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 꽃이 될래요
거짓 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 꽃이 될래요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7.11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바는 곧 내 인생, 전과 다른 나만의 품바싱어 추구하며 감성 어린 솔로 가수로 우뚝 설 것”
‘품바싱어’ 가수 설녹수
‘품바싱어’ 가수 설녹수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떠돌이 각설이패의 전통연희에서 유래된 품바는 족히 1백 년 이상 유지된 우리 고유의 ‘버스킹’이다. 오프라인에 모인 ‘VJ’들의 단체공연과 닮은 점이 많고, 연극과 각설이타령으로 재해석되어 장터와 골목시장, 지자체 행사섭외 상위권 장르가 된 품바의 ‘센터’는 역시 노래다. 트로트, 발라드, 댄스, 민요에서 구성진 입담을 더한 즉흥 퍼포먼스로 좌중을 휘어잡는 ‘품바싱어’ 가수 설녹수 씨는 2016년 첫 앨범을 발매한 이래 올해까지 옴니버스 포함 6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품바와 다양한 리믹스, 리메이크 곡들, 그리고 설 씨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성인가요 <꽃이 될래요>, <거짓 없는 사랑>의 동영상들이 유튜브 조회 수 도합 1백만 건을 기록하며 품바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2019년, 천성이 노래꾼인 설녹수 씨는 같은 품바 아티스트들과 힘을 모아 예술인들의 저력을 보여준 활동들, 음악을 하고자 자신이 걸어온 여정,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들을 소개하고자 본지를 만났다. 

신곡 발표회에 참석한 (사)한국여성유권자총연합 장화순 총재

통산 6집 앨범 발매, 행사의 품바여왕, 넘치는 끼로 지역축제를 빛내는 ‘품바싱어’
가수 설녹수 씨는 2016년 7월 3일 22곡이 수록된 <품바싱어 설녹수> 1집 발매, 이듬해 대표곡과 리믹스버전을 수록한 2집과 옴니버스, 2018년에는 CD와 USB반으로 연이어 발매하는 한편, 대표곡 <꽃이 될래요>, <거짓 없는 사랑>이 수록된 5집에 이어 지난 달 22일 미애, 오가다, 뛰어라, 그리운님 등의 노래가 담긴 6집 앨범을 발매하며 한결 성숙한 정통가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컨트리처럼, 한국에는 민요와 트로트, 댄스디스코가 성인가요 3파전을 이루고 있는데, 행사 전문장르 품바로 전국 행사장의 감초 역할을 하는 끼와 미모의 품바싱어, 설 씨는 유튜브 상위권 품바예술인 중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한국품바협회와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가수분과위원회 소속, MBC <달려라 활력천국>, KBS2TV 아침방송, 부산 KBS 아침마당에도 출연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무안 일로 품바대회 4,5회에 입상하고 중국 현지 변검술을 전수하기도 한 설 씨는 2017년 개관한 설녹수 전용홀 힐러리움에서 동료 품바 아티스트들과 양질의 공연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년 간 미용일을 한 설 씨는 거리와 공연장에서 넘치는 입담을 선보이는 품바 아티스트에 감동받아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업으로 삼기에 고달프다는 품바였지만, 사람들과 노래로 소통하는 일이 즐거워 점점 자신감을 얻으며 앨범 취입을 결심한 설 씨는 기성곡이 아닌 자신만의 곡을 갖고 무대에 서고자 김정훈 작곡가로부터 <꽃이 될래요>, 권노해만 작곡가로부터 <거짓 없는 사랑>을 각각 받아 정규 앨범을 준비한다.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노래 메들리 뿐 아니라 MC를 보거나 분위기를 띄우는데 품바가 그만이라는 설 씨는, 웃음과 해학, 풍자가 있는 품바의 무대에 선 이래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한층 더 정통 가수에 가까운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흥과 애환으로 사람들의 아픔 치유해, 무대에만 오르면 180도 바뀌는 ‘품바싱어’
전국 축하공연과 위문공연 및 초청가수, 전국 지역축제에서 노래와 행사 MC로 종횡무진 달리며 아줌마, 아저씨부대를 이끌고 다니는 설 씨는 일본 시모노세키 선상크루즈공연, 필리핀 미도리호텔 교민초청공연, 중국 연길 김좌진장군 박물관설립 초청공연 등 해외공연에서도 선을 보이고 있다. 설 씨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화려하고 빼어난 창법은 아니지만, 무대 위의 별과 같은 메이저 가수보다 더 친근한 퍼포먼스를 가진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그리고 말과 노래로 관객들의 삶의 애환을 어루만지고, 인생과 사랑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자신을 향한 팬 층의 사랑이 점점 두터워져 팬클럽이 생기고, 공연과 팬미팅을 겸하며 얼굴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후원도 받아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었음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또 가수가 되기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끼를 발산하며 평소와 다른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공연을 하면서 고마운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된 것이 기쁘다고 한다. 특히 공연장을 자주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한국여성유권자총연합 장화순 총재는 설 씨에게 음악으로 더 많은 꿈을 꾸게 만들어 주고, 사회적 지위가 상당한 공인임에도 한 사람의 팬으로서 공연에 집중해 주어 품바 아티스트들에게 예술가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한다. 또한 팬으로 처음 만나 활동을 도와주고, 그냥 품바인이 아닌 ‘품바싱어’라는 이름을 갖도록 권유했으며, 남양주 힐러리움을 열도록 도와준 신원형 대표 부부 또한 설 씨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인물들이다. 

보컬 중심으로 나만의 품바싱어 스타일 추구하며 예술의 사회 환원에 관심 많은 ‘품바싱어’
설 씨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여성 리더로 꼽히는 장 총재와의 만남과 물심양면으로 이어지는 도움에 감사할 뿐 아니라,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18년 2월에는 같은 품바아티스트들과 1천 3백 명 관객 앞에서 힐러리움 조인트 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신 대표와 함께 와부조안희망케어에 수익금 5백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설 씨는 그간 공연장에서 사랑을 주신 어르신들이 많은 공간에 찾아가는 재능기부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설 씨는 <불놀이야> 같은 대중적인 리메이크 곡에도 일가견이 있어 전국 지자체 행사섭외를 많이 받고 있으며, 설녹수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6곡을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다른 노래의 저작권을 사서 리메이크 곡으로만 활동하는 다른 품바 아티스트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고향인 품바에 대한 본분은 잊지 않는다고 한다. 또 일반 가수들과 달리 노래하면서도 직접 대화와 소통을 하기에, 관객들에게 신나게 웃고 회포를 풀고 갈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자신한다. 노래를 전업으로 삼은 후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아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지만, 설 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한다. 장 총재, 신 대표 등 좋은 지인들을 만난 덕분에 설 씨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자만하지 않으며 자신을 낮추고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며 활동을 한다. 품바 계의 솔로가수, ‘품바싱어’ 설 씨는 힘이 닿고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한 무대에서 노래하고 앨범을 계속 낼 것이며 다른 품바 아티스트들도 잘 되길 바란다고 한다.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는 품바 아티스트가 현장에서 기성 가수들처럼 존중받고, 더 많은 포용을 받아 연습한 만큼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설 씨의 표정은 그의 레퍼토리처럼 따뜻하고 밝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