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생활문화 공간 창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내건축을 위한 발걸음
쾌적한 생활문화 공간 창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내건축을 위한 발걸음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8.12.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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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book’이 아닌, ‘With book’을 꿈꾸는 공공도서관 총괄계획가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최준혁 교수

[월간인터뷰] 임세정 기자 = 미래형 공공도서관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지난 8월 20일, ‘도서관의 도서관’을 목표로 부산도서관 건립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번 사업에 따라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부산도서관이 건립되며,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약 27만 권의 장서를 확보하고, 도서 150만 권을 소장할 수 있는 ‘공동 보존서고’, 부산학 자료의 집합체 역할을 할 ‘부산학 자료실’ 등이 운영될 예정인 부산도서관은 명실 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허브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전망이다. 다른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부산도서관의 목적이 전문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식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을 구현해나갈 총괄계획가(MP, Master Planner)로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의 최준혁 교수가 선정됐다. 최 교수는 “부산도서관은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이며, 우리는 그곳에서 보고, 듣고, 읽고, 배움으로서 정보 문화를 즐기는 장소로써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곳은 우리의 일상과 같은 공간개념이 필요하고 이를 통하여 지친 몸과 모음을 재충전하는 시민을 위한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으로의 디자인 방향 설정이 요구됩니다”라며, “이에 「일상(日常) 속 일상(一想)」을 즐기는 장소로서 그 개념 설정이 요구되며, 책이라는 매개체와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디지털이라는 편리함에 아날로그적 온기 가득한 공간으로 계획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Reading Book’이 아닌, ‘With Book’ 개념의 구현이 중요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4월 개관하여 11월 GD(Good Design:우수디자인)에 선정된 울산도서관 MP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문체부 도서관 건립운영·컨설팅 사업, 금샘도서관과 수영구도서관의 총괄계획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번 부산도서관 건립사업에서도 통합이미지 용역에 참여하는 등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도서관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상시 컨설팅이 가능한 적임자라 평가받고 있다. 최 교수는 “기본적인 공간 개념에서 건설, 실내공간의 시공, 가구 및 사인물 제작 및 설치, 스마트 기기의 배치 시 조화 등에 이르는 건립 과정과 절차상에서 주무관청인 부산광역시와 협력사들의 원활한 흐름을 만들고 일관성 있는 사업의 추진을 도모하는 것이 총괄계획가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성과 실력 겸비한 성장형 인재 양성에 힘쓸 터
한편, 최 교수는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국내 실내건축·디자인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각종 첨단 장비를 통한 실용실무중심의 교육 커리큘럼, 수준별·목표별 1:1 튜터링 방식의 맞춤 교육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편에 앞장서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과 정보의 사회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학생들 스스로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고력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동명대 실내건축학과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높은 취업률과 공모전 수상이라는 가시적 결과물로 증명되고 있다. 최 교수는 “저는 학생들에게 종종 ‘실력 있는 전문가는 많지만, 인성 좋고 일 잘하는 능력자는 많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일보다는 사람이 먼저이기에 항상 예의를 갖추고 바른 인성으로 전문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라며, “또한, 타고난 능력보다는 꾸준히 한 걸음씩 전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며, 여기에 다양한 공간에 대한 경험과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더해질 때, 최고의 실내건축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간직한 채 각자의 영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볼 때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최준혁 교수. 그는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과 학과 발전계획의 추진에 매진하는 한편, 현재 수행 중인 부산도서관 사업이 향후 공공도서관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에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도서관 실내건축공간에 대한 매뉴얼 작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 공공건축 분야의 발전을 이끌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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