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문화의 원형, 시민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다
대구 지역문화의 원형, 시민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6.19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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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 윤종곤 이사장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대구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 홍보에 앞장서


‘문화재(文化財)’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 큰 것을 말한다. 때문에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중에서도 연극·음악·무용·놀이와 의식·무예·공예기술·음식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을 뜻하는 ‘무형문화재’는 사람이나 단체에 의해 실현되는 형태로 전해지기에 현대문명의 영향으로 소멸되거나 변질될 위험성이 커 그 보존과 계승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는 대구문화의 오랜 원류를 지켜온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이것이 전하는 우리 고유의 멋과 흥, 삶을 일반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오랫동안 앞장서 노력해왔다.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 윤종곤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 생활방식이 더 이상 과거로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세대 뿐 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함께 느낄 수 있는 삶의 매개체로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무형의 가치를 지닌 문화 원형의 체계적 전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이와 함께 전시, 공연, 교육, 체험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라며, “이에 저희 연합회에서는 대구 무형문화재의 체계적 전승을 지원함과 동시에 다양한 지역 내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10월, 한가위를 맞아 나흘간 ‘전통 풍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역 내 무형문화재인 날뫼북축, 천왕메기, 고산농악, 욱수농악과 공산농요, 달성하빈들소리가 펼쳐졌던 이 행사는 지역 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이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지역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연합회는 전수교육관 앞 광장을 활용해 ‘명품 토요상설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강습, 기념공연, 정기발표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전통문화의 올바른 전승에 힘을 다할 터”
한편,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2호이자,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예술로 평가받는 ‘날뫼북춤’의 제2대 예능보유자이기도 한 윤종곤 이사장은 “비산농악이 타고난 흥으로 좌중을 사로잡는다면 날뫼북춤은 비산농악이 낳은 자식입니다. 비산농악에서 발달된 북춤이 날뫼북춤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다양한 춤판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발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날뫼북춤은 질굿으로 시작해 정적궁이, 다드래기, 물레돌기, 허허굿, 살풀이굿, 덧배기 굿 등의 열두 마당으로 이어지며,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가락에 의한 춤사위와 남성적 기개가 넘쳐흐른다는 것이 특징이다. 날뫼북춤의 1대 계승자인 故 김수배 선생님에게 사사 받은 윤 이사장은 자신의 인생이나 다름없다는 날뫼북춤을 더욱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승격을 통해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고자 매진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전통문화는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단이며,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이기도 하며,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옛 전통을 이어가며,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대구무형문화재 보유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합회는 앞으로도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문화의 도시, 대구의 얼을 지켜나가는 이들의 열정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되길 바란다. 올해도 무형문화재 제전이 9월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3,4,5전시실에서 기능종목전시와 마당종목 공연이 전시장 앞마당에서 오후3시30분부터 있고 개인예능종목은 10월 12일,13일 오후5시부터 팔공홀 에서 펼처집니다. 시민여러분 많은 참석바람니다. 대구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는 월요일 휴무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시장에서는 전시와 교육관에서는 교육 체험등이 이루어 집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호암로 51 삼성창조캠퍼스내 기숙사 E동전화 : 053-341-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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