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경제‧산업 활력 위해 상호간 협력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경제‧산업 활력 위해 상호간 협력
  • 유정화 기자
  • 승인 2019.05.0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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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청와대
사진제공 : 청와대

[월간인터뷰] 유정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중앙아 3개국 정상으로부터 우리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확보, 둘째, 130억 불 규모 24개 프로젝트의 수주 지원 등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전망, 셋째,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고, 30만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 모두로부터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얻어내셨고, 신북방정책이 본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했다. 지난 3월 동남아 순방을 통한 신남방 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의 실질적 지평, 그리고 시장 확대를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확장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과 중앙아 3개국 정상은 신뢰를 바탕으로 매우 긴밀한 사이가 되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빼고 모든 일정에 동행하셨고, 한국을 국가 발전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헌화 행사를 제외하고 모든 일정에 동행했고, 특히 수도로부터 500km 떨어져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건설한 30억 불 규모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에 동행하고, 별도 친교 오찬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이들 정상들 간 우의와 신뢰는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의 190개 수교국 중 네 번째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 나라로서, 이제 중앙아 내 우리 신북방정책 거점국가가 될 것이라 전했다. 3개국 정상 모두 한국을 국가 발전 모델로 삼고 싶다고 하면서, 한국식시스템 전수를 강력 희망했고, 이 역시 신북방정책을 추동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평가했다. 둘째,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 3개국과의 실질 협력 기반이 강화되었고,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 및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총 24개 프로젝트(투르크메니스탄 5개, 우즈베키스탄 15개, 카자흐스탄 4개), 13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0억 불, 카자흐스탄에서는 32억 불 수준에 상당하는 협력 사업의 제안도 있었다. 중앙아 3개국 정상들은 공히 한국을 최우선 협력 대상국으로 삼아,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방문 현장에서 앞으로도 키얀리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과 추진하고 싶다고 하고, 한국 기업인들의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등 각종 편의 제공을 약속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을 국가 발전 모델로 삼고 에너지, 석유, 화학, 광업, 교통·물류, ICT, 의료 등에 걸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우리와의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표준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의 우수 대학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 대규모 신규 협력 프로그램인 ‘Fresh Wind’를 통해 양국이 인프라, 에너지, IT, 농업,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비즈니스협의회’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양국 ‘경제공동위 실무회의’를 분기에 한 번씩 개최하고 경제 협력을 더욱 활성화 하는 방안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양국 간 ‘장관급 공동위’를 격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북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고며, 신남방정책과의 조화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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