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다 함께 즐기며 마음을 치유하다
미술로 다 함께 즐기며 마음을 치유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1.1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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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방문미술은 하나의 문화적 접근, 삶의 질을 높이는 미술교육 활성화
한국통합미술협회 이길식 회장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과거 미술은 창작활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흔히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미술은 또 다른 목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창작활동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으로도 미술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이제 미술은 작가가 하는 활동뿐만이 아닌 타인과 원활한 소통을 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데에도 널리 배우고 있는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과 복지센터에 ‘노인미술지도사’반 개설
노인방문미술, 어르신들의 심신 안정과 자아존중감 높여
치유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일반화를 목적으로 출발한 한국통합미술협회는 미술지도자 양성을 통한 교육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꾸준히 달려왔다. 
“협회의 목적은 미술교육을 통해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미술과 가까워지고 다 함께 즐기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일반화다”고 말하는 이길식 회장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가르쳐 왔다. 
그 일환으로 현재 이길식 회장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지치매예방을 위한 노인방문미술을 하고 있다. 미술을 응용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홍순영 교수와 협회의 도움으로 노인을 위한 미술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전문 노인미술지도사가 지도하는 노인방문미술은 노인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미술활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고령의 노인들이 자기표현의 기회를 갖도록 함으로 무뎌져 가는 오감활동을 자극하고 표현의 즐거움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나가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 다양한 여가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나의 문화적 접근이기도 하다. 
이길식 회장은 “미술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심신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미술활동 안에는 드로잉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예 및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있어 어르신들이 자아존중감과 자기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활동 외에도 노래 및 레크, 그리고 가벼운 운동의 신체활동도 포함되어 있어 노인들의 무료함과 외로움, 그리고 건강과 관련해 치매 예방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는 현재 7개의 대학과 복지센터에 ‘노인미술지도사’반을 개설했다. 수준 높은 강의와 우수한 교재로 심화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교수 평가제를 도입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시켰다. 고령화 시대 노인방문미술은 노인들의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전문노인미술지도사가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취업의 기회도 제공한다. 노인미술지도사가 되면 노인복지과, 실버타운, 유료양로원, 요양보호시설, 일반요양시설, 노인전용주택 및 아파트, 미술학원, 자원봉사자, 노인관련기관, 각 구청의 교육기관 및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이길식 회장은 “인본주의적 기본아래 노인방문미술은 부모님을 둔 자녀라면 자신의 부모님께 식사 한 끼 잘 해 드리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르신들의 심신의 안녕과 무료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해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22년간 미술학원 운영과 더불어 ‘대구미술학원연합회’ 회장으로 미술교육발전에 힘써오기도 한 이길식 회장. 그는 “입시에 치우친 주입식 교육보다 오랫동안 미술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예술인으로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면서 “앞으로 미술 전공자는 물론,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나이와 관계없이 협회의 교육과정을 밟으면 교육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확대해 노인미술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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