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경험하는 풀코트 규모의 테니스장과 스크린테니스
4계절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경험하는 풀코트 규모의 테니스장과 스크린테니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6.1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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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테니스 마니아들이 원하는 설비를 갖춘 500여 평 규모 실내 테니스장의 자존심”
테니스팩토리 이시용 대표
테니스팩토리 이시용 대표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2018년 1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호주오픈 4강전은 한국인 최초로 정현 선수가 메이저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치르며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날이다. 배드민턴과 함께 사랑받아 온 생활스포츠종목이지만 그보다는 진입의 벽이 다소 높았던 테니스가 이제 대중들을 사로잡아, 자녀들에게도 추천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올라서며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열정을 결집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중계나 관람으로 만족하는 이들이 많았던 이유는 날씨와 일조량에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비바람과 눈, 미세먼지 때문에 중계를 보면서 만족했던 음지의 테니스 마니아들에게 올해 들려 온 희소식이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 이시용 대표가 500평 규모의 실내에 조성한 테니스 공간, 테니스팩토리는 4계절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테니스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귀족스포츠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한 생활스포츠로, 실내로 들어온 테니스 공간
한국은 테니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귀족스포츠로 여겨져 올림픽에서 한 때 제외되었다가 컴백한 시기가 바로 88서울올림픽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야외의 태양 아래 산뜻한 유니폼을 입고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 미덕인 테니스가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변화를 꿈꾼다. 봄 황사와 사계절 미세먼지, 그리고 여름 장마와 겨울의 눈은 물론 비와 바람이 변화무쌍한 한국 기후에서 테니스를 프로 선수가 아닌 이들이 한국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코트의 면적이 넓어 테니스를 칠 만한 실내 공간은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한적으로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키워 오던 마니아들을 위해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인 테니스가 실내로 들어왔다. 더욱이 드물게 실내 풀코트와 스크린 테니스장을 모두 갖춰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 2019년 4월 8일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김포 실내 테니스장인 ‘테니스팩토리’ 건립은 김포 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마니아들도 반길 만한 소식이다. 초등학교 때 테니스를 시작해, 중앙대 사범대에서 체육교사 임용을 준비했던 이시용 대표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지도자로 전향하며 실내 테니스장 중 국내에서도 정상급에 꼽히는 국제규모 테니스 풀코트 2코트, 그리고 스크린테니스 3개를 구비한 테니스팩토리로 한 달 만에 정규회원 50명을 확보했다. 이 대표가 건설업 경력자인 아버지의 도움으로 좋은 자재를 구해 10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테니스팩토리에는 서울 도심의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은 연습장을 감수하거나 실내 연습장을 찾던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경보에 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도, 강한 자외선으로 망설이던 여성들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자 테니스팩토리를 찾기에 비오는 날은 문전성시,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도권과 국내를 통틀어 최대 규모의 풀 코트 2개와 스크린테니스 3개 갖춰
이 대표는 테니스팩토리의 매력에 대해 스크린이 있으면 코트가, 코트가 있으면 실내가 없던 실내 테니스장에서 두 시설을 모두 갖춘 공간은 흔치 않다고 전한다. 스크린테니스가 있다 보니 프로그램도 여기에 맞춰 구성을 바꾸었다. 초보자들은 자세 위주로 배워 다른 곳보다 빠르게 실전으로 들어가 코치와 랠리를 치는 수업을 하게 된다. 개인 연습장과 비슷한 구조라 스크린 앞에서는 난이도 조정이 가능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혼자서 자세 교정을 해나갈 수 있다. 실내 운동 공간만 350평이 넘어 정규 코트와 거의 유사하고, 동호인들은 무제한 1대 1을 비롯해 2대 2 복식 경기연습도 할 수 있다. 또한 라켓은 실력에 따라 그립과 무게가 다른 종류를 고를 수 있으며, 슈즈와 연습복만 준비해 오면 된다. 또한 초심자와 여성, 팔 힘이 약한 이들을 위해 테니스공은 무게 순으로 레드·오렌지·그린 볼과 실제 경기용 4종으로 제공한다. 잘 밀릴 수 있는 공을 골라 스윙이 잡힐 때까지 근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또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스크린테니스를 도입하는 데 비용을 많이 들인 것은 고객들의 실력향상과 편의를 위해서라고 한다. 판넬로 지어 우수한 코트들의 장점만 벤치마킹하여 샤워실과 공기정화, 냉난방이 완비되고 미세먼지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며 2인 이상 그룹 혹은 혼자서도 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안전한 테니스를 위해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라켓을 든 팔목을 꺾지 않고 몸과 함께 틀어주며, 왼발은 앞으로, 왼팔은 일직선으로 놓아 스윙한 후 라켓을 쥔 손을 반대 손으로 감싸며 몸의 균형을 잡는 기본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한다.

30분 프로그램 인기, 테니스 인구 수용할 클럽 조직과 흥미 유발할 초심자 대회 계획 
대개 테니스 선수 출신들이 코트를 개업하기에, 이 대표도 코트장 개업을 한 선후배와 현직 종사자들로부터 조언을 얻어 꼭 필요한 부분들 위주로 도입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클럽들의 레슨 예약이 많으며, 앞으로 회원들이 단합해 테니스팩토리의 클럽을 만들고자 우의를 다지고 있다고 전한다. 선수 시절 해외 경기를 다니다가 한 동네에 코트가 무려 20개가 되며, 밤에는 코인을 넣어 조명이 들어오는 미국 테니스장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 대표는 앞으로 스크린과 더불어 개인훈련시스템을 겸비한 테니스장으로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커리큘럼에서 기본인 20분 대신 30분 프로그램을 시작해 실전처럼 초보자들이 랠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도 자세를 잡는 데 10-15분 소모되기 때문에 그만큼 공을 더 칠 수 있는 30분 수업을 선호하고, 자세를 잡는 것은 스크린을 하면서 확인할 수 있기에 코트와 스크린을 동시에 즐기는 고객들도 많다. 올해 100-150명의 정규회원들을 모집할 계획인 이 대표는 테니스의 생명은 2인조이며, 테니스 자세를 잡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효과적인 비결이라며 랠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대표는 테니스팩토리로 이루고자 하는 포부 중 하나로 초심자 전문 대회 개최를 꼽았다. 대회참가는 연습만으로는 부족한 테니스의 열망을 시합으로 자극해 의욕이 생기는 효과도 있기에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테니스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초보자들을 위해 3개월 정도면 실전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를 열어 입문경로를 넓혀 주는 것이 우리의 운영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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