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된 와인처럼 향기로운 삶, 해운대 ‘스파라 프리미어’ 조미애 원장을 만나다
숙성된 와인처럼 향기로운 삶, 해운대 ‘스파라 프리미어’ 조미애 원장을 만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9.08.1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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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라 프리미어 조미애 원장

[월간인터뷰] 정시준 기자 =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주 오랜 과거에서부터 아름다움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최근 들어 한류의 급부상과 함께 K-뷰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앞서 이미 국내 뷰티시장이 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인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은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들어보고자 스파라 프리미어 조미애 원장을 만나봤다.

피부미용의 가치,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다
‘와인’은 신기하게도 사람의 일생과 많이 닮아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그 깊이가 더해지고, 자신만의 특색 있는 향기를 내기 때문이다. 스파라 프리미어의 조미애 원장은 바로 그러한 향기를 지닌 사람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오면서도, 경험에서 묻어나는 자신만의 철학을 세상 곳곳에 은은한 향기로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애 원장은 1986년에 업계에 입문,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현장과 학계를 가리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며 국내 피부미용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피부미용 1세대’라 할 수 있다. 그는 동명대학교 대학원 미용보건학 석사, 경영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방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직종 심사장과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약 9년여 간 (사)한국피부미용사회 부산지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국가기술자격검정 미용사(피부) 감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직접 해운대 스파라 프리미어를 운영하며 매일같이 수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한편으론 향후 한국 피부미용계를 이끌어갈 우수한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앞장서 온 그이기에 현재의 미용업계를 살펴보는 그의 시각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조 원장은 “제가 처음 피부미용계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이를 위한 학문이나 이론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정립되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먼저 도입되고, 이후 필요에 의해 학문이 추가된 것이죠. 때문에 저희와 같은 1세대 피부미용인들이 이론적으로 갖춰져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으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피부미용이란 결국 사람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일이기에 현장에서의 실력과 디테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더욱 완벽을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는 그이지만, 실무 능력 없이 이론만 갖춘 사람은 결코 현장에서 빛날 수 없다는 것 또한 그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기본’이다. 조 원장은 “제가 아직 미숙했던 시절에는 막연히 값비싸고 유명한 제품, 해외에서 들어온 최신 기술을 사용하면 고객도 더욱 만족할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내 그것이 틀린 답은 아니지만, 완전한 해답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고객들이 피부미용실을 찾는 이유, 그건 ‘행복’을 위해서였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를 추려보니 고객들은 대부분 ‘피부가 좋아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피부가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기고 활력이 돋는다’라는 답을 내놨다고 한다. 다시 말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행복’을 위한 과정이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마음이 담긴 손길’이라는 게 조 원장의 지론이다. 그는 “최근 피부미용을 지극히 사업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 기계적으로 서비스만 제공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계가 절대 대신해줄 수 없는 섬세함과 교감을 고객과 나누는 것이라 생각해요. 오로지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진심어린 마음이 고객에게 전해질 때, 그 고객도 나를 다시 찾게 되는 게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안을 전하는 일,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최선 다할 터”
무엇으로도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조미애 원장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더없이 드높다. 그의 두 딸이 조 원장의 뒤를 좇아 피부미용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조 원장은 “사랑하면 깊게 보게 되어 있어요. 일을 사랑하는 만큼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일지를 고민하고, 항상 실천하게 되기 마련이죠. 제 일이 스스로 가치 있고, 귀하다 여기고 있기에 두 딸도 그에 공감할 수 있었고, 고객들도 마찬가지로 이 일을 존중해주실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먼저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만약 이 일이 단순히 ‘기술’과 ‘제품’만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전국 단위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기에, 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가치와 진심은 레시피처럼 복사해서 붙여 넣을 수 없는 것이기에 사실 프랜차이즈는 마케팅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단순히 브랜드를 크게 키워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고 말하는 조미애 원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안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의 다짐이 더없이 따스한 손길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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