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맛·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의정부 ‘진짜 맛집’을 찾다
가격·맛·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의정부 ‘진짜 맛집’을 찾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9.09.1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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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쉐프 요리의신 신광수 대표
신쉐프 요리의신 신광수 대표

3평짜리 작은 공간에 가득 담아낸 ‘맛의 철학’
낯선 지역을 방문했을 때 진짜 맛집을 찾는 방법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초보들은 어설프게 번화가를 찾거나,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가 입맛만 버리기 일쑤지만, 진짜 고수들은 현지인들이 손꼽는 맛집을 찾아내 가성비와 맛,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며 남모르는 즐거움을 맛본다. 경기도 의정부시 태평로에 위치한 ‘신쉐프 요리의신’은 바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다. 의정부역 인근이지만 미리 정보를 얻지 않고선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3평 규모의 공간, 9에서 10명 정도가 들어가면 가득찰 것 같은 이 작은 식당이 바로 의정부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이라는 사실은 외부인이라면 좀처럼 알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곳을 모른 채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이라면, 식사시간마다 작은 식당 앞에 2~300m씩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보며 의아한 생각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신쉐프 요리의신’은 두툼하고 신선한 회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각종 초밥과 감칠맛 도는 뜨끈한 육수와 푸짐한 토핑이 인상적인 우동, 바삭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가 가득한 돈까스, 캘리포니아롤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퓨전화한 김밥류가 주력 메뉴다. 초밥에는 구성별로 모듬·보통·일반·특별·디럭스초밥과 연어초밥, 광어초밥, 소고기등심초밥 등이 있으며, 김밥류에는 여타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메뉴 외에도 새우튀김김밥, 전복소라김밥, 소고기등심김밥, 오징어튀김김밥, 연어튀김김밥, 아보가드김밥 등 색다른 조합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각종 돈까스 메뉴와 우동메뉴, 덮밥류까지 수많은 메뉴들이 벽면을 빼곡하게 장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초밥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가 7천 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고, 나오는 음식 양과 맛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다. 가격을 보고 맛이 덜하거나, 양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훌륭한 수준이라는 게 방문객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행복의 맛, 희망의 요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먼저 그 맛의 비결은 40년 경력 쉐프 출신 신광수 대표의 실력이다. 신 대표는 미국 LA의 코리아타운, 일본타운, 헐리우드 등에서 요리사로 활동하며 한식과 중식, 양식, 일식 등을 모두 섭렵한 베테랑으로, 이미 현지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수많은 교민들은 물론 연예인과 스포츠선수들이 꾸준히 방문하며 호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더해 신 대표는 매일 새벽마다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직접 식재료를 구입하고,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요리를 만든다. 인정받은 실력에 열정과 정성이 더해지니 맛을 보장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쯤 되면 ‘왜 이런 요리를 이렇게 싸게 팔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갖고 있었던 생각은, 고급 요리를 싸게 대접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돈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유치원생부터 90대 노인까지 모두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보이는 게 제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 성공을 거뒀던 그가 한국에 돌아와 작은 식당을 연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신 대표는 이러한 마음을 담아 예비 창업주와 외식업주들을 위한 컨설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40여 년의 요리 노하우와 식당 운영 비법을 전수해 그들의 성공을 돕는 것, 이를 통해 위기에 빠져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외식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요리메뉴의 개발이나 변경은 물론, 요리기술 전수, 업종 변경 컨설팅, 영업부진 원인진단, 오픈준비 및 재료·자재 구입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아주 기초적인 수준부터 숙련자를 위한 고급과정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신 대표는 “저의 이러한 활동이 청년창업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더 많은 서민들이 부담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마음에 행복을 담아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른 무엇보다도 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 것이 지금의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는 신광수 대표. 그의 손끝이 빚어내고 있는 행복과 희망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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