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이름, 사랑과 우정의 마스코트 ‘친친이’
어른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이름, 사랑과 우정의 마스코트 ‘친친이’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1.1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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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친이와 친구들의 일상 속에서 순수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모든 세대가 나눌 수 있길”
화가 손진숙 작가/ 캐릭터 아티스트
화가 손진숙 작가/ 캐릭터 아티스트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네버랜드를 떠나 엄마가 된 웬디와 가장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은 오랜 시간이 지나 피터팬과 위니 더 푸를 다시 만나며 어린 시절 추억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에서도 부모 세대가 되어 사회적 위치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만 픽사 애니의 빙봉 아저씨나 <상어가족>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억을 대리만족하는 이들에게도, 한때는 ‘우정반지’나 ‘사랑반지’를 나누고 ‘러브장’을 시작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오래 전 잊고 지낸 친구가 추억의 동산에서 달려 나와 현재의 고단한 삶에 활력소를 준다면, 이들과의 일상은 포션처럼 들이키는 한 잔의 커피만큼 중요한 습관이자 소중한 충전 시간이 될 것이다. 영원한 어린아이, ‘친친이’는 어린 시절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을 위해 두 눈을 반짝이고 잔뜩 상기된 뺨으로 자신의 ‘친친월드’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너에게가는 길1_언제나 꽃길 60.6X72.7cm
너에게가는 길1_언제나 꽃길 60.6X72.7cm

추억의 나래를 펼치는 즐거운 시간, 사랑둥이 친친이와 떠나는 ‘친친월드’ 투어

“친친월드에 오신 여러분들은 모두 친친이의 친구” 친한 친구라는 의미의 친친이는 행운을 상징하는 7개의 하트를 머리에 단 사랑스런 남자 아이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인 여친이를 만날 때 설렘과 사랑으로 양 볼이 붉어지는 친친이는 다정한 강아지 츄츄가 몽몽이라는 이름의 강아지 친구와 노는 것을 볼 때도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나 갖고 있는 우정과 사랑의 추억을 캐릭터로 만든 아티스트, 화가 손진숙 작가의 페르소나인 친친이는 선명한 원색 팝아트와 레터링, 그리고 편안한 파스텔톤의 일러스트로 장식된 친친월드에 살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사랑과 우정, 꿈과 희망, 열정과 감성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내게 오는가 봄 32X41cm
내게 오는가 봄 32X41cm

본래 2012년 경 손 작가가 실물크기로 만든 바디필로우 인형 친친C로 시작되었으며, 클레이와 패브릭 아트로 디자인되며 어린아이로 재탄생한 친친이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인사동 갤러리아리수의 제 95회 어린이날 기획전인 <사랑 가득한 어린EYE展>을 통해 다양한 일러스트와 캐릭터로 완성되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친친이 캐릭터를 그림 작품과 도록, 엽서에 그치지 않고 소장할 수 있는 인형과 액세서리로 만들기도 한 손 작가는, 여전히 아이시절의 꿈을 가진 어른들이 친친이를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대신 그 시절의 감수성을 소장하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일상에서 공유하는 공간이 ‘친친월드’의 세계관이라고 한다. 
손 작가는 창작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친친캠프’를 주최하였다. ‘친친캠프’는 추억의 운동회, 캠프파이어, 추억의 게임,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친친캠프를 통해 많은 이들이 성인이 되어 취업과 결혼, 출산을 거치면서 잠시 묻어두었던 키덜트적 꿈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도 하였다. 손 작가는 작가로서 창작에 대한 열망을 펼쳐 보이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감성을 지닌 친친이의 사랑과 우정 스토리에 감명 받은 중년 여성들이 친친이에게 보내는 열렬한 사랑에 감명 받았으며, 앞으로도 ‘어른아이’들을 위한 놀이문화로서 친친월드 콘텐츠와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한다. 

복비나빌레라 60.6X72.7cm
복비나빌레라 60.6X72.7cm

아이들의 현재진행 중인 꿈을 응원하는 친친이와 여친이의 행복한 러브스토리를 만나다

영원한 동심의 세계를 살아가는 어린아이, 친친월드의 주인공들은 아기자기한 빨간 양 볼을 마주하면 하트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모험-너희들과 함께라면>은 장난기 많은 친친이와 여친이, 그리고 츄츄가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양 볼을 마주하고 하트 2개를 만든 귀여운 모습으로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폼폼아트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포근한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본질은 화가이기에 아크릴화로 친친이와 친구들의 일상과 모험을 화폭에 옮기는 손 작가는 친친이의 심장에 입 맞추는 여친이의 러브스토리를 나타낸 <내 안에 너 있다>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봉제로 제작한 초기 디자인에서 유래한 붉은 나비넥타이와 미소 짓는 표정, 두근거리는 붉은 하트를 가슴에 단 친친이, 그리고 머리의 하트 2개로 리본의 형상을 만들어 사랑으로 가득한 여친이는 함께 산책을 하거나, 전통혼례를 하거나, 볼이 빨간 동물친구들과 어우러져 즐겁게 놀면서 친친월드를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로 가득 채우고 있다. 

운명3_우정2 45.5X53cm
운명3_우정2 45.5X53cm

손 작가는 친친월드 속 영원한 어린아이의 꿈들을 웹툰으로 확장해 이들의 일상에 공감할 수 있는 현재 시점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로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늘 행복해 보이는 친친이에게도 간혹 시련이 닥칠 때가 있는데, 친친이가 미움과 시기를 당해 붉은 빛 생명력을 잃으면 친친이를 가장 사랑하는 츄츄가 재빨리 달려와 “츄츄!” 주문을 외우며 친친이의 건강과 생기를 되찾아 준다고 한다. 손 작가에 따르면, 희망과 친밀함의 상징인 친친이로 시작된 캐릭터는 ‘우정반지&러브장 세대’는 물론 뒤를 잇는 ‘인터넷 이모티콘&축전 세대’에게도 그림, 팬시상품, 전시, 문화 이벤트, 웹툰, 애니, 모바일 게임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전시회 역시 손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에피소드들을 그린 그림들을 바탕으로 기획되었기에, 앞으로 친친이 이모티콘, 더 많은 캐릭터 상품으로 친친이의 친구들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한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추억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해맑은 미소로 어떠한 시련이든 극복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다정한 친구, 친친이는 앞으로 새로운 이벤트와 전시 일정으로 일상을 비타민처럼 상큼하게 만들어 주는 사랑스런 행보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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