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한국브랜드 드리퍼의 첫물, ‘뉴 드리퍼’로 해외 드립커피업계 문을 열다
순수 한국브랜드 드리퍼의 첫물, ‘뉴 드리퍼’로 해외 드립커피업계 문을 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1.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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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진출을 바탕으로 유럽 커피시장에 한국 문화를 담은 도자 드리퍼의 매력 알릴 것”
엔디(ND) 강희균 대표
엔디(ND) 강희균 대표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지난 6월 핸드드립커피강국 일본 동경카페쇼에 한국 커피용품업체 최초로 참가한 엔디(ND)의 강희균 대표는 도자드리퍼 ‘뉴 드리퍼’를 올 가을 동경 신주쿠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칼리타와 하리오 브랜드가 압도적인 일본 시장에서, 카페에 진출해 교육, 드리퍼 판매를 개장하는 것은 한국 브랜드로 드립커피를 내리는 하나의 문파(門派)를 형성한다는 의미이다. 드리퍼의 원조 멜리타, 칼리타의 장점만을 결합해 한국 도예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더한 ‘뉴 드리퍼’는 동양의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조만간 멜리타가 독식하는 유럽 커피 시장에 진출해 한국이 만든 커피액세서리의 품격과 월등한 기능성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첫 ‘메이드 인 코리아’ 커피드립 문하생 탄생 예고하는 ‘뉴 드리퍼’

요식업과 패션유행의 도시, 일본의 동경 신주쿠에 11월 오픈하는 매장에 한국의 기업, 엔디(ND)가 만든 ‘뉴 드리퍼’를 메인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되면서, 해외의 카페에서 국산 드리퍼가 메인이 되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카페쇼’, ‘카페 앤 베이커리 페어’, ‘동경카페쇼’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 박람회에서, 원두의 잡맛을 걸러내고 풍부한 향미를 충분히 추출하는 장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뉴 드리퍼’를 제작한 강희균 대표는 이천 토화요의 명인 이창수 도예가가 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 유약을 발라 소성해 낸 도기 드리퍼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한다. ‘뉴 드리퍼’로 추출한 커피 맛의 비결은 원두 탬핑과 물의 온도 다음으로 중요한 드립 단계에서 바닥의 1cm위에 구멍 3개를 뚫어 추출되게 하면서 잡미와 쓴맛의 원인인 미분을 걸러냈기 때문이다.

‘뉴 드리퍼’는 도기 재질로 열 보존성이 좋으면서, 드리퍼의 명품 칼리타처럼 3개의 구멍으로 추출이 빠르고 원조 멜리타처럼 잡맛을 잘 걸러냈기에, 강 대표는 박람회에서 직접 시연하는 대신 고객이 손수 커피를 추출하게 하면서 ‘뉴 드리퍼’ 하나면 바리스타급의 실력이 없더라도 원두의 풍부한 맛과 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필터가 잘 부착되도록 리브선을 나선형으로 만든 하리오처럼 내부 리브선 27개를 음각으로 넣고, 겉에는 청자와 흑유, 청유, 철유, 회청유의 다양한 색과 문양을 가미해 아름다운 전통 도자를 감상하는 느낌의 ‘뉴 드리퍼’는 1-2인, 3-4인용 2종으로 제작되었다. 값싼 유약을 발라 금속 가마에서 급속으로 만든 드리퍼와 달리, 고온 고압의 장작 가마에서 소성된 강 대표의 드리퍼들은 100% 수제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색과 형상으로 소장 가치를 더한다.

유럽에서도 핸드드립만으로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 아메리카노의 부드러움 구현할 예정

2018년 기준 12조 원의 규모에 달하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에스프레소머신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핸드드리퍼 시장은 커피의 정통적인 산미, 쓴 맛, 너티함과 과일 향 같은 커피원산지의 특색에 민감한 애호가들 사이에서 커피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점점 성장해 가고 있다. 강 대표가 동경카페쇼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일본 외에도 유럽의 커피 바이어들의 격찬을 받았다는 것이다. 커피는 강배전과 약배전에 따라 케냐AA, 탄자니아AA, 예가체프, 과테말라SHB, 수프리모, 옐로버본 등 인기 라인업 모두가 색, 풍미, 바디감이 달라지는데, ‘뉴 드리퍼’는 진하고 깊은 에스프레소와 가볍고 부드러운 아메리카노에 적합한 추출이 모두 가능하다. 여름에도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이탈리아의 바이어가 한국의 첫 도기 드리퍼라는 이유로 ‘뉴 드리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강 대표는 칼리타와 하리오의 세력이 압도적인 일본드리퍼 시장에서 국내 토종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멜리타가 강세인 관계로 칼리타와 하리오가 아직 선점하지 못한 이탈리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원두 드립커피 시장에 진출해, 스마트한 추출 능력에 기존의 드리퍼에 없는 역사적 예술 감각도 겸비한 ‘뉴 드리퍼’의 매력을 알린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뉴 드리퍼’는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적인 색과 도안,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핸드드립 목적이 아닌 앤티크 다기(茶器)를 소장하려는 마니아들에게도 어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뉴 드리퍼’를 선보인 이래 파리는 물론 뉴욕의 카페쇼에서도 참여 문의를 받는다는 강 대표는 해외 시장을 우선 목표로 하면서, 올해 11월 ‘서울카페쇼’ 출전과 제품 서포트 일정을 시작으로, 여전히 해외 드리퍼로 도제식 교육을 실시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투명 도자 서버 개발, 일본제가 대세인 필터 시장에 한지 필터 도입하기, 그리고 드리퍼의 콜렉션 디자인도 출시하고자 연구개발을 계속하는 강 대표는 먼 훗날 세계인의 앤티크 테이블에 ‘메이드 인 코리아 뉴 드리퍼’의 콜렉션이 놓여 있는 장면을 위해 앞으로 한국 커피드리퍼 기술 발전에 커피인으로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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