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QS세계대학평가 국내 3위 약학대학’
‘2018 QS세계대학평가 국내 3위 약학대학’
  • 이정원 기자
  • 승인 2018.11.1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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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약학대학장 류종석 교수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장 류종석 교수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장 류종석 교수

[월간인터뷰] 이정원 기자 = 2010년 에리카 캠퍼스에 신설된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은 대학본부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수한 교수진, 학생들의 시너지가 어우러져 눈부신 성장을 거두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2018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약학대학 부문 90위권에 진입하였으며 국내 약학대학 중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신설대학이지만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은 국책 연구과제 수행, 유관기관 학회장,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자문위원 등, 교육 외에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능한 교수진도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실시될 ‘통합 6년제 약학대학’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고 있는 한양대학교 약학대학장 류종석 교수를 만나봤다.

“약학대학 통합 6년제 맞아 세계적 약대로 거듭날 것”
현행 국내 약학대학 제도는 ‘2+4년제’로, 신입생이 2년간 약학 관련 기초과목을 타 대학에서 수강해 입학자격을 갖춘 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인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치루고 약학대힉에 입학해 4년간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국내 약학대학의 학제개편이 가능해져 통합 6년제 학제로 전환될 수 있다. 류종석 교수는 약학대학 통합 6년제 학제전환을 맞아 준비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2+4학제에서 약학실무실습등 임상약학 부분이 강조됐다면 6년제는 여기에 더해 미래에 닥칠 보건의료 문제에 대처할 역량을 갖춘 약사, 보다 인간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약사 등 세부적인 부분이 더욱 강조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는 것이 류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통합 6년제를 앞두고 신 커리큘럼 개발, 사회 환경변화에 대한 교육 방향설정, 교원 및 교육시설 확충 등이 요즘 학장으로서 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또 현장 감각을 갖추고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 약사 국가고시 합격을 전제로 약학 지식의 효과적 습득을 위한 교육이라는 투트랙 교육을 이룰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진은 부설 연구소인 약학기술연구소, 약초원, 실험동물센터에서도 관련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약학기술연구소는 매년 10월에 약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제약기업 CEO와 관련 연구소장들을 매년 초청해 업계 현황, 기술 동향 등 의견을 나누며 산학연계 공동연구가 진행되기도 한다. 약초원의 경우도 학생들의 생약학 교육과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험동물센터 역시 타 단과대와의 연구, 제약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실험동물센터 센터장이기도 한 류 교수는 “인근에 중소 제약관련 기업들이 많은데, 앞으로 동물 실험이 필요할 때 지역의 연구허브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전했다.

“목적 지향적인 국내 연구풍토 지양해야”
미국에서 박사학위 취득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켄터키 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약 20여 년간 미국 대학에서 활동한 류 교수는 2012년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신설과 동시에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소해면상뇌증, 일반적으로 말하는 광우병의 원인체인 변형단백질 ‘프리온’ 한 분야의 연구에 매진해오고 있다.
류 교수에 따르면, 소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일부 포유류가 광우병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프리온 질병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관심, 지원 부족 등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우리나라도 미국에 비해 나름대로 효과적인 연구지원 체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목적 지향적인 연구지원이 많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외국의 경우 연구에 있어 당장의 상용화보다는 과학과 현상의 이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으로 보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으로나 국가 정책적으로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희귀질환에 대한 지원 및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약학대학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의 교육관은 ‘동반자’다. 그는 “지식을 주입식으로 전달한다기 보다는 함께 걸어가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목표한 지식을 습득할지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 이끌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한다. 연구자로, 또 교육자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류종석 교수의 의지대로 한양대학교 약학대학과 그의 연구가 더 멀리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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