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우려낸 한우사골 육수의 깊고 깔끔한 맛, 소우재
20시간 우려낸 한우사골 육수의 깊고 깔끔한 맛, 소우재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5.2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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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재 노현우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한껏 움츠렸던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봄이 왔다. 겨우내 뜸했던 외부 활동이 왕성해져야할 시기이지만, 가득한 미세먼지 탓에 건강을 관리하는 일조차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봄철 떨어진 입맛과 면역력을 되살리기 좋은 건강식, ‘설렁탕’이 주목받고 있다.

안성 설렁탕·육개장 맛집, 가마솥 증기로 토렴해 촉촉하고 쫀득
소의 뼈와 정육을 함께 넣고 오랜 시간 고아낸 고깃국, ‘설렁탕’은 우리 민족 전통의 보양음식 중 하나다. 소고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진한 풍미를 자아낼 뿐 아니라, 사골에서 우려낸 뽀얀 국물에는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의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강에도 좋다.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소우재(消憂齋)’는 바로 이러한 ‘설렁탕’에 있어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맛집 중 하나다. TV 음식프로그램에 ‘전국 최고의 설렁탕·육개장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이곳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거 사이에서 전국 5대 설렁탕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근심이 사라지는 곳’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찾아오는 이들에게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편안해지는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고 있는 소우재의 비결은 바로 ‘시간’과 ‘정성’이다.
소우재의 노현우 대표는 “먼저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24시간 이상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잡내를 제거한 양지와 아롱사태, 한우머리를 가마솥에 넣어 2시간 이상 삶아내고, 이 육수에 다시 한우사골을 넣어 20시간 이상 정성껏 우려내고 있습니다. 우려내는 과정에서 불순물과 기름을 제거해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국내산 한우사골과 소머리만을 사용해 한우만의 진한 맛을 담아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손님 상에 나가기 전 밥과 소면, 고기를 수차례 토렴하는 과정에서도 20시간 이상 끓고 있는 가마솥 증기를 활용함으로써 한우사골육수의 향과 영양이 고루 배어드는 것은 물론,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정직한 맛을 선보이겠습니다”
소우재는 이미 ‘명품’으로 이름난 설렁탕 뿐 아니라, 양지살의 육질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중독성 강한 육개장 맛으로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 소고기만의 육향을 한 가득 즐길 수 있는 접시수육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육수를 잘박하게 남아낸 넓은 접시에 펼치듯 담겨 나오는 소머리수육, 아롱사태수육은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다. 와사비를 살짝 풀어낸 간장에 찍어먹거나, 달콤한 명이나물과 와사비 약간을 곁들어 먹는 것이 별미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소우재의 가장 큰 강점은 노현우 대표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고집이 한결같이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는 것에 향해있다는 점이다. 설렁탕에는 빼놓을 수 없는 김치도 최고급 고랭지 배추와 무만을 사용하고, 명품 토굴 새우젓과 멸치젓, 까나리젓을 사용해 담근다. 냉장실과 저온숙성실을 거치며 딱 먹기 좋은 정도로 숙성된 김치는 고소한 사골육수, 소고기와 더 없이 잘 어울리는 한 짝이 된다. 노 대표는 “설렁탕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품질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정직하게 승부하는 음식입니다. 저희는 찾아오는 고객 분들에게 언제나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우재는 깔끔하고 쾌적하고 넓은 실내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안성에 여행 온 가족들은 물론, 각종 모임이나 직장인들의 단체 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좋은 봄날,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안성 여행길에 지친 몸을 달래줄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 ‘소우재’를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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