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산소발생기, 국내 유일의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 도전
고농도 산소발생기, 국내 유일의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 도전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3.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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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텍 홍승훈 대표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무게·크기는 1/10, 저전력 고효율의 콤팩트 산소발생기 개발
산소(O2)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특히,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뜻하는 ‘용존산소(DO)’의 유무는 수중생물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다. ‘수산업’이 용존산소 관련 기술에 민감한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가 바로 산소발생기 전문 제조업체 ‘퓨리텍’이다. 이들이 개발해낸 산소발생기는 고농도의 산소용해수를 공급하는 것에서 국내 최고 수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넓혀도 가히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퓨리텍의 홍승훈 대표는 “저희는 13건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단순히 수치상으로 표현되는 산소 발생량의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산소용해의 효과를 실제 체감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에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저희 산소용해기를 이용하면 용존산소량을 40ppm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일반 하천·바다(7~8ppm)는 물론, 양식장이나 어선, 운송트럭 등에서 사용하는 액체산소기화방식 제품(10ppm)의 4배 수준에 달하는 성능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퓨리텍이 산소용해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택한 것은 ‘PSA(압력순환흡착)방식’이다. PSA방식은 대기 중의 공기를 컴프레셔로 압축하고, 이를 흡착제가 들어있는 통으로 보내 공기 중 질소를 흡착, 고농도의 산소를 배출해내는 원리를 갖고 있다. 별도의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높은 농도의 산소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원천기술이 개발된 지 약 70년 이상 지났음에도 기술상의 진보는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먼저 공기압축 과정에서의 큰 소음이 문제가 되며, 기술상으론 90~95% 순도의 산소추출이 가능하지만 실제 상용화된 제품 대부분은 40~45%의 순도에 머물러 있었다. 압력탱크 타입의 기존산소발생기는 제조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용량의 확장성이 떨어지고, 크기와 무게에 대한 부담도 상당해 고정된 건물 외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과거 제철 대기업에서 산소·수소공장의 현장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화학분야 석·박사학위까지 보유한 홍승훈 대표는 2008년 퓨리텍 설립 이후 해당분야의 연구개발에 4~5년 이상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물로서 탄생한 퓨리텍 산소발생기는 기존의 PSA방식 제품의 크기를 거의 1/10 사이즈로 줄였으며, 에너지 효율 또한 높이는 데 성공했다. 먼저 기존의 대용량 산소발생기 대비 무게와 부피를 80% 가량 감소시켰으며, 사용되는 에어소모량과 전력소모량도 20% 가까이 절감해 유지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한, 모듈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품 고장시에도 전체 시스템 셧다운을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수리와 가동준비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별도의 산소 저장탱크가 필요하지 않아 압력용기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도 메리트다. 

퓨리텍 산소발생기에 담긴 기술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바닷가에 사용되는 장비는 염분의 영향으로 강한부식성을 드러낸다. 또한, 화재나 폭발 등의 위험을 갖고 있는 산소의 특성상 물과 전기가 함께하는 수산용 산소공급기는 늘상 안전사고의 위험에 놓여있었다. 이에 퓨리텍에서는 제품의 탱크, 배관은 물론 핵심부품인 콤프레셔, PCB, 솔밸브 등 모든 부품에 최고 수준의 부식방지 기술을 적용했으며, 햇빛에 의한 변형이나 열에 의한 취성, 물리적 충격에 의한 깨짐 현상에도 강한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크기와 무게를 대폭 감소시킨 저희 퓨리텍 산소발생기는 일반 양식장, 양만장, 가두리 등에서 그 규모와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어선과 활어차에서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 제품 확대와 보급에 더욱 힘쓸 터
기존의 블로워, 산기석방식 장치 대비 폐사율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퓨리텍 산소공급기에 대한 관심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집중되고 있다. 이미 수협중앙회 어업용기자재로 단가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또한, 2016년 노르웨이 농수산설비 전문업체인 레독스(Redox)와 수출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2017년 유럽·북미시장 영업권 계약 체결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인도의 새우양식장 분야에 대한 수출을 추진하고자 진행 중에 있다.

3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레독스社의 경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시회에서 항상 퓨리텍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고 한다. 퓨리텍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IoT기술을 접목시킨 4차산업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도 구상 중에 있다. 설비의 다양한 상태와 현황 등을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확인·대처함으로써 활용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홍승훈 대표는 “해외에 비해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술, 앞선 기술에 대한 인식이 그리 포용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제품을 찾기 어려운 독보적 기술임에도 이를 빠르게 적용하여 이득을 취하기보다는, 변화를 거부한 채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라며, “앞으로 수산업뿐만 아니라 산업용, 가정용 등 산소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리라 전망됩니다. 고농도 산소발생기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값비싼 액화산소에 소모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에게 깨끗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수산업의 발전, 나아가 국민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멀지 않은 미래, 값진 결실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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