 ‘꿈꾸는 이상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기법과 형식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수묵화에 초월적 구성과 다양한 관념들을 반영하며 한국적 미학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정적인 아름다움과 순백의 휴식을 선물하는 인물이 바로 선의영 화백이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항상 이상세계를 염원하고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유토피아적 근원을 깊은 묵향으로 화폭에 담아 한국 화단의 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선의영 화백 ‘도원’을 통해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숨겨진 비밀 '도원' 이상세계로 초대되다
‘선 미술관’은 한마디로 숨겨진 비밀로 일루어진 '무릉도원'이다. 작품 감상의 시작은 그가 감상자들을 위해 써 놓은 첫 안내로 시작된다. "제 작품의 모든 제목은 도원입니다. 감상자 여러분이 감상하시면서 느끼는 자신만의 소제목을 자유롭게 만들어 보세요" 선의영 화백이 추구하고 있는 '도원'은 조선 초 안견이 그렸던 '몽유도원도'의 그 뿌릴 두고 있다. 그 연계를 보려면 중국 송나라 때 시인이었던 도연명의 '도화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도원'은 봉숭아 도에 근원 원을 쓰고 있다. 이 오래된 숨겨진 '도원'속 꿈의 세계는 철학, 문학, 종교 등 양양의 모든 영역에서 근원적 뿌리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힘찬 붓 터치와 동양적인 색체의 조화로움, 그리고 여기에서 오는 뜨거운 전율과 사색의 미가 보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서양의 유토피아가 공리적 가치를 통한 사회적 이상을 표현한 것이라면 동양의 무릉도원은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이상을 꿈꾸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만년 역사를 우리 겨레와 함께 해 왔지만 어느새 낯선 그 무언가가 되어 버린 ‘수묵’. 그래서 일까. 은은한 수묵으로 옮겨진 도원의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 낸 화백 선의영의 그림은 우리에게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발길을 머물게 한다. 선 화백의 작품을 들여다 보면 그가 고수해온 조형미는 세 가지의 표현 방식으로 나눠지고 있다. 첫 번째는 형상이 있는 것, 두 번째는 형상은 있지만 보이자 않은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그 두 가지가 서로 합일되는 과정으로 감상자들과의 소통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선의영 화백은 “도원을 통해 수묵의 매력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동양의 붓으로써 선을 통해 사물을 표현하고 여백을 통해 작가의 감정을 전달하려 합니다. 결국 무릉도원으로 대변되는 동양의 이상은 제 작품 안에서 평안함과 아늑함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이 때문일까. 선 화백의 그림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법을 자유롭게 접목시켜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꿈, 이상, 그리움의 세계에서 고요한 자유와 휴식 그 자체로서,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이자 양자 간 대화의 끊임없는 시도로서 감상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이고 맑은 에너지를 얻고 가게끔 만드는 것이 바로 신의영 화백의 작품들이다. 

‘도원’의 세계로 진정한 행복을 화폭에 담다
작가는 글 속에 일상을 담고, 음악가는 보이지 않는 선율에 마음을 담고, 화가는 공허한 종이 위에 삶을 담는다. 예술가들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선 화백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구도와 질감의 변화, 조형적 균형과 입체감이 보는 시각과 시간에 따라 어우러짐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무릉도원’의 근원인 도원을 대주제로 삼고 부귀와 영화, 성공을 향해 달음박질하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된 메시지로 전하고 있는 선 화백의 작품들은 휴식과 내면의 깊은 통찰을 통해 긴 여운이 작품 전반에 걸쳐 보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늘 소재와 내용을 연구하고 쉼과 이상의의 깨달음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끝에 한국화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

선의영 화백은 “한국화, 특히 수묵화가 오랫동안 침체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묵을 연구하는 화가들이 공부를 게을리 하고 노력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봅니다. 대학에서는 동양화나 한국화 전공 학과가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나는 우리 고유의 수묵담채화 전통과 기법을 후세에 남기고 싶습니다. 붓을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릴 겁니다.” 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 줄기 맑은 샘물이 흙탕물을 맑게 정화시키듯, 선의영 화백은 ‘도원’을 통한 이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즉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제 작품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의미를 지닙니다. 평온, 꿈, 길, 성취를 그림으로써 표현해, 이 그림을 접하는 이들에게 행복과 자유 등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제 그림을 계기로 자연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꿈의 세계와 자신의 바람을 이루는 유토피아의 세계로 이어진다면 더 없이 기쁩니다.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선 화백은 개인전 12회(단체전 및 교류전 다수)의 전시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제32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교육자이자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수묵과 한국의 색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 
인간 존재와 삶을 중요시하는 선의영 화백의 작품세계

선의영 화백은 유명 화가들이나 선배 작가들의 영향이 아닌, 자신만의 정진과 수련으로 깨달은 이치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소재와 색채의 단순한 조합이 아닌, 그림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선 화백은 웅장한 자연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꿈의 세계와 자신의 바람을 이루는 유토피아의 세계, 그리고 영원히 안주하고 싶은 이상의 세계를 상징하는 무릉도원을 투명한 담묵과 섬세한 묵선, 과감한 여백으로 풀어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움의 미학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노라면 어둠도 그늘도 없는 이상의 세계로 이끄는 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몽환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그름인양 물안개인양 아스라하게 작업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선 화백은 “기호화된 규칙으로 반복되는 구성을 통해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세계를 은유적인 필법으로 화폭에 담아 도원의 세계를 친근감 있고 새롭게 해석해야겠다는 영감을 문뜩 떠올렸습니다. 지금 제 그림의 큰 줄기가 현대적인 유토피아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재료나 채색에서 꽤 환상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필묵의 운용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여백의 대비를 통해 화면을 구축하고, 정적인 함축미와 절제미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유려한 필선과 격조 높은 화면은 그만의 차별화되고 주관화된 내면을 여실히 드러내 또 다른 고전적 심미관의 발현을 느낄 수 있다.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상상공간 ‘선 미술관’ 이상의 세계로 초대하다
경상남도 진주시 진양호로에 위치한 '선 미술관'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휴식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그리지 않아도 천하를 담을 수 있고, 소리치지 않아도 천리를 보낼 수 있다. 그 거대함과 그 섬세함이 바로 수묵의 아름다움이다’ "라고 전하는 선의영 화백. 
‘예술은 자신의 삶과 세계를 미학적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말처럼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대의 역사 문화를 담보하고 시대정신을 견인하며 메마른 삶에 정신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데 있다. 선 화백의 그림은 ‘예술이란 작가 관념의 형상화’라는 명제를 증명하듯 예술가의 성정의 결을 따라 우리에게 다가온다.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는 선 작가는 “예술이란 작가의 내면적 경험과 각성을 포함한 내면의 심상을 보여주는 형식적 창조”라며 “내 작품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잊어버려선 안 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 등을 담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선 미술관'에서는 그의 정신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으며 '수묵에서부터 현대적인 한국화' 회화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거대하면서 섬세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앞으로 정부나 각 사회단체 많은 분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뜻을 전했다. 다양한 후원회를 통해 신진 작가들이나 지방 작가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순간을 벗어나 본인의 행복한 순간으로 초대하며 현실적 사고와 지각을 잊고 휴식과 평안, 자유로운 고요함이 미술관을 나서는 이들에게 무언의 갈증을 해소하는 치유의 상상 공간으로 그의 그림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