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당뇨합병증과 심장질환 위험군을 탐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AI 안구검진프로세스
눈에서 당뇨합병증과 심장질환 위험군을 탐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AI 안구검진프로세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3.1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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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정확한 결과 도출 및 안과·내과 융합 기술 활용할 검사로 각광”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

일반 판독보다 높은 정확성을 가지는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개발된 의료 AI(인공지능) 기술로 안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현재 의료영역 중 피부암과 흉부, 유방, 뼈 X-레이에서 이미 딥러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안과에서는 눈의 안저를 촬영한 데이터로 안질환과 심장질환을 진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딥러닝 기반의 안저 판독 AI를 개발한 메디웨일은 눈을 통해 눈, 심장의 질환과 합병증을 탐지하는 검사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저명한 의학 전문가 및 딥러닝 엔지니어들과 개발한 기술을 안저카메라 회사 ㈜휴비츠와 협력하여, HW/SW 올인원 자동 안과 검진기 ‘닥터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안과 선별검사와 심장 선별검사 분야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형택 교수

의료영역의 딥러닝, 눈을 통해 세계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을 정확하게 판단하다
데이터 기반 딥러닝 의료기술은 AI로 질환을 진단하거나 누적된 데이터로 발병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치료에 응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메디웨일은 이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눈을 통해 전신질환을 탐지해 내는 검사솔루션 전문 회사다. 지난 2016년 구글의 릴리 펭이 인도인 12만 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당뇨망막병증 딥러닝에 관한 논문을 JAMA에 기고하고, 2년 후 딥마인드가 네이처메디신에 황반 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화제가 된 이래, 인공지능을 이용한 안과 선별검사는 2018년 4월 IDx 사가 정확도 87%의 당뇨망막병증 진단 AI를 출시해 미국 FDA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을 만큼 세계적으로 유망한 의료헬스산업이다. 더욱이 관 삽입이나 주사 없이도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인 눈이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을 탐지하는 바로미터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1898년 학자 마커스 건이 눈과 심장 및 혈관성 질환의 연관성을 발표한 이래 1939년의 이를 분석한 논문, 최근 의료계 최고 저널인 MEJM에 발표된 심장 관련 논문을 근거로 든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의 안과 석학인 웡티엔이 눈의 수치를 분석하여 심혈관질환 진단 요소를 찾을 수 있다는 논문으로 임팩트 팩터 80점을 받은 것과 구글 딥러닝의 안저 영상을 있는 그대로 바이오 마크로 삼을 수 있다는 메디컬 엔지니어링의 자료를 보고, AI 판독기로 심혈관 분석을 시작했다고 한다. CACS(관상동맥석회화지수)는 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관상동맥 부근에 칼슘이 누적되는 것으로 C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리스크를 분석하기도 한다. 최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가 의료보험을 운영하고 건강검진에서 CT 촬영을 장려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메디웨일은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얻어진 5만 장에 달하는 스캐닝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심장의 데이터를 추출해 안저 영상을 토대로 추가 치료와 관리를 결정할 수 있는 안과 선별검사와 심장 선별검사를 위한 아이템을 도입했다. 세계 정상 수준인 정확도 95%의 결과를 자랑하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탑재한 솔루션 ‘닥터눈’은 그렇게 개발되었다. 

아시아태평양망막학회(APVRS)서 자사 기술을 선보인 (주)메디웨일

당뇨와 심혈관질환 및 합병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AI 안구 검진 서비스, ‘닥터눈’
최 대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같은 건강검진기관에서 눈과 심장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에 AI를 구동시킬 데이터의 정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대다수 기관이 심장 CT와 눈 촬영을 함께 실시하기에, 이 연구는 한국이 독보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디웨일의 멤버들, 보드진들과 함께 이 성과를 의학저널에 출간할 예정이라는 최 대표는 AI 기술을 크게 안과 선별검사 및 심장 선별검사라는 두 유형의 검진에 적용하고 있다. ‘닥터눈’의 안과 선별검사는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을 탐지하며, 망막질환이 어디에 문제를 일으키는지 맵핑하여 보여준다. 또한 검진센터에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쉽고 빠르게 검진할 수 있도록 ‘닥터눈 HW/SW 올인원 안과 진단 기기’에는 안과 카메라와 AI 진단기를 동시 탑재했다. 심장 선별검사의 경우 안저 영상만으로도 기존 심장 CT로만 얻을 수 있던 CACS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여 IMT(경동맥 초음파)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검사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닥터눈’을 더 간편하게 도입하고자 안저카메라가 없는 병원과 검진센터에는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미 안저카메라를 보유한 경우에는 클라우드 전송으로 프로그램을 구동하도록 하며 동남아 지역 건강검진 서비스 회사에도 진출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자신들의 기술이 하드웨어가 부족한 병원 환자 관리 시스템을 보강해주고, 자동 판독도 가능하기에 이러한 올인원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심장 CT는 20만 원, 미국의 경우 60만 원인데 비해 메디웨일의 안저 영상 기술로는 시간을 3분으로, 비용을 5만 원 선으로 각각 줄일 수 있는 데다 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위험도 없어, 세계 50조 원, 국내 1조 원 규모의 심혈관 시장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우수한 팀원과 의료진의 소수 정예로 23건 특허 보유, 안저 영상 진단 기기의 실효성 입증
이렇게 안저 영상만으로 구글과 동일한 수준의 CACS 검사 결과를 예측하는 메디웨일의 최 대표는 포스텍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2016년 12월 메디웨일을 설립해,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에 선정되고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내과와 협력하며 안과 선별기술을 개발해냈다. 올해 1월에는 실로암안과병원과 일체형 AI 안과 검사기기의 고도화 프로젝트 MOU를 맺었다. 그 외에도 최 대표는 당뇨합병증 1위인 당뇨망막병증 및 녹내장과 황반 변성의 조기 검출을 돕고자, AI 진단 기기 개발에 특화된 전문 팀 멤버를 구성했다. 최근 눈과 심장질환 연구에는 세브란스 안과의 김성수 교수와 임형택 교수, 싱가폴 내셔널 안과센터기관장 웡티엔 교수, 세브란스 심장내과의 박성하 교수, 이찬주 교수 및 정밀 의료 데이터 사이언스 ICT 센터 김현창 교수등과 함께했다. 메디웨일 자체의 연구진으로는 머신러닝 전문가 이근영 CTO, 카이스트와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통계학과 MBA를 배워 의료융합 분야의 권위자인 임형택 CMO, 한·영 바이링구얼이 가능한 경기북과학고, 연세대 디자인과 출신의 양화원 CMO, 간호대 출신 김유라 인증 전문가, 한국과학영재학교 및 카이스트 출신 이석민 개발자, 포스텍 머신러닝 연구실 석사 출신 김영남 연구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최 대표는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으로부터 연 2만 명의 진단 데이터를 받고, 실로암안과의 이준모 학술원장, 연세대 안과 김성수 교수,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 하버드 심장내과 신현준 교수,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와 협력하는 등 ‘황금 네트워크’를 뽐낸다. 현재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한과의사회의 MOU가 체결되며 관련 법안도 발의된 만큼, 최 대표는 안저 영상 진단 기기가 안질환의 리스크를 줄이고 CACS를 가장 정확하고 경제적으로 측정할 뿐 아니라 혈액검사와 IMT를 대체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총 23개의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고자, 최 대표는 질병을 극복하는 인간의 지식과 과학기술의 조화를 이룬 메디웨일의 향후 행보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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