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RC카에 빠지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RC카에 빠지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8.12.1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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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RC 김창수 대표

[월간인터뷰] 임세정 기자 = 부산·경남지역 대표RC 매장으로 발돋음
영어로 ‘Radio Control’, 일본에서는 ‘라지콘’이라고도 불리는 RC카는 국내에선 한때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간단한 작동법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입문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취미생활로 여겨지기엔 ‘아이들 장난감’이라는 편견과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기술, 해외에 비해 관련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을 깨고, RC카의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인물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경남 지역 최대 규모의 RC카 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부산을 국내 RC카의 새로운 성지로 발돋움시키고 있는 ‘해운대RC’와 김창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16년 3월 오픈한 ‘해운대RC’는 무려 1,400여 종에 달하는 RC카 제품은 물론 각종 튜닝 소품과 스페어 파트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도색과 튜닝 제작까지 가능해 전국 RC카 동호인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RC카 전문매장’이다. 그간 국내 RC카 시장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았던 탓에 국내 동호인 대부분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필요한 부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데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해운대RC’는 등장은 동호인들에겐 반가운 일인 한편, 시장의 생리상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는 김창수 대표 본인 또한 RC카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RC카를 처음 접했고, 이후 RC카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의 지원으로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며 관심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 손으로 직접 튜닝하고 개조한 차량이 시원하게 트랙을 질주하는 쾌감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RC카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주된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했다. 

“RC카, 건강한 레저문화로 도약하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RC카의 크기는 실제 차량의 1/10, 1/8 정도지만, 속도는 100k/h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그만큼 예민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차량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내부 구동계통의 원리와 전기적인 요소에 대한 전문지식을 통해 설정 프로그램을 적절히 세팅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온로드와 오프로드 전용차량 등 차종에 따라 각기 다른 셋팅과 매력을 즐길 수 있으며, 빠르고 격렬한 고속레이싱이나 드리프트와 같은 고급기술까지도 구현하며 실제 차량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실제로 최근 개최되는 모터쇼 전시장에는 RC레이싱카 전용트랙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습니다”라며, “돈을 좇지 말고, 사람을 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RC용품 중 판매가 드문 제품이나, 단종된 지 오래된 차량의 부품을 입고시키는 데에는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멀리서 찾아와 필요로 했던 부품을 구하고 기뻐하는 고객의 모습을 보며 ‘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RC카를 비롯해 관련 용품의 종류와 수는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모든 제품을 제고로 확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저희는 가능한 한 많은 제품들을 입고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고객 분들의 요구와 니즈를 만족시켜드리고자 충실히 노력하고 있고, 현재 부산 정관신도시에 작업실 및 공방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요구를 만족하는 커스터마이징을 위해선 꽤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작업과정을 꾸준히 고객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단 하나뿐인 나만의 RC카를 완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또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저희 해운대RC에서 출고된 제품에 대해선 부품비 외 공임비는 따로 받지 않는 정책을 고수할 생각이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국내 RC업계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 믿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내 RC문화가 건강한 레저문화로 성장하기 위해선 과다한 인증이나 규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복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나, 오로지 규제만을 위한 규제 등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RC경기장이 들어서고,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한 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김창수 대표. 그의 순수한 열정이 국내 RC문화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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