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삶, 대한민국에 희망으로 돌아오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삶, 대한민국에 희망으로 돌아오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4.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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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복재성 대표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수년 째 장기화되고 있는 1%대의 초저금리 속, 주식에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문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3조8,293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1개에 불과했으며, 개인 평균 수익률은 –35.8%까지 추락했다고 한다.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절대적 약자라는 명제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 속에는 개인투자자로서 성공신화를 이룩하며 전설을 써내려간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많은 개미들에게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인물, ‘20대 슈퍼개미’이자 ‘최연소 애널리스트’로 기억되는 복재성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 주식시장 뒤흔든 20대 슈퍼개미의 화려한 데뷔

흔히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끝없는 호기심이나 흔들림 없는 인내심, 과감히 행동할 줄 아는 추진력, 때를 아는 혜안과 판단력 등이 다수의 관련 서적에서 언급하는 주식고수들의 특징이다. 또 다른 한편에선 ‘세상 어딘가에 성공투자를 위한 마법 같은 공식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각종 수치를 대입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확률의 성공을 담보하는 마법 공식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복재성 대표의 이력은 조금 남다르다. 불과 19세의 나이에 자본금 300만 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여기서 무려 1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벌어들이며 ‘20대 주식부자’, ‘20대 슈퍼개미’에 등극한 사례는 그를 제외하곤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재성 대표는 사실 어린 시절 운동에 꿈을 갖고 있던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모두 잃어버리게 만든 부상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갔다. 운동대신 선택했던 일본어에서는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만인 고2때 교육부장관배 일본어 대회에 나가 3등을 수상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으나, 수상 가산점으로 예정됐던 대학 특기자 입학이 갑작스런 입학요강 변경으로 취소되며 또 한 차례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한 복 대표의 눈에 들어왔던 새로운 도전의 기회, 그것이 바로 주식시장이었다. 
낮에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밤에는 PC방에서, 주말에는 호프집 알바까지 하며 겨우 만든 전 재산 300만 원을 가지고 과감히 주식투자에 손을 댔지만, 그라고 해서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었다. 10대 특유의 도전 정신을 발판으로 무모히 도전했던 주식시장은 그에게 쓴맛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고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힌트가 되기도 했다. 성공에 대한 갈망과 잠시 엿본 주식시장에 대한 왕성한 학구열에 불타오른 복재성 대표는 이후 군산의 작은 절에 틀어박혀 당시 국내 출간된 거의 모든 주식서적을 독파하며 공부에 매진했고, 그 가운데에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확립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 결과가 바로 ‘복재성’이라는 이름을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던 ‘100억 신화’의 달성이었다.

눈앞의 성공보다는 ‘사람’을 우선했던 천 억대 자산가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확립한 복 대표는 모 증권 사이트에서 열린 실전투자대회에 출전, 깜짝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길로 다시 종잣돈 300만 원을 마련, 놀라운 적중률을 기록하며 100억 원대의 자산을 축적하기에 이른다. ‘증권천황’이라는 그의 닉네임은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고, 그런 그에게 증권정보회사에서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다. 복재성 대표를 일컫는 두 번째 수식 ‘23세 최연소 애널리스트’의 등장이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대부분의 언론매체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내딛는 걸음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던 그였지만, 너무 이른 나이의 성공은 슬럼프를 불러왔다.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에 짓눌렸던 회사 생활, 고립감과 외로움에 지친 복재성 대표는 고민 끝에 회사를 떠나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다. 그리고 개인투자자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한 주식 카페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를 오픈, 2019년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 초대형 카페로 키워내기도 했다. 자신의 부를 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고자 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마음이었다. 
이후 26이 되던 해엔 창업에 도전, 연 매출 100억 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시킨 그는 엄격한 자기 관리와 회사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성실함을 기반으로 한때 자산 천 억대에 이르는 부호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잇따라 성공가도를 달린 그에게 결국 질투와 시기 어린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근거 없는 모함과 루머가 떠돌아다녔고, 언론은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며 그와 회사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선의로 행했던 일이 악의적인 비난과 비방으로 돌아온 데에 회의감을 느낀 복 대표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모든 결백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이슈만 좋아하는 사회에서 그의 결백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그의 명예를 훼손시키며 이슈를 만들었던 언론도 그의 결백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는 이 일로 인해 너무나 큰 상처를 받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업을 접고 다시 한 번 야인으로 돌아가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돕고자 오랫동안 이어오던 봉사와 기부는 멈추질 않았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찢기고 상처 입었음에도, 그래도 아직 세상에 희망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장애인 단체 후원과 소외계층 학생 장학금 지급, 수술비 지원 등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서 어두운 미래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그의 따스한 손길은 지금까지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유망기업 육성으로 대한민국 경제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세상에 실망하고, 완전한 야인으로 남으리라 생각됐던 복재성 대표가 우리 앞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을 앞선 과정을 생각해보면 실로 놀라운 일이다. 더욱이 그 이유가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경제위기, 그 해결책이 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라는 점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부자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새기게 만든다.
최근 복재성 대표는 뛰어난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성장에 발목이 잡혀있는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종의 창투사와도 같은 역할을 ‘개인’으로서 수행하기 위해 그는 자기 자본을 아낌없이 꺼내놓고 있다. 단 창투사와 다른 것은 복 대표는 어느 누구에게 투자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자산으로만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복 대표는 “주식시장 본래의 존재의미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을 개개인이 지원하고, 그에 대한 이익금을 보상의 차원으로 돌려받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주식시장은 단순한 투기시장으로 변해버렸고, 실제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유망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며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그 기업을 성장시키게 된다면, 자연스레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해외 진출을 통한 외화 획득, 나아가 국가경제 회복에도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놀라운 성장을 이끌어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음은 물론, 현재는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놓은 바 있다. 그 누구라도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일이고, 그 목적과 성과만으로도 칭송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복재성 대표는 성공이나 부보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조용히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고 싶을 뿐이라 담담히 말했다. 그 모든 화려한 수식들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뜻과 의지를 현실에서 일궈나가는 데에만 묵묵히 집중하고 싶다는 복재성 대표의 행보가 경쟁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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