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성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희망을 전하는 사람
평범한 성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희망을 전하는 사람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2.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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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높은 중소기업 투자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 목표
슈퍼개미 복재성
슈퍼개미 복재성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성공을 돌이켜보는 것만큼이나, 지난 실패를 곱씹어보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한두 번의 성공에 취해 이를 그저 답습하기만 하는 사람은 언젠간 크나큰 실패를 겪고 무너지게 되지만, 끊임없이 실패의 요인을 복기하고, 이를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사람은 종래에는 ‘완전한 성공’에 다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실패의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것으로 주식투자 성공의 해법을 제시해 온 인물, 슈퍼개미 복재성씨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최근 그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 대상은 바로 ‘중소기업’이다.

결코 퇴색되지 않는 ‘선의’의 가치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했을 만 19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최초로 ‘20대 슈퍼개미’ 신화를 이룩하며 증권가를 놀라게 한 인물, 복재성. 이후 대한민국 최연소 애널리스트이자 JS증권 아카데미의 대표로서, 그가 대한민국 증권가에 새겨놓은 발자취는 전무후무한 것이 되었다. 이처럼 누구도 쉽게 믿기 어려운 커다한 성공은 자연스레 주위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왔다. 갖은 루머와 음해, 억측이 뒤섞인 파도는 어느새 손쓸 수 없을 만큼 거대해졌고, 수많은 상처와 시달림에 지친 그는 지난 2015년 8월, 지금껏 운영해오던 사업체 3개를 모두 정리하고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해버렸다.

물론,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놀라운 성과를 달성해오고 있던 그가 단숨에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야인’으로 돌아갈 수 있을 리는 없었다. 주식투자에 실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고, 그 또한 이를 매몰차게 외면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100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거느린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카페를 완전 무료로 운영하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이들,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다. 또한, 틈틈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등 단순히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아닌, ‘열정적으로 살며 삶의 가치를 높여가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미 활동 중단을 선언해 버린 그가 전면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수익모델을 철저히 배제한 카페 운영의 경우 사비를 털어 보다 매끄러운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세부적인 것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으며, 7~8년 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경우에도 매스컴이나 언론에의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다.

그러던 그가 중소기업 자문과 투자에 눈을 돌렸다는 소식은 의외였지만, 한편으론 수긍이 가는 일이었다. ‘슈퍼개미’이자 ‘사업가’로서 활동하던 시기 뿐 아니라,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간 시기에도 그가 줄곧 추구하던 가치는 ‘다른 누군가의 성공을 돕는 것’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복재성씨는 “사업과 부에 대한 미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이 세상에서 이뤄내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었습니다. 제가 추구했던 ‘선의’가 타의에 의해 얼룩졌다고 해서, 그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니까요”라며,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무척이나 어려운 환경입니다. 가진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음에도 내실이 튼튼하지 못해 정체되는 기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들의 성장에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분명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시너지, 기업성장의 미래를 제시하다

복재성씨는 요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유망기업을 발굴해내고, 투자를 통해 회사를 키워 동반성장을 일궈내는 것은 일면 ‘주식투자’의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한 ‘투기시장’으로 변질되어버린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개인의 이익 극대화에만 치중할 뿐, 정작 기업의 성장은 뒷전으로 밀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오히려 지금의 기업투자 활동이 더욱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금력의 부족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성장과 도약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한 일자리의 창출이나 외화 획득, 나아가 국가경제의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이 같은 생각은 그가 단순히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라, 경영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기업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야만 투자의 목적을 100%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봐왔습니다. 한 기업이 성공하기까지는 기술력이나 제품력 뿐 아니라 시장의 흐름과 국가정책의 변화, 정세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실패하는 기업들의 경우 공통적인 ‘실패의 요인’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라며, “저는 기업 내부에 이러한 실패의 요소들을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나감으로써 누가 봐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이 만들어진 순간, 바로 다음 문제인 자금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닥치기 때문에 이때 투자를 진행하며 자금력해소를 해줍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에서도 중소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 실패하는 이유는 이처럼 자금력 문제를 해소하기 전 기초 작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국가에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고, 이를 위한 자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사실 일개 개인이 아닌, 정부와 국가에서 마땅히 수행해야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정책의 흐름이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 누구 한 사람이라도 기업을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복재성’이라는 인물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고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성공을 일궈냈던 복재성과 사업으로 성공을 누렸던 복재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미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는 복재성이 있습니다. 그 역할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열정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제 삶에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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