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행, 중소기업 발전을 이끌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행, 중소기업 발전을 이끌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1.1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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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영자총협회 박상희 회장
대구경영자총협회 박상희 회장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세계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있는 거센 풍랑은 여전히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이제는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국민들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방기업의 활성화’를 꼽는 것은 수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방기업이 살아나야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경제의 부양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주축은 기업, 지역 특성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생산가능 인구가 경제활동에서 소외된다는 것은 곧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경제의 붕괴를 야기함으로써 국가경제를 파탄 내는 악순환을 촉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2018년도 16.4% → 2019년 10.9%)’과 ‘주당 근로시간 제한(68시간 → 52시간)’ 등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대구경영자총협회의 박상희 회장은 “정책의 목적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기업들이 준비할 여유도 주지 않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자금력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무리한 정책 추진이 오히려 중소기업의 고용부담을 가중시켜 취업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대구·경북지역의 취업자 수는 267만 7천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만 2천명이 감소했으며, 실업자 수는 12만 5천명으로 오히려 같은 기간 대비 2만 8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구지역 9월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상승하였고, 경북지역은 4.2%로 전년 동월 대비 2.7%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상여금 등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해 실제 지급 임금과 최저임금 간의 괴리를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지역과 업종별 최저임금 수준을 차등화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임금체계가 구축될 필요성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제주체로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협회 차원에서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영자총협회에서는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 시, 채용인원에 대한 인건비를 보조해주거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기업인턴사업, 중장년 중소기업 취업지원사업 및 전문직 퇴직자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소규모 기업의 업무를 상담·지원해주는 전문직퇴직자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 주축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산업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훈련사업과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상담 및 알선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사업, 구직자들의 구직능력을 배양하고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는 청년테마별 취업지원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미래성장동력산업 발굴 및 육성에 일조할 터”
한편, 대구경영자총협회는 1981년 설립되어 지난 37년간 대구·경북 지역 35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표해왔다. 협회는 대구와 경북, 8개 시군을 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으며, 1,000여개 회원사와 부설 산재 고용보험사무조합 7,000여개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회는 노사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 노사협의제 도입 등 노사협력 증진을 위한 제반 시책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왔으며, 노동법·고용정책·임금정책·산업안전 등 단위사업장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점의 타결을 위해 경영계의 목소리를 한 곳에 집중, 경영자 권익 보호와 바람직한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21C 지식정보화 사회에 알맞은 인재개발을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국제기구와도 협력하며 한국의 노사관계를 바로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2010년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15대, 16대 회장을 잇달아 역임하고 있는 박상희 회장은 대구경영자총협회를 이끌며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사업 추진, 중소기업 중심의 노사관계 수립 등 지역경제와 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 건설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그는 한국철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18·19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중소기업포럼 회장, 중소기업진흥회 회장, 대한야구협회 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상임고문, 16대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새누리당 재정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경영자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전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헌신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11일에는 한국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 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의 중소기업의 활약을 위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기업인으로서 출발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왔던 인물이기에 박상희 회장은 더더욱 기업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내외적인 여러 악재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기업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맡아야 할 역할 또한 막중하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현재 대구시는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유망 첨단 신기술 분야를 육성하는 대구전략사업 및 대구신성장동력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산업이 다양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그 중심이 되어야만 합니다. 기업경제 활동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관련 재정지원으로 지역기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대구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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