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을 대표하는 3대째 이어온 침구 전문가의 국내 첫 침구 전문 편집숍 ‘베딩카페’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3대째 이어온 침구 전문가의 국내 첫 침구 전문 편집숍 ‘베딩카페’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3.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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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와 호텔납품으로 실력 입증되고 콘셉트 홈 스타일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 보여줘”
베딩카페(Beddingcafe) 유봉림 대표
베딩카페(Beddingcafe) 유봉림 대표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1940년대 후반 부산 일대의 부산진도매시장은 혼수예단을 찾는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원단시장의 성지였다. 이곳에서 손바느질로 이불홑청을 정성스레 만들어 온 할머니는 1980년대 들어 며느리와 함께 가업을 이었고, 며느리는 다시 딸과 자식들에게 물려주어 3대가 침구 전문가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다. 현재 이들의 70여 년 전통은 주차장과 테라스가 있는 세련된 2층 독채 건물로 거듭났으며, 유봉림 대표는 부산 금정구에 베딩카페라는 국내 최초의 트렌디한 고품격 침구 편집샵을 운영하며 <올해의 소비자만족도1위>의 리빙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할머니, 어머니, 딸로 이어지는 실력파 3대, 국내 최초의 카페를 닮은 베딩 편집숍 인기
우리나라 침구매장은 단품을 구매하거나 매장을 구경할 생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대부분 규모가 크고 물량 많은 침구들이 수납되어 있어 동선이 사람보다는 침구진열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구매목적이 없는 고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부분 혼수예단이나 회사의 대량선물 주문을 제외하고는 침구를 구매할 때 동네 단골 혹은 인터넷 매장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부산경남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초로 시작된 카페 겸 침구 편집숍 베딩카페는 다양한 침구와 소품들을 차 한 잔과 함께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베딩카페의 유봉림 대표는 오랜 경력의 침구 전문가로, 국내의 다양한 브랜드, 직수입 제품, 자체 제작 침구 및 소품들을 선별해서 한 자리에서 고객의 기호에 따라 고르거나 제작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었다. 할머니 대부터 70여 년 간 침구를 가업으로 삼았기에, 유 대표는 가정의 구성원마다 원하는 침구의 기호와 질감, 디자인, 컬러, 소재가 다를 경우에도 트렌드와 콘셉트에 맞게 추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텔침구, 구스베딩, 커튼, 러그 등 다양한 패브릭을 구비하고 있다. 현재 어머니, 형제들과 일하는 유 대표는 지금까지 A브랜드, E브랜드 전문 매장들의 특정소재와 추구하는 디자인의 특징은 확고히 정해져 있기에, 나만의 인테리어를 원하거나 백화점에서 찾기 힘든 브랜드, 유럽풍 린넨 소재들을 찾는 여성들이 주고객이라고 한다. 부산 웨딩박람회 첫 회에도 참가한 유 대표의 가문은 취급브랜드가 평균 60여 개 선이며, 브랜드 신상을 일정량만 입고하여 트렌드에 앞서간 덕에 2017년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인터넷 도매업체 물량도 공급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상 침구를 직접 체험해 보고 고르는 콘셉트에 충실하다. 또한 침구는 장시간 피부에 직접 닿는 섬유이기에, 정확한 기호에 따라 의류만큼 꼼꼼하게 고르도록 돕는 것이 베딩 전문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기획 상품을 신상처럼 꾸며 높은 가격을 받거나, 잘 팔린다고 추가 입고하여 다음 시즌에도 전시해 재고를 파는 관례는 일체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70여년 신뢰로 해외 수출과 관공서 납품 진행, 홈스타일링 의뢰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유 대표는 최근 부산일보의 시행사업으로 지난 2월 오픈한 부산영도 라발스 호텔의 400여개 객실 침구와 커튼을 전부 납품한 바 있다. 그 외에도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비롯해, 지하철공사, 구치소, 소년원 등 주요관공서의 숙소 이불과 농협의 선물, 사은품으로도 납품한다. 초록우산 등에도 예산이 정해지는 대로 마진을 최소화해 도매로 공급하고 있다. 직접 디자인하거나, 펜션과 호텔 등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침구가 필요할 경우에는 주문제작도 한다. 유 대표에게는 자체생산을 할 수 있는 라인이 있어서, 일본에도 도매로 상당한 분량의 침구들을 수출하기도 했다. 또한 유 대표의 특기 중 하나가 홈스타일링으로, 소정의 출장비만 받고 찾아가 홈스타일링 코디를 해주거나, 거리가 멀 경우에는 사진을 받아 원하는 느낌대로 스타일링 해 준다고 한다.

상담이 길고 꼼꼼하기에 유 대표는 전화보다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택했으며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침실은 침구와 커튼이 인테리어를 결정하기 때문에, 잡지나 사진으로만 보고 구입하게 되면 수정이 어려운데다 가구와 실내구조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또한 베딩카페를 오픈하면서, 매장업태를 음식점으로 등록해 음료, 주류, 음식을 판매허가를 얻었으며 청결과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구조를 각 층으로 분리했다. 커피는 스페셜티 급의 좋은 원두로 핸드드립 해 판매하는데,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유명하며 유 대표는 커피도 음식의 일종이기에 로스팅 후 최상의 맛을 내는 1달 안에 소비하지 못한 커피 원두는 모두 폐기한다. 이렇게 정성 들여 커피를 제공하지만, 유 대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인근 거주민들이 ‘예쁜 집을 찾아와 침구들을 감상하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청이 들어오면 원데이 클래스 공간을 대여해주기도 하며, 독립된 위 공간에 커피 손님을 한 명씩만 받고 있다. 처음에는 팀을 많이 받았지만, 이윤추구 목적이 아닌데다 손님들의 대화가 자유롭지 못해 운영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렇게 유 대표가 엄마들과 여성들이 행복한 공간을 추구하기에 손님들은 여자들만을 위한 공간인 베딩 편집숍에서 힐링하며 침구를 고를 수 있다. 집을 꾸밀 소품과 조화, 고급 이탈리아제 그릇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90%이상의 고객들이 재구매를 하러 다시 찾아 주며 입소문을 들은 서울과 타 지방의 전화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 유 대표는 찾아가는 홈스타일링 서비스 콘셉트는 홈스타일링을 추구하는 국내 첫 카페 베딩전문 편집숍인 ‘베딩카페’에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트렌디한 침구를 접하면서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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