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IBT 양방향 평가 ‘ESPT’, 실전영어의 역량을 검증하다
세계 최초의 IBT 양방향 평가 ‘ESPT’, 실전영어의 역량을 검증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4.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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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T평가위원회 이병섭 대표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우리는 지금, 저마다 지닌 실력을 시험으로 ‘검증’받는 것이 아닌, 스펙을 위해 시험을 치러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한한 경쟁사회 속에서 시험을 통해 얻어낸 ‘성적’, 스펙은 곧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한편으론 ‘스펙만 좋을 뿐’인 허수를 낳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현실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현장이다.

영어가 일상이 된 시대, 자연스런 말하기 능력이 중요해

대한민국에서 영어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 중 하나다. 산업과 생활의 영역이 국가의 틀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확대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문법 위주, 암기 위주의 영어 학습방식은 이른바 ‘책상머리’에서만 진가를 발휘할 뿐, 실제 외국인을 상대할 때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속속 증명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가공인 영어말하기 능력 평가시험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는 바로 이러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고도의 문법적 정밀함도 중요하지만, 영어가 일상의 레벨까지 확대된 지금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의사를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갖추는 일이 더욱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ESPT평가위원회에서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국내 및 영어권 국가의 세계적 언어학자들의 참여와 자문을 받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시험체계인 ‘ESPT’를 개발하여, 2004년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現 교육부)로부터 국내최초 국가공인 인증을 취득하여 현재 교육부공인 제2018-17호로 영어회화능력평가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SPT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제작된 인터넷 베이스의 양방향 시험(IBT)이라는 점이다. 출제의원들에 의해 엄선된 질문을 수험자가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자연스럽게 답하면, 평가자는 동영상을 통해 이를 직접 보고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때문에 언어 구사의 유창성, 단어 및 어휘의 정확성, 질문에 대한 이해도, 억양이나 강세, 발음 등의 언어적 요소 뿐 아니라 수험자의 표정이나 제스처, 참여도, 응집력 등 비언어적 능력까지도 총체적으로 평가에 반영된다. 이에 대해 ESPT평가위원회 이병섭 대표는 “수험자의 실제 영어 말하기 능력을 검증하는 부분에 있어서 ESPT는 최고의 신뢰도를 입증 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TOEIC Speaking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 수험생의 경우 실제 외국인과의 대화에선 어려움을 겪었지만, ESPT를 준비하고 2급 자격증까지 획득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졌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의 인재채용에서도 마찬가지로, 2009년 당시 현대건설에서 진행된 채용시험 입찰경쟁에서 TOEIC Speaking, OPIc을 제치고 ESPT가 실무자들의 높은 평가 속에 선택된 것으로도 증명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수준의 영어 말하기 공인시험, ESPT의 위상 알릴 터

현재 국내 영어 말하기 능력평가를 대표하는 3개 시험 중 ESPT의 위상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병섭 대표는 ESPT가 실전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입증하는 데 있어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후위에 머물러 있는 까닭 중 하나는 바로 ‘인지도의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저희 ESPT는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 언어학자, 출제위원, 평가위원 등이 모여 만들고 있는 수준 높은 평가시험입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국가 공인’ 획득과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서 ESPT를 평가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영어환경은 미국 ETS에서 주관하는 토익이 독점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한국을 제외하곤 같은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높게 쳐주지 않는 토익스피킹에 국내 연간 응시자가 약 30만 명(2018년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광적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현지의 상황과 문화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외국어 평가는 곧 ‘학업’과 ‘활용’의 괴리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현재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영어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 개발된 평가시험이 주류를 이루게 됨에 따라 매년 막대한 로열티가 해외도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무조건적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것을 신봉하는 자세나,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에 대한 의심이나 편견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이병섭 대표는 ‘ESPT’가 국가공인시험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토대를 쌓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먼저 전북MBC와 지역단위의 경시대회 개최를 위해 1차 미팅을 진행했으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이를 타 지역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가 학생들의 영어회화실력 제고와 취업난 해소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서 ESPT에 보인 관심이 대학 내 새로운 영어평가기준의 도입으로 이어진다면, 이것이 영어회화 교육의 주 수요층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ESPT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YTN의 후원 속에 지난해 제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가공인 ESPT 경시대회’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국제공인
대한민국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공무원 영어 대체 시험으로 토익, 토풀, 지텔프, 텝스 등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 중 텝스만 교육부에서 공인 받은 시험이고, 토익과 토풀은 미국 ETS에서 만든시험이며, 지텔프 또한 미국 ITSC 개발한 시험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국제 공인시험이라고 합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영어 시험을 공인해주는 기관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로 국제공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 시험을 운영하는 기관에서 만든 용어입니다.

대한민국 자격기본법
대한민국은 현재 자격기본법이 있어 자격시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격시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만든 법입니다. 따라서 공인시험을 운영하는 기관은 연간 1회에서 2회 감사를 받고 으며, 2년이나 3년 주기로 재공인 심사를 받아 운영 및 평가 관련한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를 하면서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내공인 시험을 홀대하면서 미국에서 만든 외국 시험은 국내 자격기본법에서 관리를 못 한다고 하여 관리를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격기본법 제5장 보칙 제30조(자격취득자에 대한 우대) 조항이 있는데도 국내서 개발한 시험이라고 공무원 시험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에서도 국가공인시험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주변국 국가직 공무원 영어시험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공무원 채용시 영어 시험을 자기나라에서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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