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외길 인생'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복을 만들다
바느질 '외길 인생'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복을 만들다
  • 김봉석 기자
  • 승인 2019.03.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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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주단 정인순 명장

한복에 오롯이 바친 삶, 전통한복의 명맥 이어가다
우리나라 고유 의복인 한복은 고풍스러운 매력을 물씬 풍긴다. 한복은 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에서 단아하고 차분한 느낌까지 원단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매력을 자아낸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색색의 한복은 재료의 선택, 옷을 만드는 과정 뿐 아니라 입고 보관하는 데 많은 손길이 필요하기에, 혼수 예단과 귀한 자리에 어울리는 예복으로 그만이다. 예복에서 일상복까지, 한복의 대중화에 동양의 신비스러운 느낌을 가미한 것으로 유명한 광주광역시 아리랑주단 정인순 명장의 한복은 경천사상과 풍류사상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곡선을 승화시켜 입는 사람의 품위를 높여준다. 이러한 명성에는 바느질 뿐 아니라 재료를 고르고 만드는 정성, 그리고 입는 이의 행복을 기원하는 정인순 명장만의 한복 바느질 ‘외길 인생’이 그 답을 대변한다. 아리랑 주단 정인순 명장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복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멋을 세계 여러 나라에 선보여 대한민국 전통의 가치를 높이고자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복명장의 옷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고 아름답다. 다양한 색감으로 시기별 혹은 장소별로, 다양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실과 바늘, 천만 보면 절로 손이 가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진다는 그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장인정신 삶을 엿볼 수 있다. 한복방을 운영하면서도 늘 한복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장 명장은 “한복을 많이 지으면 지을수록 우리 옷을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이렇게 배운 것이 자연스럽게 수준 높은 한복 제작으로 이어졌고 이것을 사람들이 알아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으며 성심성의껏 작업하려 한다.” 라며 겸손함을 내비췄다. 

정인순 명장, 우리 옷의 미(美)를 전하는 사람 될 터
정인순 명장은 문화와 전통이 사라진 나라와 민족은 그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많은 전통과 문화가 있다. 이 가운데 한복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한이 서려 있다”며 “우리나라 역사가 한복의 선과 색채에 녹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한복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의 명맥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라며 한복 예찬론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정인순 명장은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일반인들이 한복 만들기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그래서 정 명장은 비록 적은 인원이라도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배움의 과정이 적어도 1~2년 이상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 지원과 4대보험, 최저임금 30%의 지원 등을 통해 전통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명장은 또한 한복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전통한복의 바느질 기법부터 기본이 되어야 하며, 기초를 탄탄히 다져 품질 좋은 한복, 품격 있는 한복을 만들고, 디자인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인순 명장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광인 명장에 선정된 만큼 한복을 알리고 보존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품위 있는 한복 디자인 개발과 한복 알리기 운동, 그리고 더 아름답고 더 고운 우리 옷의 선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을 연마해 후진양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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