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카페거리의 선두주자 ANCY,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 해외에서도 인기
포항 카페거리의 선두주자 ANCY,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 해외에서도 인기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9.02.1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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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안시&스튜디오안시(Cafe Ancy&Studio Ancy) 김현정 대표
카페안시&스튜디오안시(Cafe Ancy&Studio Ancy) 김현정 대표

[월간인터뷰] 임세정 기자 = 꿈을 실현하는 공간, 포항 카페거리를 탄생시키다
양덕동은 포항에서도 아파트 단지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평범한 주거지구 이상의 의미는 갖지 못했었다. 인근에 미술관과 대학교가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업시설이 밀집된 남구의 중심가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 양덕동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포항의 젊음과 트렌드를 대표하는 핫 스트리트, 포항의 새로운 카페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카페안시 & 스튜디오안시’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이다.
2016년 12월 오픈한 ‘카페안시’는 김현정 대표가 오랫동안 꿈꿔오던 공간이다. 대학시절 향했던 유럽의 풍경과 문화, 디자인에 매료된 그가 자신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 구현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저 예쁜 소품들로 치장한 단순한 카페가 아닌, 유럽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 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을 구경하거나 구입할 수도 있는 ‘카페앤샵’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현정 대표는 “제가 처음 이곳을 오픈할 때만해도 국내에 카페앤샵이 흔치 않았던 시기였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접한 뒤 놀랍고 신기했었죠. 국내에서도 통할까 반신반의했었지만, 다양한 구경거리와 커피 한잔의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물론, 해외에서 접한 낯선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별다른 고민 없이 그대로 한국에 들여왔던 것은 아니다. 이미 2013년부터 해외 직구 사이트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색상, 아이템, 인테리어, 메뉴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적절하게 녹여낼 수 있었기에 지금의 ‘카페안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카페안시가 인근 지역사회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변화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지역은 카페안시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주거단지 외각에 자리한 허허벌판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페안시 오픈 후, 보는 재미와 맛을 모두 충족시키는 메뉴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소품,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매료된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몰려든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나둘씩 트렌디한 카페나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포항을 대표하는 카페거리로 변모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저희로 말미암아 포항에서도 젊은 세대의 문화를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거리가 생겨났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저희 매장을 매번 방문해주시는 단골 고객 분들이나, 여행을 왔다가 들리시는 분들, 먼 지역에서도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항상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일본TV방영, 인스타 핫템 등극한 ‘철푸덕라떼’
카페안시의 시그니처 메뉴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노우블랑’과 ‘철푸덕라떼’이다. 프랑스 소도시 안시를 직접 여행하며 호수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을 표현했다는 ‘스노우블랑’은 달콤한 크림과 쌉쌀한 커피가 어우러지는 맛으로 카페 오픈 때부터 현재까지 부동의 인기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후 출시한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철푸덕라떼’는 귀여운 토끼 캐릭터의 마시멜로가 올라간, 최근 SNS에서 가장 핫한 메뉴이다. 말차라떼와 딸기라떼, 티라미수 케익 위에 드러눕듯 올려진 토끼 마시멜로는 받아드는 순간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게 만든다. 지난해 2호점으로 대구만촌점이 오픈한 뒤엔 더욱 높은 인기 속에 ‘인스타 핫템’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최근엔 일본 히로시마홈TV에도 방송되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실감케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을 넘어서 타국에서도 취재요청이 와서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어요. 당시 스텝 분들 얘기로는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이고, 이후 실제 방영에서도 반응이 좋았다고 해요. 지금도 이미 많은 일본인 관광객 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계시지만,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아 간단한 회화공부와 함께 일본어, 영문 메뉴판도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정 대표는 “저희 매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항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해요. 신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고, 고객서비스를 위한 직원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오는 3월쯤부턴 다양한 브런치 메뉴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카페앤샵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새롭고 창의적인 자체 디자인 제품, 더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추후 저희 카페안시가 해외에도 진출하여 매장을 설립하고 한국의 디저트카페를 전 세계로 알리는 것이 저의 최종목표이자 바람이에요”라고 밝혔다. 카페안시&스튜디오안시와 김현정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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