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고집, 세계에 한국의 맛을 전파하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고집, 세계에 한국의 맛을 전파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5.2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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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푸드 박성규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냉동간편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냉동식품하면 저가,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판매되는 상품 또한 만두나 동그랑땡, 너겟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냉동·운송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음식 본래의 맛을 대부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상품의 종류도 보다 다양화되면서 ‘맛있고 간편한 먹거리’를 찾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부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디엔푸드’는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생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냉동 완제품 호떡, 27년을 이어온 호떡의 명가
겨울철 대표 간식, ‘호떡’은 그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오랫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19세기 후반 청나라를 오가던 상인들로부터 유입되었다고도 알려졌으나, 중국의 그것이 전병이나 만두와 비슷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호떡은 밀가루 반죽에 설탕을 넣어 납작하게 눌러낸 고유의 형태를 갖고 있다. 각지에 발달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호떡은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와 접목되거나, 제품화되면서 더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빵류 및 식품첨가물을 생산하는 전문업체 ‘㈜디앤푸드’는 이러한 호떡의 대중화와 제품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그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 검단로에 위치한 ㈜디앤푸드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2014년. 하지만 그 모체인 ‘종일식품’이 창립된 것은 2005년이며, 이를 이끌고 있는 박성규 대표가 호떡제품 생산에 뛰어든 것은 그보다 앞선 1992년이다. 다시 말해, 무려 27년이라는 세월 동안 ‘호떡’ 외길을 걸어온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상에서 사먹었던 호떡의 달콤한 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주전부리가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호떡이 주는 달콤한 위안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저희 ㈜디앤푸드는 이러한 호떡을 집에서 간편하게, 그리고 보다 맛있게 즐길 수는 없을까란 고민 속에 탄생했으며, 해외 시장에도 이를 소개해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키우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라고 밝혔다.
1995년 노점상에 호떡과 붕어빵 반죽을 공급하는 1인 기업으로 출발한 박성규 대표는 2000년부터는 분말원료를 혼합해 놓은 프리믹스 제품을 생산, 이는 지금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떡 프리믹스의 모태가 되었다. 특히,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의 냉동 완제품 호떡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박 대표의 눈이 해외시장을 향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기업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던 시점에서 해외 진출을 빠르게 결정했다는 것은 앞선 그의 말처럼 ‘한국의 대표 먹거리’라는 목표의식이 강했다는 의미이며, 이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미 2004년 프리믹스 제품으로 미국FDA를 통과, 해외시장 개척의 첫 단추를 꿴 바 있는 박 대표는 냉동호떡의 해외진출 첫 무대로서 ‘일본’을 선택했다. 달콤한 먹거리에 대한 문화가 발달한 일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이다. 예상이 적중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박 대표는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국을 늘려 기업의 규모를 키워나갔으며, 그것이 현재의 ㈜디앤푸드에 이르렀다. 

남녀노소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먹거리 선보일 터
현재 ㈜디앤푸드는 냉동완제품호떡 외에도 냉동붕어빵, 각종 전류 등의 간편조리제품(HMR), 간단한 조리만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생지제품, 완제품 이전과정의 상태로 공급하는 반죽제품, 분말가루의 형태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프리믹스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내 마트, 치킨 프랜차이즈, 학교 급식 등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 세계 7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디앤푸드의 저력은 ‘최고의 품질(Good Quality), 최고의 맛(Good Taste), 최고의 서비스(Good Service)’라는 3G모토에 기반 한다. 먼저 품질 향상을 위해 생산 전 공정을 세심하고 청결하게 관리, HACCP인증을 획득하며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임을 검증받았다. 또한, 건강을 생각해 트랜스지방을 전혀 넣지 않았고, 인공 색소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길거리음식이 갖고 있던 ‘비위생’, ‘맛있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먹거리’라는 편견을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아울러 ‘발효미강’과 ‘알카웰-C’에 대한 특허기술을 통해 제품의 식감과 맛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2014년 인천시 서구청장상 표창 및 국회의원상 표창,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16년과 2018년 유망수출기업 지정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하면 당연히 마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개발과 설비에 대한 투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내 가족이 먹는다’는 일념으로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디앤푸드는 60% 이상의 생산자동화와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품 현지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디저트 시장이 전 세계 푸드시장에서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박성규 대표의 포부다. 박 대표는 “색다른 아이디어나 변하는 유행에 발맞춘 빠른 대응도 중요하지만, 식품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먹거리’라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한결같은 자세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먹거리 기업을 향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들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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