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통영·고성 51.2% 투표율, 1:1 양분한 4.3 보권선거!
창원·성산, 통영·고성 51.2% 투표율, 1:1 양분한 4.3 보권선거!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4.04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국회의원 두 명을 새로 뽑는 4.3 보권선거 투표율이 마감시간인 오후 8시 기준으로 51.2%를 기록하며 끝났다. 이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에서 국회의원 한 명을 뽑았던 2017년 4월 재선거 때 최종 투표율 53.9%보다 낮은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가, 창원성산에선 강기윤 후보가 개표 초기 선두를 달리며 2:0으로 이길 수 있는 가망성을 예상했지만 정의당의 창원성산 후보인 여영국 후보에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1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로 승리가 꼭 필요한 위치였고 심상정 의원은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 됐어요! 창원 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라며 감격에 겨운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여영국의 승리는 곧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이다. 여영국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연대해주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님과 두 차례 유세로 힘을 실어주신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여러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진보의 성지라는 창원 성산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여야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그런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박빙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두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더욱 민생을 챙기고 정책으로 내년 총선 결과는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당초에 이번 선거는 2곳(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초미니 규모로 시즌에 앞선 시범경기로 불렸다. 하지만 막상 창원·성산에선 피말리는 접전 끝에 정의당과 한국당의 희비가 갈리면서 저마다 계산이 복잡하게 생겼다.

이번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결과는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가 득표율 45.75% 기록, 45.21%를 얻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초박빙 승부 끝에 승리했고 표 차이는 504표로 집계됐으며 개표율 99.98% 때 여영국 후보가 강 후보를 역전하며 극적으로 당선된 것이다.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는 개표 시작부터 한국당의 정점식 후보가 앞서 나갔고, 개표가 끝날 때까지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정점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9.46%로 35.99%에 그친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통영고성에서는 큰 이변이 없었다는 말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4.3 보권선거 결과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정의당의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