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몸을 만드는 건강한 피트니스 브랜드, 번지 피지오(Bungee Physio)
바른 몸을 만드는 건강한 피트니스 브랜드, 번지 피지오(Bungee Physio)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9.09.1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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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피지오 박종필 대표
번지 피지오 박종필 대표

‘건강한 삶’은 어느 때나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그에 이르는 방법이나 추구하는 세부적인 목표는 당시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니즈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에서 발표한 ‘Worldwide Fitness Trends for 2019’를 보면 최근의 피트니스 트렌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쉽고 즐겁고 효과적일 것’,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며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운동이 바로 ‘번지 피지오’다.

현대인들의 니즈 충족, 새로운 피트니스 콘셉트를 찾다
번지 피지오(Bungee Physio)는 90년대 후반 영국 리버풀에 소재한 서커스 극단의 Wire Aerial Performance에서 유래된 운동이다. 번지 댄스, 에어리얼 댄스, 번지 워크아웃 등으로도 불리는 이 운동법은 허리에 줄을 매달고, 천장에 걸린 도르래를 통해 반대편에 선 사람이 줄을 잡아당기면 공중으로 떠올라 다양한 동작을 펼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던 공연을 규모만 축소시킨 채 실내운동으로 전환한 것인데, 대중화되기에는 부적합한 요소들이 있어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당시만 해도 그저 ‘이색적인 운동법’ 정도로 알려지고 있었다. 이를 국내에 들여와 자신만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로 개선·체계화시킨 것은 물론, 대중화의 초석을 쌓은 인물이 바로 피트니스 브랜드 ‘번지 피지오’의 박종필 대표다.

올해로 물리치료사 경력이 무려 18년을 넘어선 박종필 대표는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의료 일선에서 땀 흘려 노력해왔다. 짧은 시간이나마 쪼개고 쪼개 최신 의료기술이나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힘썼고,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데에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 그러나 물리치료를 의료의 보조적 행위로 종속시켜 놓은 현재의 폐쇄적인 의료시스템 내에선 활동 범위에 제약이 있다고 느낀 박 대표는 체계 바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트레이너가 모여 있는 워크샵 그룹에 참여하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서 자기 직종의 존폐가 언제든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반대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함께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피트니스 콘셉트를 찾아다니던 끝에 그가 발견한 것이 바로 ‘번지 피지오’였다.

박 대표는 “2016년경 우연히 인터넷에서 관련 영상을 접한 후, 수차례 연락 끝에 방콕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에 1기 수강생으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열흘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알게 된 번지 피지오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결합된 형태로 칼로리 소모나 체지방 연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현대인들이 취약한 코어 근육의 강화, 신체 불균형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였으나, 줄에 매달린 사람과 줄을 당겨주는 사람까지 2명이 필요한 비효율적 시스템과 수시로 줄을 당겨줘야 해 운동의 흐름이 끊기는 점, 착용한 하네스가 피부에 쓸려 상당한 고통을 유발한다는 점 등은 대중화를 위해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였습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최적화된 하네스 개발, 의료적 지식 접목한 ‘번지 피트니스’로 대중화 일궈내
두 차례에 걸친 교육을 수행한 박 대표가 번지 피지오의 국내 도입을 위해 가장 먼저 수행한 것은 ‘하네스’의 개선이었다. 다섯 차례에 걸친 시행착오와 보완작업 끝에 완성된 현재 모델은 2건의 디자인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특허가 등록되어 있으며, 신체 활동에 최적화 된 구조와 재질을 적용해 운동 시 통증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한, 하네스 자체 높이 조절 기능을 이용해 조력자 없이 혼자서도 손쉽게 운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지금은 국내는 물론 폴란드, 네덜란드,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가 심혈을 기울인 또 다른 작업은 바로 단순히 이색적인 운동법 중 하나에 불과했던 기존의 번지 피지오 프로그램 구성에 자신이 보유한 의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었다. 탄성이 있는 줄을 이용해 보다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번지 피지오의 특성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각각의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잘못된 자세나 신체의 불균형 등을 체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교재에 담았다. 그리고 박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이 운동법을 ‘번지 피트니스’라고 이름 짖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했다.

그는 “단순히 운동만을 하는 것이라면 제 아무리 음악을 덧입히고, 재미있는 요소를 접목시켰더라도 유행에 휩쓸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몸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맞춤형 운동으로 이를 개선함으로써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유행을 넘어 회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저희 프로그램에서 재미와 다이어트는 2차적인 목표이며, 운동 과정 중 자연스럽게 얻어낼 수 있는 요소입니다.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차별화 된 진단과 해법을 통해 회원 분들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속 자랑스러운 한국 피트니스 브랜드를 위해
현재 번지 피지오는 전국에 70개 이상,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폴, 미국 등의 해외에도 다수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체력증진과 다이어트,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번지 피트니스’ 외에도 의료적 기능성에 보다 중점을 둔 ‘메디컬 번지’, 벽면을 사용해 근력 강화 및 근볼륨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는 ‘버티칼 피지오’의 코스를 정립했으며, 곧 각 지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점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 함께하고 계신 강사님들이 성공해야만 저희 브랜드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회원 분들의 피드백이나 시장 반응을 면밀하게 살펴서 보완할 것은 더욱 보완하고, 새롭게 갖춰나가야 할 것은 과감히 수용하려 합니다. 최근 번지 피지오를 표방한 업체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브랜드를 성장시켜나가기 위한 이 같은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전문 강사 양성이다. 지금까지 번지 피지오가 배출한 강사는 국내·외 250여 명 이상, 9월 현재 72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75기까지의 교육이 기획되어 대기 중에 있다. 또한, 9월 중 일본 원정교육과 12월 미국 원정교육이 확정된 상태이다.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한국이 중심이 된 활발한 해외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과거 미국에서 관련 학문을 공부할 때나, 오랜 기간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는 동안, 그리고 번지 피지오 시스템 정립을 위해 동분서주할 때에도 동일하게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 피트니스 이론은 왜 이렇게까지 외국 것에 의존해야만 할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관련된 교재나 논문, 학술자료, 보고서 등등이 모두 외국에서 작성된 것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번 해외에 나가 이를 공부해 국내로 들여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번지 피트니스’ 교재는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작성됐다. 모든 내용을 영어로 수록해 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해 교육을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그리고 이는 첫 진출국인 대만에서의 좋은 반응과 이후 이어진 말레이시아, 미국 등을 거치며 나름의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수시로 해외 관련 단체나 협회의 초청을 받아 원정교육을 나가고 있으며, 해외 현지에는 번지 피트니스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있을 정도다. 박 대표는 “그간의 교육을 통해 국내에서의 제 자리를 대신 수행해 줄 수 있는 마스터급 강사 분들이 20명가량 배출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안심하고 해외 교류 사업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개발된 번지 피트니스를 알리고, 전파하는 일이 훗날 콘텐츠 수출을 넘어 인적 자원의 해외 진출까지도 이끄는 토대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피해나 낭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옥석을 가려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선택하고자 하는 곳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지를 살펴본다면, 앞으로의 성장도 내다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어렵고 힘들었을 때에도 저를 믿고, 함께 인내하며 곁을 지켜주신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바른 몸, 올바른 움직임’을 따르며, 커리큘럼으로서도, 회사로서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때의 성공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앞으로 국내 피트니스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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