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소통과 공감, 하브루타 스피치로 교육의 문을 열다
아이들과의 소통과 공감, 하브루타 스피치로 교육의 문을 열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9.05.1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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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의연구소 이해경 소장 

[월간인터뷰] 임세정 기자 = 생각하는 힘과 이를 표현하는 역량, ‘I am 나는’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요즘 들어 더욱 많은 이들이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교육이 그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누구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달라져야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국창의연구소’의 이해경 소장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서 「I am 나는」이라는 이름의 하브루타 스피치 교육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 유아동 교육기관에서 실제 교육에 도입,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아이엠나는’은 유대인들의 교육방식으로도 잘 알려진 ‘하브루타(Havruta)’의 원리에서 창안됐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스피치 역량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해경 소장은 “유아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오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하브루타 교육을 연구하며 우리와 그들의 다른 점을 주목하게 됐습니다. 문화, 정서, 가치관 등 모든 것이 다른 그들의 교육법을 우리 교육계가 너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반성도 하게 됐죠. 차이를 인정하고 그 간극을 메꿔가는 것, 제가 그 도구가 되리라 확신한 것이 바로 ‘스피치 교육’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엠나는’은 내 생각, 내가 알고 있는 것, 내 감정을 잘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 아이를 목표로 삼았다. 성장단계에 맞는 교육지도를 통해 자연스러운 스피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 교육의 큰 줄기다. 
‘아이엠나는’은 아직까지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도 없고 런칭 1년차에 불과하지만, 실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교사들과 원장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도 중요한 성과였지만, 무엇보다 ‘어떤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프로그램이었던 점도 컸다. 교과부 인증 부설 연구소를 통해 축적한 연구 성과는 ‘아이엠나는’에 집약되어 실제 교육효과로 증명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터”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에 불어온 변화는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소장은 이러한 혼란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아이들’이라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전해주느냐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안정적인, 탄탄하고 흔들리지 않는 교육현장을 제공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끄는 것은 결국 부모와 교사의 역할입니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로 의욕을 잃은 유아교육계에 다시금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 없이는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엠나는’이 가리키는 교육의 지향점이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한 이해경 소장은 교사교육과 부모교육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출산의 여파로 유아동 수는 갈수록 줄고, 매번 말을 바꾸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교육현장을 떠나는 교육자들이 늘고 있는 이 때, 한국창의연구소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신념 하에 내년 하브루타 스피치 학원 사업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직영점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로 영역을 확대하며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아이들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교육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국창의연구소와 이해경 소장. 이들의 행보가 한국교육의 미래에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취재_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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