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가는 왁싱 기술로 한국의 제모미용시장을 건강하게 다듬어 나가다
시대를 앞서가는 왁싱 기술로 한국의 제모미용시장을 건강하게 다듬어 나가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7.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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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왁싱전문가협회 이유진 회장/리카교육이사/뉴욕비비 총괄원장

“협회 차원의 우수한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국 왁싱 전문가들 수준상승 촉진”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며 단발령에 항거한 선비들을 생각하면 의외지만, 한국의 제모 역사는 생각보다 유서 깊은 분야이다. 단발을 거부했을 뿐 모발과 체모를 잘 관리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선비들은 갓을 잘 쓰기 위해 몽골 변발에서 유래된 정수리 제모 후 남은 모발로 상투를 틀어 자주 머리를 감지 못하는 두피 건강을 지켰으며, 그보다 오래 전인 신라의 화랑과 미동(美童)사신들은 눈썹과 구레나룻, 입 주변, 팔 등을 제모하거나 다듬어, 뽀얀 ‘화용월태’로 중국을 사로잡은 원조 한류스타이기도 했다. 또한 시크릿존 등 몸 왁싱 분야는 이보다 늦게 한국에 상륙했지만, 미용업의 발전과 신체에 관심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4년 전 창립한 한국왁싱전문가협회의 행보는 인상적이다. 우수한 시술 능력으로 다양한 조건과 디자인을 충족시키며 한국의 제모미용시장 생태계를 올바르게 만들어가는 이유진 회장을 만나 보았다.

한지혜 수석부회장

미국 애틀랜타의 기술력 흡수한 ‘비비아트’ 프로그램으로 선진국 수준의 왁싱 아이템 제공

지난 2018년 10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된 KABA한국아트&뷰티연합회 미용대회는 전 세계 왁싱아티스트들이 참가한 왁싱테라피스트 분야에 뉴욕비비 및 지회 지부소속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입상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한국의 왁싱 기술 수준을 입증하기도 했다. 피부자극이 적은 천연 소프트왁스와 하드왁스를 사용하며, 팔, 다리처럼 넓은 부위와 겨드랑이, 국부 등의 시크릿존처럼 여러 세심한 부위의 털을 제거하는 선진 왁싱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조직을 만든 단체가 한국왁싱전문가협회이다. 21명의 임원들과 300여 명의 전국 지회, 지부, 일반 회원들이 조직된 한국왁싱전문가협회는 2016년 8월 1일자로 창립되었다. 창립자 이유진 회장은 메이크업 일을 하다 13년 전 왁싱으로 전향하여, 2007년 미국 맨해튼 미용학원에서 왁싱전문과정을 이수하고 돌아와 한국의 실정에 맞는 왁싱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이 회장은 리카왁싱 교육이사를 겸하며 미국 애틀랜타의 왁싱프로그램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2017년 ‘비비아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다. 색다른 아이템이 생각날 때면 세계 어디든 비행기를 타고 교육을 받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왁싱 테크닉을 선보여 온 이 회장은, 왁싱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디컬스킨케어 실무전문가 한지혜 수석부회장(뷰티라나이원장)과 함께 체계적인 왁싱교육 프로그램 및 관련 학회를 진행하며 한국 제모미용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키워가고 있다. 9년 전부터 이 회장이 13개 가맹점으로 운영하는 왁싱 전문 프랜차이즈 ‘뉴욕비비’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 회장은 명지전문대 뷰티매니지먼트학과 왁싱분야 겸임교수, 역임하고 이탈리아 천연왁스브랜드 ‘리카’의 아시아 강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총 300여 명 회원들과 단독 워크숍으로 친목 다지며 기술 공유해 시술 수준을 한층 높여

또한 연 1회 KABA연합 소속의 워크숍 외에도 한국왁싱전문가협회 자체 워크숍을 단독개최한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 회장은 다양한 직업과 니즈, 멋내기를 넘어선 미적, 지적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시대를 앞서가는 왁싱 기술을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 회장은 KABA 연합 워크숍과 자체 워크숍, 매년 2회 협회정기모임에서 임원들과 함께 우의를 다지며 회원들에게 고급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왁싱전문가협회의 회원들은 대회 참가, 심사, 그 외 왁싱 분야의 다양한 대외 활동 자격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피부관련 미용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 왁싱 시술이 합법화되어 있지만, 이 회장은 왁싱 자체의 기술과 예술성을 인정받으려면 피부관련협회의 지부가 아닌 독자적인 왁싱협회로 활동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한국왁싱전문가협회를 창립했다고 한다. 또한 왁싱 분야가 현대인들의 개성과 문화의식의 발달에 맞추어 자기표현과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기 위한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왁싱이 생활화된 서구문화권과 달리 한국에서는 제모미용 분야가 오해를 받거나 종사자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이 회장은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학회 개최로 국내 왁싱문화를 올바르게 뿌리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헤어, 네일, 피부, 속눈썹, 반영구 등 여러 미용분야에서 왁싱을 겸해온 것과 달리, 협회 창립 이래 이 회장은 왁싱 자체의 독자적인 개성과 발전을 위해, 겸업보다는 전업 종사자의 왁싱 전문숍 확장에 힘쓰고 있다. 또한 ‘비비아트’ 출신들은 출산 전 제모, 바캉스 준비, 웨딩관리, 커플왁싱을 위한 싱글룸, 커플룸, 샤워실 설비를 갖춘 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있기에 왁싱숍이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브라질리언 올누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다양한 패턴의 아트제모를 고를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헐리웃 여배우들의 겨드랑이 탈색과 염색이 화제가 된 만큼, 이 회장도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추어 단순 제모를 넘어 비비아트 음모염색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제모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모질과 자라는 방향 및 개개인의 피부를 잘 알아야 손기술과 이론이 조화된 스타일링과 관리가 가능하며, 앞으로는 자르고, 붙이고, 성장을 촉진하며, 물들이는 모발관리 분야가 그러하듯 체모관리 방식도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이 회장은 미용관리와 예술, 위생분야를 총망라하는 왁싱 분야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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