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PET 금형 생산 분야의 선구자, 전 인류 위한 신기술 개발 힘쓰다
한국형 PET 금형 생산 분야의 선구자, 전 인류 위한 신기술 개발 힘쓰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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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한 이래 한국에도 세계에도 없었던 기술 R&D와 해외 수출 이뤄내는 기업가를 지향”
동아정밀공업(주) 김홍렬 회장
동아정밀공업(주) 김홍렬 회장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새우젓과 젓갈, 된장, 고추장을 소분하려면 힘들게 국자로 퍼 넣던 시절, 장독대 없는 주택에 살던 50대 전후의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어머니를 도와 비닐을 열고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게 조심하며 옮겨 담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광경은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일명 ‘투명 용기에 유색 뚜껑’으로 불리는 광구형 용기가 보급되면서 어머니들은 가게에서 밀봉된 PET 용기에 담긴 제품을 구입하게 되어 생활이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이 광구형 플라스틱에 필요한 금형을 개발한 회사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동아정밀공업(주)이다. 페트 포장 용기 금형 생산의 국산화를 이뤄낸 선구자이자, 업계의 상생과 공존을 이뤄내고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점유율을 기록하는 동아정밀공업(주)의 창립자 김홍렬 회장은 칠순을 넘긴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하는 기업인이 되고자 한다.

국내 최초의 페트 용기 생산용 금형개발의 금자탑 세운 페트 금형 분야의 선구자
1982년 설립된 PET 프리폼 금형, 페트 포장 용기 생산 전문 업체 동아정밀공업(주)는 해외 우수기업들에 버금가는 페트 용기 생산용 금형을 국내 최초로 개발, 도입하여 38년 기업 역사에서 페트 금형 국산화라는 금자탑을 세운 기업이다. 김홍렬 회장이 플라스틱 금형 관련 일을 하던 무렵에는 해외 페트 금형을 수입했기에 제작비가 비쌌으며, 페트 금형 분야에서 아웃소싱까지 병행하면 치수의 공차(公差)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업계가 오랜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독립하여 창업한 김 회장은 페트 용기 금형 기술을 발전시켜, ‘인젝션 블로우 시스템’을 완비해 제작한 금형의 시험 사출 기술로 납품 고객사들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며 동종업계에서 완벽한 마감과 AS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국내 기술 개발은 일본보다 한 발 느렸지만, 부품별로 아웃소싱을 하는 일본과 달리 금형으로 완전체를 제작하는 기술은 더 빨랐기에 동아정밀공업(주)의 이름으로 즉시 해외 납품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빠른 성장과 경쟁력의 요인이었다. 당시 일본 금형사 제품을 수입하려던 한 유아용품 회사의 젖병 금형 세트를 6분의 1 가격에 계약하는데 성공한 동아정밀공업(주)는 국내 페트금형시장의 정상에 올랐으며, 회사의 인재들이 독립해 창업하면서 페트 금형 시장은 약 50여 개 회사가 군웅할거(群雄割據)를 하는 레드오션으로 바뀌었지만, 김 회장은 오히려 독점보다는 경쟁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이들과 상부상조(相扶相助) 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 유럽, 미국, 일본, 러시아, 남미 등 총 60여 개국에 진출한 김 회장은 현재 해외시장이 회사 매출의 60-70%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해외 기술교류와 기업 박람회로 트렌드를 익히는 한편, 당시 중소기업에서는 드문 전년대비 초과수익 인센티브제로 직원 급여복지에 힘쓰기도 했다.

광구 페트 등 지속적인 도전과 기술 개발로 경쟁력 확보 및 해외 매출 증대시키다
또한 김 회장은 납품 갑을 관계에 있어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R&D에 힘써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덕분에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다고 한다. 특허, 실용신안,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김 회장의 주력은 금형과 성형인데, 금형 분야는 국내 최초의 페트 용기 생산용 ISBM 용 원스테이지 금형을 통해 CJ제일제당, 테크팩솔루션 등 굴지의 대기업과 협력사 관계이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투 스테이지 금형기술을 개발해 144캐비티에 달하는 고품질 프리폼 금형 및 다양한 인젝션 캡 금형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중이다. 그리고 성형 분야는 다양한 물통, 양념통, 광구 페트와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주류 브랜드의 광고가 부착된 투명용기 물병을 공급하고 있다. 입구가 넓은 밑반찬, 양념 및 제품 포장용 광구 페트 또한 동아정밀공업(주)의 야심작이며 미니에서 22L 초대형까지 총 130여 종을 제작 유통 중이다. 김 회장은 1990년대까지 수출용 금형 테스트 장비를 프로토타입 제작으로만 쓰는 것이 아까워 개조에 성공한 이 광구 페트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손잡이와 용기를 같은 재질로 제작하는 딥 그립 형 페트병, 여러 가지 내용물을 구분해 담는 파티션 페트병까지 개발 출시했다. 이 외에도 블로우머신을 개발해, 페트 프리폼을 이용한 연신 블로우 성형장비와 넥 부분이 결정화된 프리폼으로 몸통부를 성형하고 내열화시킨 내열용기 생산 장비의 혁신을 이루어 냈다. 김 회장은 환경오염 문제 속에서 세계인의 필수품인 플라스틱과 공존하기 위해, 제조단가가 적고 내용물 확인이 쉬우며 분리수거 재활용도 간편한 일체형 페트병을 비롯한 친환경 지향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올가을 출시될 그립형 핸들 페트병은 한 번의 공정으로 만들 수 있어 제작비와 재활용비가 적으며 1천억 대의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고 한다. 

모토는 ‘인류를 위해서’, 전 인류 공존 공영에 기여할 파격적인 신기술 수년 후 공개
맨몸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국내 첫 번째, 세계 16번째로 페트 금형의 국산화를 이뤄낸 70대의 김 회장은 앞으로 공정의 자동화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최소 3가지 이상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2020년대에 공개될 이 기술은 기후와 식량문제로 지목되는 몇 가지 요인을 해결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을 비롯해 복지 사회를 만드는 데도 관심이 많은 김 회장은 최근 속초 화재를 통해 소방관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수 년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공무원들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가난을 물려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김 회장은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를 위해서’라는 모토 속에서 기업의 규모가 더 커지면 직원 사택이나 기숙사를 갖출 계획도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힘든 여정은 모두 입신영달(入神榮達)보다는 직원을 자신의 혈육처럼 여기며 궁극적으로는 전 인류에 유용한 기술까지 이뤄내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를 부흥시켜 G1-3 등급이 되면 통일이 되어도 막강하게 발전하며 일본을 밟고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정부도 바이오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창의적이며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우리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는 시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문화계와 이공계, 인문계가 고루 발전하도록 젊은 세대들이 길게 보고 경험으로 지혜를 쌓으며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열정페이’처럼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고혈을 빠는 악습을 없애고자 어른으로서 노력한다는 김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것, 인성과 예의를 지키는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과 페트 금형 분야의 선구자요, 사업가로서도 귀감이 되는 김 회장처럼 공공의 이익 추구에 동참하는 사회 지도층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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