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한 주얼리 특화복합센터,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전국 유일한 주얼리 특화복합센터,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9.06.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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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 김태형 센터장

[월간인터뷰] 임세정 기자 = “적극적인 지원사업 통해 소공인 성장 도울 터”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보석과 비유하곤 한다. 보석이 갖고 있는 천연의 아름다움, 다른 물질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그 다양한 빛깔 때문이다. 이러한 보석들은 이를 다루는 장인의 손길에 따라 어떠한 빛을 어떻게 발하게 될지 크게 달라진다. 이에 특별한 보석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구 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센터)의 김태형 센터장을 월간 인터뷰에서 찾아가 보았다.
‘주얼리 소공인’들의 작업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 오고 있는 센터는 침체됐던 주얼리 특구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2014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소공인특화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현재까지 패션주얼리 특구 내 150여개 소규모 제조공장과 소공인들에게 특화교육, 기술컨설팅, 작업환경 개선, 공동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형 센터장은 “저희 센터는 전국 유일하게 주얼리라는 한 분야의 복합 센터입니다. 특히 여러 국책지원사업을 통해 대구 주얼리 특구에 있는 사업체 지원에 힘을 쏟고 있으며 대구 주얼리 시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구 주얼리 시장의 핵심 본거지인 대구 중구 교동 일원은 2000년 초반까지는 전국에서 가장 큰 주얼리 시장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큰 업체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이에 여러 장인들이 지역을 떠나기도 했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김 센터장의 노력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지역 주얼리 상권을 되살림으로써 빼어난 장인들이 모여들 수 있는 기반을 쌓고, 이를 통해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되찾고자 한 것이다.
2005년에는 패션주얼리 특구로 지정, 2008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2013년에 그 첫 문을 연 ‘패션주얼리전문타운’은 지하 2층, 지상 8층의 건물로써 총 연면적이 약 260평이며 1층에는 귀금속·주얼리 판매점, 2층 웨딩몰, 3층은 상설·기획전시관 등의 체험관, 4층은 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로 조성되어 있다. 이 중 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는 주얼리 제품 감정 및 성분분석을 지원하는 디자인 연구센터, 학술대회 유치가 가능한 세미나실, 주조실, 감정실 등을 배치해 소공인들의 사업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5층부터 8층까지 귀금속·주얼리 제조공장이 입주해 있어 귀금속의 판매, 전시, 제조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주얼리 소공인은 대부분 장인들입니다. 주얼리 분야에서 삼십년 동안 외길을 걸어오시며 장인의 고집으로 버텨 오신 분들이라 처음에는 디자인쪽으로 다양하게 지원하기 위해 관련 학교와 융합을 시켜 조인을 시켜드려도 못 미더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일임을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사업으로 대구 주얼리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
센터가 처음 해외 진출사업을 시작할 당시, 대구에서 수출사업이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주얼리 수출을 통해 수출상을 받는 업체가 많았지만, IMF외환위기 이후 큰 업체들이 폐업하면서 다른 주얼리 업체가 쉽게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 센터장은 “센터에서 해외시장을 공략해보고자 뛰어든 것이 올해로 3~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간 조금씩 성과를 높여가며 최근에는 전체 매출 10억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산업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단기간에 이뤄낸 것을 생각하면 매우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머지 않아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센터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따라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해외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덧붙여 김 센터장은 “정부에서 다양한 주얼리 관련 국책사업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디자인, R&D(연구개발)쪽에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앞으로 대구지역 주얼리 사업에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대구 주얼리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멈추지 않는 열정과 노력이 대구광역시 주얼리 사업의 부흥을 이끌어낼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취재_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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