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원유치원,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 로드맵 제시
이화정원유치원,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 로드맵 제시
  • 김봉석 기자
  • 승인 2019.03.1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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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원유치원 나윤영 이사장

[월간인터뷰] 김봉석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에는 ‘일곡이화어린이집’과 ‘이화정원유치원’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1998년 어린이집 개원에서 출발해, 2007년 유치원까지 교육영역을 확장한 이곳은 지금까지 1,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 광주를 대표하는 아동교육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부임 9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나윤영 이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와 일반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동강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올바른 교육을 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진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적용하는 이화정원유치원
지난해 광주지역 대표문화예술기관 아시아문화전당은 교육 컨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고 해외 연구파견을 지원했다. 나윤영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국내유명 작가들에게 직접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받고 뉴욕 Moma, C M A(Children’s museum of art), CMOM(Children’s museum of modern art)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나 이사장은 “배낭여행이나 유학시절 파리, 런던, 뉴욕 등 해외 유명 박물관에서 관람객과 함께 박물관 한 쪽에서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드는 유아들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특히 이 시기 예술경험이 평생의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토대가 되기 때문에 오감을 깨울 수 있는 체험들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 이사장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발한 미로나라(여러 가지 소재로 구성된 미로활동)는 주최 측의 우수한 평가는 물론 단기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관람객들의 연장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 이사장은 “미로나라는 지난 뉴욕 연수에서 거의 모든 박물관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술놀이 공간이 제공된 것에 모티브를 얻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라며 “특별히 이화정원유치원 유아들을 초대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올해 3월 전시품 및 놀이 공간이 그대로 유치원 놀이터로 옮겨져 모든 원생을 위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동화책을 통한 즐거운 상상의 날개를 펼치다
유아의 창의성은 언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곧, 그만큼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이 증진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화정원유치원에서는 단순한 ‘읽기’ 활동에서 한발 더 나이가 쓰고, 듣고, 말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 체험 등을 자극하는 동화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책 읽는 습관은 물론, 언어활동, 수 활동, 과학 활동 등 다양한 활동과 연계하여 아이의 역량을 키워 주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앤서니브라운, 에르베 틸레, 백희나 등 국내외 유명 동화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구성주의 학습이론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아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서 부터 교육을 시작하여 스스로 탐색, 관찰, 경험, 재구성, 표현, 성취의 과정을 밟는 활동 중심의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 이사장은 “동화책을 활용하여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중심의 언어활동과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활동을 연결한 교수학습방법은 아이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관심 있고, 알고 싶어 하는 주제로 접근함으로써 계획,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이해도와 만족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이야기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롭고 기발한 상상을 통해 새로운 등장인물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아름다운 문구나 반복되는 리듬을 통한 정서적 자극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교육의 핵심이다. 한편 이화정원유치원은 2018년부터 '나눔'의 의미를 직접 실천하는 의미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에게 졸업생들의 가방과 원복을 지원하고 있다. 원 내에서 연간 진행되는 인성교육 외의 이러한 나눔 활동은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과 개념을 심어주는 실전적 교육의 일환이며,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교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기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우수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교육의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교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온전하게 전달되기 어렵다. 나 이사장은 “특히 유치원 교사는 유아들에게 제3의 환경이라고 표현된다.”며 “교사가 유아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지적인 내용 이외에도 평소 사용하는 말, 행동, 보여지는 습관, 가치관 등 모든 것이 유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유기적인 환경으로 볼 수 있다.”며 교사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화정원유치원에서는 매주 교사워크샵을 가지며, 원내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은 물론 장학, 생활지도, 인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 “교사도 경험에 따라 여러 가지 사례를 축적하며 전문지식을 쌓아가는 전문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교사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근무 경력이 중요한 유치원 교사에게 양을 나타내는 총 근무년수보다는 다양한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전했다. 나 이사장은 “유아는 물론 교사도 함께 성장해가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사명이다.”라고 밝히며 석사시절 부모교육 관련 논문을 쓰며 유아를 둘러싼 성인(부모, 교사)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해왔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나 이사장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사태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듯 하여 안타깝다. 평생을 유아교육에 헌신한 어머니를 보며 자라왔고, 가업을 잇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공립과 사립의 동등한 지원’, ‘무상교육 실현’, ‘교육의 자율성 제고’와 같은 노력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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