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배드민턴의 도약을 준비하다
진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배드민턴의 도약을 준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9.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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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배드민턴협회 여종현 협회장
진주시배드민턴협회 여종현 협회장

건강을 위한 국민스포츠로서의 배드민턴이 가진 매력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 속에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배드민턴은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합한 운동으로 손꼽히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는 그간 배드민턴이 크게 활성화된 도시로 알려져 왔다. 진주시에서도 48개 스포츠 종목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을 뿐 아니라, 경남 18개 시군 협회 가운데 창원, 김해 다음으로 큰 협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매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으며, 한국국제대학교(여자부)와 경남과학기술대(남자부) 등 대학부에서 여자부·남자부 모두를 갖춘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로 도민체전 및 전국체전 등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진주시배드민턴협회의 여종현 협회장은 지금의 진주시 배드민턴계는 침체기에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협회에 소속된 동호인 수는 약 2천여 명. 꾸준하게 활동하는 4~50대 동호인들이 많지만,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젊은 세대의 관심이 부족한 탓에 점차 배드민턴 인구는 감소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비단 진주시 뿐 아니라 전국 배드민턴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여종협 협회장은 “배드민턴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을 때에 반짝 인기를 끄는 비인기종목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호인들 중에는 10년 넘게 배드민턴을 꾸준히 해온 분들이 대다수일 만큼, 한 번 입문하면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가게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도 사실입니다”라며, “더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에 관심을 갖고, 그 매력을 접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여건 조성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동호인들의 즐거운 신체활동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해 오는 2020년 12월까지 임기를 이어나가게 될 여종현 협회장은 13년여 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해 각 단위 클럽 회장직을 역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기 이전 연합회 시절에 진주시 협회의 부회장직을 2년간 역임하기도 한 인물이다. 오랫동안 협회 임원으로 활동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목표 또한 뚜렷하다. 그는 “저희 협회의 가장 큰 목표는 진주시 배드민턴 동호인 수를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20~30대 젊은층들의 유입이 필요하다 생각하며, 그 단계적 계획의 일환으로 진주시에 소재한 여러 대학교의 배드민턴 동아리 활동을 육성·지원코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진주시는 ‘교육도시’라 불릴 정도로 많은 대학교가 자리해있다. 경상대학교와 진주교육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등 인구 34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학 수는 어지간한 대도시에 버금간다. 여 회장은 이들 대학교에 있는 배드민턴 동아리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활동하고, 회원 모집 등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되더라도 배드민턴을 계속해 나간다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배드민턴 활성화에 보탬이 되리란 생각이다.

한편, 여 회장은 오는 10월 진주에서 개최될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을 맞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과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 전했다. 대회 사상 역대 최다 규모인 2만여 명의 선수들이 진주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주시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다. 아울러 진주에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바람도 갖고 있다. 매년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남강유등축제’ 시기와 연계해 대회를 개최한다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리란 기대다. 여종현 협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동호인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고, 가야할 길도 멀지만 항상 진주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앞장서겠습니다. 시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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