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2.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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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FISA(세계생활체육연맹) 장주호 총재/ (사)한국체육인회 이사장, 경희대 명예교수
TAFISA(세계생활체육연맹) 장주호 총재/ (사)한국체육인회 이사장, 경희대 명예교수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회 창립 선포, 국내 생활체육 활성화 기대돼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전 세계 18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범세계적 시민생활체육운동단체, 사단법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이 지난 11월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회(TAFISA Korea)의 창립을 공식 선포했다. 지난해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제25차 세계총회를 계기로 시작된 한국위원회 창설 논의가 장장 1년여 만에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에 대해 TAFISA의 장주호 총재는 “현재 세계 체육의 흐름은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TAFISA Korea의 탄생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자발적인 시민생활체육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유럽 및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아시아 생활체육의 발전을 이끌어 갈 구심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TAFISA Korea는 16개 단체, 약 800~1,000만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각 지역사회 깊숙한 곳까지 생활체육의 뿌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TAFISA는 1969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돼 1991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정식 창설됐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두고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건강한 스포츠’로서의 생활체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앞장서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더불어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스스로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에 장 총재는 “지금 전 세계는 공통적으로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테러리즘, 성불평등, 계층·세대·인종 간 갈등과 같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생활체육’이야말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배양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 사회생활을 일궈나간다면, 지금의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자라날 미래세대에게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으리란 것이다. 그리고 장 총재의 이 같은 생각은 TAFISA가 추구하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건강한 삶, 생활체육의 가치 재조명

「TAFISA 미션 2030」은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각각의 분야와 관련된 유수의 과학자, 의사, 교육자, 생활체육전문가, IOC위원 등의 의견을 청취·수렴하며 수년 여간 연구해 온 결과물이자, 새로운 생활체육운동의 ‘지침서’다. 「TAFISA 미션 2030」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와 보조를 맞춰 생활체육이 지닌 잠재력을 통해 현재 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12가지의 문제들을 2030년까지 해결해나가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담고 있다. 장 총재는 “상호 간의 존중과 질서, 페어플레이 정신과 공동체 정신, 신체적 활동을 통한 활력과 시민정신의 함양 등 생활체육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TAFISA 미션 2030’을 통해 인종·종교·성별·연령·지역·빈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신체활동으로서의 스포츠, 개인과 사회의 복지를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인류의 평화, 발전, 교육, 문화 그리고 즐거움을 위한 도구로서의 스포츠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TAFISA가 IOC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Active City 운동’은 바로 이러한 방향성을 대표한다. 하나의 지역공동체라는 개념을 대표하는 ‘도시’를 보다 활력적이고 건강한 도시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TAFISA에서는 TAFISA Korea를 통해 각 지자체와 도시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차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 생활체육 문화가 도시에서 도시로,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로 확산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장 총재는 “2012년 영국 리버풀 시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Active City 운동’은 2015년 20개 도시가 선정되어 진행됐으며, 그 중 15개 도시가 성공적인 수행으로 2018년,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 석상에서 건강도시 인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TAFISA Korea 창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Active City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진다면 향후 1~2년 안에 인증도시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최된 서울 세계총회에서 재추대되어 2021년까지 총재직을 역임하게 된 장주호 총재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라도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생을 대한민국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그의 말이기에 우리에게 전해지는 울림은 더더욱 크다. 장 총재는 “생활체육을 ‘Sport for All’이라 부르는 까닭은 그것의 목적과 효과가 단순히 신체발달이라는 측면에만 머물러있지 않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신체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보다 밝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틀을 세우는 것이 생활체육의 진정한 가치라는 사실을 보다 많은 분들이 깨달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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