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 단 하나 뿐인 수제젓가락에 담아내다
한국의 아름다움, 단 하나 뿐인 수제젓가락에 담아내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2.1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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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시 김정애 대표
아이하시 김정애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25년 장인의 손길로 빚어낸 건강 옻칠 젓가락
옻칠은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하기 시작하여, 고려 때에 정점에 이른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공예기법 중 하나다. 내구성과 기능성은 물론 미학적으로도 훌륭한 표현이 가능한 옻칠은 ‘옻’과 ‘안료’의 만남을 통해 특유의 색감과 원목의 특징은 나무 질감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방습, 방수, 방충 및 광택의 효과가 좋아 우리 선조들은 건강을 위해 옻칠 용기나 옻칠 수저를 사용하기도 했다. 옻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요즘 젊은 층에게도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25년간 기업을 이어오며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이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이하시’의 김정애 대표다.

김정애 대표는 1990년대 후반, 나전칠기를 제작하던 남편과 함께 일본을 오가며 수제젓가락 기술을 배웠다. 이후 아이하시를 설립한 그는 100% 수작업으로 만든 수제젓가락에 나전칠기와 옻칠을 접목해 한국 전통예술이 집약된 명품 젓가락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주로 일본에서 선주문을 받고 제작하는 방식이었으나, 저희 제품을 구입한 분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존 고객의 재구입은 물론 일부러 수저를 구입하기 위해 먼 타지에서 방문하시거나, 해외에서의 제작 의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하시의 특별한 점은 모든 제품이 김정애 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기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젓가락’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젓가락 한 개가 만들어지기까지 자연건조, 옻칠, 한지, 자개 등 30여 가지에 달하는 공정을 거치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하시 제품은 박달나무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국내산 옻을 여러 번 칠하고 말리기를 거듭해 오래도록 본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이하시를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하시 수제젓가락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옻칠 제품의 특성상 화학 물질, 염분 등에 강할 뿐 아니라 살균력이 강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등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최고의 건강제품이라는 점이다. 또한, 무게가 가볍고, 조리용으로도 효과적이며, 식탁에 놓았을 때 젓가락 끝이 식탁 면에 닿지 않는 완벽한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한국적인 미를 살린 훌륭한 디자인과 위생적인 우수함까지 갖춘 아이하시 제품은 TV드라마의 소품으로 선택되기도 했으며, 전국의 고급 레스토랑 및 일식집, 한식집 등 주요 음식점과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인사동, 압구정동, 청담동에 위치한 명품샵과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문 등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수저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일상용품들 중에서도 입에 직접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도구이며, 매일같이 마주해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그만큼 건강과 위생을 생각해야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는 사람의 품격을 높이고, 식탁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모든 제품이 제 손을 거쳐 탄생하는 만큼, 마음의 흐트러짐이나 소홀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곧바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하시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감동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5년의 세월을 거쳐, 앞으로 김정애 대표의 손끝에서 탄생할 아이하시의 수제젓가락과 수저가 단순한 ‘제품’을 넘어 ‘작품’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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