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멋에 현대적 감각 더한 문화재 복원, 40년 불교 미술의 장인
전통의 멋에 현대적 감각 더한 문화재 복원, 40년 불교 미술의 장인
  • 김봉석 기자
  • 승인 2019.03.1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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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흥공예 임병시 대표

[월간인터뷰] 김봉석 기자 = 깊은 호흡을 머금은 채 움직이는 동작에서 공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서서히 더듬어가는 느린 감성은 그것을 보듬는 사물이 있을 때 완성된다. 사물은 그런 존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공예다. 전흥공예 임병시 대표는 박물관 문화재복원, 불교미술을 전문적으로 해 온 불교미술의 장인이다. 불교 관련 미술을 중심으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공예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전통공예의 재창조,
현재와 미래 예술의 향연 


한국 공예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설명을 하고 있지 못하다. 특히, 이 시대에 공예의 필요성을 설득하지 못한 채 역사성만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한국 공예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가 공예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흥공예 임병시 대표는 문화재  유물 복원 및 복제, 원형 제작, 밀랍인형 제작 등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점을 두는 사업은 불교미술이라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대규모 불상과 인물상의 조각을 통해 그 명성을 알렸다. 설악산 신흥사 청동대불 조성을 시작으로 일본 모리오카현의 대불을 비롯해 조계사 대웅전 불상 조성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큰 규모의 조형물 제작에 있어 그는 불교미술의 장인으로 통한다. “전통방법을 체득한 바탕 위에서 새롭게 시도한 창조적 산물들에 대한 격려하고 생각합니다. 불교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라고 밝힌 임 대표의 표정에서 공예가의 강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통공예 30년 외길,
대한민국 문화재 정책의 가교 역할 할 터


임 대표는 문화재 복제․복원 및 조형 작업 전문가로 그동안의 노하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전통공예와 현대과학을 접목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건칠 기법 특허를 이용하여 역사에 남을  새로운 건 칠불 조성에도 연구를 해 보고 있다. 
이제는 사람의 아이디어를 과학적인 장비를 이용하여 제작 하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을 재현 해 볼 수 있다   3D 프린팅, 옥가공기, 금속가공이, 스티로폼 가공이, 재질에 구애를 받지 않는 기기 등을 직원들과  직접 연구하며 실험하고 새로운 장비제작도 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이뤄낸 성과로, 지금의 전흥공예 가 있지 안않나 생각한다.  
임 대표는 “현대 공예작품은 정성보다 상업성에 더 많은 비중이 서려 있는 것이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에 충실한 정성과 인내인 것을.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본을 잃지 않는 정성만 있으면 모방과 창조도 예술도 탄생하는 것입니다. 창조만이 능사가 아니라 직접 노력해서 얻는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가치가 더 있다고 봅니다.” 라며 기본에 충실하면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은 저절로 따라온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내 비췄다. 이처럼 진정한 공예는 만드는 이의 직관과 사용자 감성이 지속적으로 교차하는 시간성으로 완성된다. 오늘날 우리 앞에 있는 위대한 공예품은 2~300년이라는 사용자의 시간이 중첩된 문화의 산물인 것이다. 임 대표는 우리나라 문화재 발전을 위해 문화재 정책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며 미래 전통문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의 문화재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현장의 목소리와 는 다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유럽의 명품을 따라갈 수 있는 세계최고의 명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뛰어난 작가님들의 디자인 과  교수님들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옮길 수 있는 장인들의 기술과 접목하여  함께 노력 하면  한국의 명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에 이를 반영하도록 설득하고 정부 정책은 현장의 실정에 맞도록 도와주며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 끝에 탄생된 임병시 대표만의 작품들인 것이다. 오늘도 전흥공예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작업실의 요란스런 소리, 전통공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임 대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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