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의 노하우로 특화 설계 100년 이어가다
42년의 노하우로 특화 설계 100년 이어가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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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사사무소 이성호 대표
현대건축사사무소 이성호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자 세계적인 성당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성당)은 에스파냐의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1882년 3월 19일 공사를 시작해 1926년 6월 사망할 때까지 교회의 일부만 완성될 정도로 오랜 시간 걸쳐 지어진 건물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진 건축물인 만큼 세계적인 건축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보면 그러한 기다림이 없다. 1년 2년 만에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고 또 현대 건축물은 당연히 그렇게 지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건축사사무소 이성호 대표는 “건축물은 한 세기이상 가는 것”이라며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달서구청 보건소

특화된 벽돌시공, 다시 옛날로 돌아가다 
지난 1976년 문을 연 현대건축사사무소는 특화된 건물을 주로 설계하는 건축사무소로 대구일대 일반건축물을 비롯해 종교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 다양한 종류의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수의 건축물을 점토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을 짓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시공성 등이 우수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넓어졌지만, 새로운 재료와 더불어 전통적인 재료인 점토벽돌이 가지는 이점을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설계에 반영하는 사무소”라고 현대건축사사무소를 소개하는 이성호 대표는 “현재는 빨리 지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시공하는 건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점토벽돌 시공을 선호한다”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토벽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물성이나 내구성, 시공방법에 대한 이해없이설계 및 시공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으며, 건물을 짓는 기술자들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없어지고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의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장 시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딜레마다”고 토로했다. 
 현대건축사사무소는 주로 특화된 건축물을 주로 설계하는 만큼 특화된 설계에 대해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것이 경쟁력이다. 지난 2004년에는 계명대학교 내에 있는 계명아트센터를 설계하였다.
 이 대표는 “당시 계명아트센터를 계획할 당시 대구가 오페라도시로 부응하는 시기였다.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용도로 사용되는 공연장이었기에 굉장히 많은 사례조사, 견학 및 실제 공연장을 운영하고 공연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세밀한 조언 등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건물 완공 후 건물의 주목적인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이 우수한 곳이란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범어대성당
범어대성당

“좋은 건물을 짓는 건축사무소가 될 터”
 서울에는 북촌 서촌이 도심재생을 해서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고 서울의 명소가 됐다. 대구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신규 사업에 대한 건수 프로젝트가 적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인해 새로운 집을 찾는 게 아니고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리노베이션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현행법령과 과거법령의 차이로 리모델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건축설계라는 게 시대적인 변화가 있는 분야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리 지어지기를 원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이라는 게 바로 되는 것이 아니다. 건물 하나를 짓기 위해서 건물의 기능, 구조, 미적인 요소 등의 여러 가지 부분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된다. 때문에 충분한 설계기간이 있어야 한다. 당부하고 싶은 건 고객들이 천천히 믿고 기다려 달라는 거다.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명아트센터
계명아트센터

100년을 향해 42년의 역사를 되 새긴다
 42년 쉼 없이 달려온 현대건축사사무소. 이 대표는 “건축이라는 게 100년이상 가는 거다”라며 100년이란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 사무소가 42년 정도 지났는데 한세기 이상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지역에서 묵묵히 설계를 해 나갈 것이다. 주위에서는 그런다고 누가 알아 주냐고 묻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건축물을 보고 어떤 이가 설계를 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이 건축물을 보고 ‘아! 누가 설계한 거구나!’하고 알 수는 없겠지만, ‘아! 누가 설계를 하였을까?’ 하고 궁금히 여길 수 있으면 한다. 즉, 시민들의 건축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할이 크다. 때문에 앞으로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건축사설계사로서 가져야할 소신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양심이라고 말했다. “설계를 진행하고 구조, 전기, 설비분야 등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이, 건축 작품을 만드는 이로서 기술자적, 예술적인 면에서 바탕이 되는 올바른 마음, 양심이 있어야 한다”라는 이 대표는 “어떤 건물이 비가 세거나, 무너질 것 같이 위태로우면 안 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건물을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건축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건물을 짓는 데 있어 과도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이 대표는 상호간의 소통이 있어야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년의 기업을 향해 가는 현대건축사사무소.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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