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밸브·탬퍼 전문기업 ‘엠티에스’
정밀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밸브·탬퍼 전문기업 ‘엠티에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7.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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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에스 안명길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제철소는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철 소재를 생산,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강재가 어떠한 품질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이후의 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 방위산업 등에서의 품질이 결정되므로 제철소의 구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함은 물론이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단에 위치한 ‘㈜엠티에스’는 제철소용 밸브 및 댐퍼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서, 고도의 정밀함을 구현해내는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로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가 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토대
㈜엠티에스의 안명길 대표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서, 포철공고 졸업 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계설비과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왔다. 자기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한 안 대표는 퇴직 후 1997년 ‘씨에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광양 포스코의 주요 밸브 공급자로 선정되며 꾸준히 성장을 위한 토대를 쌓았다. 2003년 전남 광양에 본사 및 공장을 준공했으며, 2006년 ‘㈜엠티에스’로 법인 상호변경, 2013년 현재의 자리로 본사를 확장이전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안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서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주된 밸브시장은 경부선 라인에 집중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가 전남 광양과 순천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인근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였지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거래처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해외 업체와 비교해 우위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엠티에스의 경쟁력으로 ‘기술’, ‘가격’, ‘납기’를 꼽았다. 먼저 기술면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 대표는 일반적인 밸브가 아닌, 엠티에스만이 할 수 있는 밸브 제작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매년 매출액 대비 3%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전체 직원 중 10% 내외의 연구 인력이 사내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저희는  다품종 소량 생산,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동일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고객의 설비환경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문 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확한 측정과 계산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엠티에스는 이와 관련된 실용신안 및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철산업 외에도 공조설비, 집진설비 등에 공급되는 밸브 제품, 수자원공사에 납품되는 버터플라이 밸브, 볼밸브, 게이트 밸브 등, 그 밖의 홈클리어, 체크밸브 등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 니즈를 100%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엠티에스는 유망중소기업 선정,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전남형 강소기업 선정, 녹색경영우수중소기업 선정,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국무총리 표창, 무역의날 5백만불수출탑 수상 및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등 다수의 수상을 달성해내며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 또한, 엠티에스는 ‘버터플라이 밸브용 디스크(제30-0788324호)’와 ‘버터플라이밸브의 몸체(제30-1011896호)’ 등의 디자인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터플라이 밸브의 분체 제거구조(제10-1861797호)’, ‘버터플라이형 수봉밸브(제10-1577361호)’, ‘유압 실링 방식의 고글타입 게이트 밸브(제10-1719731호)’, ‘유압식 작동기(제10-1713185호)’, ‘코크스 가스용 콕 밸브(제10-1554315호)’, ‘코크스 오븐용 도어서비스카(제10-1901265호)’, ‘텐덤루버 댐퍼의 이중 실링구조(제10-1664339호)’, ‘플러그밸브(제10-1958711호)’ 등의 특허를 획득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 도전, 글로벌 강소기업을 향해 도약하겠습니다”
기술·제품 개발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엠티에스는 기존 제품의 과도한 침식과 노킹, 진동에 의한 소음 문제를 해결한 ‘저소음 안티캐비테이션 버터플라이 밸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안정적인 유체 흐름과 초정밀 컨트롤을 가능케함으로써, 액체가 고속으로 회전할 때 압력이 낮아지는 부분에 기포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현상(캐비테이션) 문제를 해결해준다. 밸브는 유체가 유입되는 방향의 디스크 전면 상층부와 하층부 가장 자리를 따라 적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다수의 리브들과 다수의 통로를 마련해 캐비테이션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4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9 국제뿌리산업전시회’에 참가하며 ECT 체크밸브, 돔밸브, 플런저밸브 등 각종 밸브 신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굽히고 있지 않음이 잘 드러난 자리였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 해외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던 엠티에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해왔다. 안 대표는 직접 일본 각지의 제철소를 찾아다녔으며, 생산 제품을 설명하고 시제품을 제공하는 등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땀흘려왔다. 조금씩 인지도를 넓혀가던 엠티에스는 가와사키중공업과 직접 계약을 맺을 만큼 상당한 입지를 확보했으며, 포스코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던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동반 진출하며 기존 수출시장인 일본, 유럽 이외의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으로의 진출을 일궈냈다. 안 대표는 “한국경제가 빠져있는 오랜 침체의 늪을 돌파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외화를 유입시켜 통화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밸브와 댐퍼 분야에서 축적해온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글로벌 강소기업을 향한 저희들의 도전이 세계 속에 Made in Korea를 알리는 동시에,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한 물꼬를 트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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