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통영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9.09.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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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국 복된교회 목사·통영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안상국 복된교회 목사·통영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그릇의 ‘크기’에만 주목한다. 얼마나 큰 그릇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재화를 담을 수 있는 지를 경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그릇에는 쓰임이 있다’고 말한다. 디모데후서 2장 20절에는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라, 나무와 질그릇도 있다.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누구든지 이런 것에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라고 전한다. 즉, 다양한 쓰임에 따라 우리 인간도 모두가 다르게 창조되었으며, 우리 자신의 마음을 날마다 깨끗하게 닦아 ‘쓰임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통영 복된교회의 담임목사이자 통영시기독교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안상국 목사는 자신의 쓰임이 바로 이 곳 ‘통영’에 있다고 믿고 있다. 주님께서 당신의 종으로 부르셨으니 그 뜻을 이루는 데에 소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안상국 목사가 통영으로 오게 된 이유다.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
경남 통영시 무전동에 위치한 통영 복된 교회는 1992년 11월에 개척되어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교인 중심의 교회다. 교인 수는 120여 명이며, 최근 예배당 증축 공사를 통해 많은 수의 교인들이 편리하게 예배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하기도 했다. 교회 건물 전면에는 탁 트인 유리창을 여럿 두어 따뜻한 햇볕이 들도록 했고, 정원에는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꽃과 나무들이 가득해 찾아오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한 휴식을 느끼게 한다. 교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이번 증축 공사가 특히 주목받는 점은 이것이 통영 복된교회의 부흥을 위한 일환이기도 하지만, 이들 스스로가 받은 사랑의 몇 배를 더하여 지역사회 곳곳에 돌려주는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다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안상국 목사는 “저희는 세상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사회를 따뜻하고 화목하게 만들어가는 일, 어둡고 힘든 삶을 사는 자들을 품어가는 일에 항상 앞장서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안 목사는 “통영시기독교연합회 회장이라는 직임을 맡고 있는 만큼, 통영의 모든 교회들이 부흥의 길을 걸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에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쓰임을 준비하는 데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기독교연합회에서는 지난 4월, 부활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쌀 10kg 300포를 통영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며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것이다. 통영시기독교연합회는 도서 산간 지역을 포함한 약 160여개 교회의 연합으로서 조찬기도회, 부활절 연합예배, 이단 세미나, 가을연합부흥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복음화와 교회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관내 장학생을 선출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항상 ‘나’보다는 ‘모두’를 위한 섬김과 헌신을 다하다
안 목사는 통영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새통영병원의 원목으로서 섬김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안 목사는 “병원에서 저를 찾을 때면 어느 때고 달려가 아프고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기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임종까지 함께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저도, 병원도 쓰임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안 목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 신우회 예배를 통해 갖가지 질병들로부터 환자들을 지키고 보듬고자 노력하고 있는 여러 기독교인 직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을 건네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안 목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2시에 충무요양병원을 찾아가 나이 많은 어르신들, 중한 질병을 가진 이들, 가족이 돌보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그들로 하여금 소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기꺼이 헌신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안상국 목사의 각오다.

안 목사는 교회를 이끌어나가며 개인으로서의 영달을 위한 사업을 펼치지도, 많은 이들이 부르짖는 세계선교라는 꿈을 품지도 않는다. 그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그가 사랑하는 교회의 교인들이 모든 삶에 걸쳐 주 예수를 성심껏 섬기고, 함께 천국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 그의 사명이자 바람이다. 안 목사는 “개인적인 목표나 이루고 싶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교회와 함께, 그리고 제 가족과도 같은 교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제 삶의 전부라 생각합니다”라며, “항상 교인 분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내라고 말합니다. 게을러지지 말고, 항상 인생의 끝에서 지금을 살아내라.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니라 후회 없는 삶을 살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저 자신에게도 늘 하고 있는 말입니다. 목회자로 부름 받고 쓰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보람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목사는 “목사는 목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를 통해 목사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성도(양)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양육하여 돌보는 것, 즉 ‘목회자’의 역할을 다해야만 그 쓰임에 충실한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목사는 군림하고 대우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목사는 문턱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천대받는 이들과 죄인들의 친구이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떤 일이든 기꺼이 함께하며 짐을 거들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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