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시대에 창조성 갖춘 글로벌리더 양성하는 실용중심교육대학 만들다 중국은 이미 4차산업혁명 대비해 세계우수대학순위권에 올라와, 한국대학의 역량발전 시급
무한경쟁시대에 창조성 갖춘 글로벌리더 양성하는 실용중심교육대학 만들다 중국은 이미 4차산업혁명 대비해 세계우수대학순위권에 올라와, 한국대학의 역량발전 시급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7.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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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대학원 구자억 원장/서경혁신원장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최근 중국이 화웨이 사태와 함께 전 세계 민영위성 Wifi 공급의사를 밝히며 대미 무역대응을 예고한 것은 이를 뒷받침할 AI·IT분야의 인재와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에 칼을 빼어 든 미국 또한 최고학부에서의 기초학문을 비롯해 실용지식 연구 분야가 탄탄하여 IT분야의 창업을 이끈 결과, 4차산업혁명에서의 강대국 자리를 선점한지 오래다. 반면 한국의 대학들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만성적인 운영 적자가 누적되어 교육혁신을 실현하기 어려운 상태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칫 IT강국에 속한 한국이 장차 급변할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인재를 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용중심, 취업 맞춤형 인재양성의 비전을 제시하며 서경대학교의 인지도를 더욱 높인 서경대학교 대학원 구자억 원장은, 이러한 중국과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내 대학들이 생존할 방법을 찾아 하루빨리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경혁신원으로 교양과 전공, 비교과프로그램의 성과 높여 학업성취도와 취업준비에 도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 창조성 갖춘 리더를 양성하는 미래형 실용중심 명문대학”을 추구하는 서경대학교는 1947년 개교해 199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에도 지명도가 높지 않았으나, 4차산업혁명이 화두에 오르고 대학의 자립과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면서 QS아시아대학교 평가서의 500위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혁신의 주역인 서경대학혁신발전연구원(서경혁신원) 원장이자 대학원장인 구자억 원장은, 서경대가 2007년부터 교과과정을 조정해 미용관련 학과를 4년제 학·석·박사과정으로 바꾸고 문화콘텐츠학부와 군사학과 같은 특성화 학과,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실습을 강화한 공연예술학부 등을 운영해온 것이 학교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구 원장이 대학장에 재직하면서 지난 3월 개설한 서경혁신원은 이론과 실전이 결합되어 응용력을 높인 교양수업, 그리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심리코칭프로그램을 비롯해 진로상담과 동아리운영지원을 활성화시킨 비교과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 원장은 무엇보다 교양과 비교과프로그램의 연동, 그리고 이론과 현장 활용능력을 기르는 전공을 강화해, 다양한 통합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인 ‘코스튬 갈라쇼 허브’를 구축한 것이 실용중심대학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경대는 외부의 도움 없이 실용음악과와 뮤지컬학과의 노래와 연기, 무대디자인학과의 세팅, 모델학과의 워킹, 미용학과의 분장이라는 각 학과의 능력치를 통합한 공연을 매달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고, 학부생들은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활동을 하며 취업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대학들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구 원장은 국내 대학들이 높은 수준의 인재양성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보수적인 교육내용과 교과목의 벽을 넘기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교육의 질을 높일 대학 운영비용이 부족하기에 우수한 교육자, 좋은 교육내용, 천단 실습시설이라는 3가지 요소를 갖출 엄두를 내지 못한 채 3차산업시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구 원장은 모든 대학이 기업의 지원과 정부의 투자를 받지는 못하기에, 앞으로 대학들이 운영 재원의 다각화를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받는 대학, 미·중 무역 등 국제정세 변화 대처할 경쟁력과 변화 필요

구 원장에 따르면, 국내 대학은 이제 상아탑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생존전략과 인재양성이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서경대 대학원장으로서 미래대학교육위원회, 서경미래원 등을 조직하며 미래지향적인 학교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구 원장은, 앞으로 서경혁신원을 통해 우수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학교의 발전 뿐 아니라 특성화대학의 명성을 높일 비전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구 원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흡수하는 목적으로 대학들에 투자를 해 왔지만, 일자리와 대학 교육 간의 미스매치가 심하여 좋은 인재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기업들도 기업가들을 배척하는 상황 속에서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 원장은 대안으로 서경대에서 어디든 취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존전략을 갖춘 인재를 목표로 교육하며, 정부에서도 이러한 인재들이 한국 내에서도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사)한중교육교류협회 및 한중미래전략포럼 회장이자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중국 소식통’으로 알려진 구 원장은 한중수교 27년을 맞이한 올해, 6월 28일 개최된 오사카 G20정상회담에서 보인 국익우선주의인 중국과 세계패권주의인 미국이 벌이는 미중무역 신경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구 원장은 현재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구 원장은 중국 내 지적재산권 문제로 버티는 시진핑을 압박하는 한편 달러를 찍고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 ‘기축통화국’ 미국의 강점을 내세우며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가, 중국 약세에 따라 기업의 미국진출 확대를 노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따라서 중국은 자구책으로 인적자원을 활용한 자력갱생을 추구할 것이며, 2017년 QS아시아대학교 평가에서 푸단대를 10위 권 내로 처음 진입시킬 만큼 중국의 인적자원 관리는 상당하기에 한국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중국 교육분야와의 교류에 힘쓰며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교육 혁신을 이끄는 대학 관계자로서 중국과의 연구와 교류를 계속하면서 국내 창업분야의 연구와 교육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구 원장은, 대학혁신 컨설팅에 AI분야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학교 운영에 활용하며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의 경쟁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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