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까지 생각한 꽃벵이 숙취해소제 ‘숙취엔 벵주야’
간 건강까지 생각한 꽃벵이 숙취해소제 ‘숙취엔 벵주야’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4.2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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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황금꽃뱅이㈜ 김병주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풍부한 영양소로 주목받는 미래식량 ‘꽃벵이’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 인구는 75억 명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90억 명, 2100년에는 111.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구의 폭증으로 야기되는 문제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식량’이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50년경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 수요가 지금의 두 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의 식량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곤충’이다. 지구상 가장 많은 개체를 차지하고 있는 곤충은 사육과 번식이 손쉬울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효용이 입증되며 제품화를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업회사법인 ‘제주황금꽃뱅이㈜’는 바로 이러한 식용곤충 연구와 제품 개발에서 상당한 이목을 끌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이들은 식약처로부터 식용곤충으로 식품허가가 인정된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이른바 ‘꽃벵이’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주황금꽃뱅이 김병주 대표는 “과거 ‘굼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꽃벵이’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도 간 건강, 피로회복, 혈액순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언급되고 있습니다”라며, “저희는 제주의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꽃벵이를 활용한 건강식품 개발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그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친환경 숙취해소제인 ‘숙취엔벵주야’를 출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청정제주의 자연을 담아, 건강한 제품만을 선보일 터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숙취해소제는 대부분 아스파라거스, 헛개나무 등의 식물성 원료를 담고 있다. 이 원료에 포함된 성분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함으로써 숙취를 완화시키는 원리다. 반면, ‘숙취엔벵주야’에 포함된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보다 4배 이상 흡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단백질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펩타이드가 해독작용을 도와 숙취를 더욱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굼벵이 효소처리물을 함유하는 간 보호용 특허물질(특허 제10-18522840호)가 함유되어 간 기능 강화와 보호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깔라만시, 귤피, 산수유 등에 함유된 비타민P가 피로회복을 돕는다. 제주감귤과 제주꿀이 함유되어 있어 은은한 감귤향과 상큼한 맛으로 먹기에도 좋다. 김 대표는 “저희는 믿을 수 있는 제품 생산을 위해 제주 현지에 직접 농장을 조성해 꽃벵이를 사육하고 있으며, 제약기업 ㈜한미양행과의 계약체결을 통해 OEM방식으로 제조, 제품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습니다”라며, “음주 전 물과 함께 1포를 섭취하거나, 숙취가 심할 경우 다음날 1포를 더 먹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평소 음주가 잦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정식 출시된 ‘숙취엔벵주야’는 현재 국내 시장을 넘어 베트남에도 수출되고 있으며,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도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숙취엔벵주야’의 시장 출시와 향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은, 이 제품이 식용곤충 제품화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몇 년 간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꽃벵이’를 상품화하려는 시도나 이를 사육하는 농장이 크게 급증했으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전해졌을 뿐,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곤충’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병주 대표는 ‘제주도’가 갖고 있는 청정한 자연의 느낌에 영양 풍부한 친환경 꽃벵이를 접목, 친근한 이미지의 ‘제주황금꽃벵이’를 브랜딩화했다. 또한,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인근 농가에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하는 한편, 농장이 위치한 마을에 사육기술 전파 및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환경과 공생하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쌓고 있다. 김 대표는 “식용곤충은 단순한 미래 식량대안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인류의 건강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건강한 미래식량의 개발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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