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투명화와 더불어 사는 마을 조성에 앞장
공동주택 투명화와 더불어 사는 마을 조성에 앞장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3.1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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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동주택연합회 광주광역시회장 한재용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28년간 공동주택 관리업무 표준화와 빅데이터화로 투명관리
대한민국 전 국민의 75%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전국에 2만여 개 이상 단지의 공동주택은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주민대표를 구성해 관리하는 자치구조의 특성상, 별다른 민원 신고가 없다면 행정이나 사법기관이라도 간섭을 하지 않는 구조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주민들이 관리비나 공사 등에는 관심이 없다보니, 각종 용역계약, 하자보수와 같은 크고 작은 공사들, 노무관리 등에서 부적절한 집행과 부실공사 등으로 분쟁과 고발이 발생해 자치단체나 사법기관의 업무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실이다. 이에 전국공동주택연합회(약칭 ‘전공연’) 광주광역시회 한재용 회장은 합리적인 관리시스템 안착과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문화 형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공동주택환경을 만들어가고자 지난 28년 간 온갖 음해와 모함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의롭게 앞장서 왔다.

한재용 회장은 1991년 8월 분양아파트 입주 당시 참석한 반상회에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계기로 동대표로 추대됐다. 이후 인근단지들도 각종 용역비의 천차만별과 부실공사가 상식 밖으로 심각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한 회장은 현직 공무원으로서 집단시위를 방지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공동대응을 추진하고자 1992년 2월 광주·전남공동주택연합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YMCA, 경실련과 연계해 ‘부실공사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그는 1백여 건 이상의 신고내용 중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24개의 민원을 시의회에 청원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특위’가 구성되는 데에 주도했으며, 특위 활동을 통해 하자와 부실공사, 분양제도의 개선방안이 마련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 회장은 각 단지에서 매년 1,300여 개 이상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매월 당면현안의 공문 발송과 격월로 교육과 토론회 개최, 특히 관리업무를 표준화 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격년제로 5백여 쪽에 달하는 ‘아파트관리 편람’을 제작·배부하고 있다. 그 결과 광주는 전국 17개시도와 비교해 평균 관리비를 33%에서 16%이상 절감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부실시공과 하자도 270개 단지에서 총 1,700억 원 상당의 보수와 배상을 받아냈다. 법령과 제도개선, 노사분쟁 최소화, 노인인력 취업알선, 저탄소녹색생활실천, 도․농 간 자매결연과 직거래행사, 자치단체 마을 만들기에도 선도적 활동을 하고 있다.

“신뢰와 소통으로 품격 있는 공동주택 만들기”에 최선 다할 터
공동주택 문제점과 제도개선을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 창립된 사단법인 전국공동주택연합회의 수석부회장과 광주시 회장에 선임됐다. 한 회장은 “1989년 설립된 ‘(사)전국아파트연합회’는 몇 년간 운영하다 유명무실해져 한회장이 주도한 한전의 고압시설 전기료 15%인하를 계기로 2005년 창립된 ‘전국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전아연)’에서는 사무실과 인건비 부담을 한 회장의 사조직화로 관련 기관과 업자의 방패막이로 변절해 입주민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없었다.”며 “2015년도에 발족한 ‘한국공동주택연합회(한공연)’도 전국화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2017년 11월에 합병이 이뤄졌으나 전아연 회장의 횡포로 무산되고 말았다”라며, “그동안 3개 연합회의 통합과정에서 뜻을 함께했던 대표들이 각 단체에서 나와 창립한 것이 바로 ‘전국공동주택연합회’라며 했다. 그간의 공동주택 문제점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민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임원들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새로 출범한 ‘전공연’이 전국 공동주택 입주민과 동대표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학술단체와 전문가에 의한 정책 대안제시, 분기별 지역순회 교육과 각종 공사와 용역비 분석 데이터 등의 자료발간으로 업무의 표준화와 법령개정 전 공청회개최 정례화, 준조세격인 불합리한 점검과 검사제도 개선, 입주민과 관리주체의 의무와 책임 명확화, 우수단지 발굴과 사례전파로 관리주체와 동대표의 위상 정립하겠다며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개인주의와 무관심, 계층 간 요구와 갈등을 소통과 어울림으로 해소하려는 공동주택문화 정착을 위한 헌신한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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