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을 사로잡은 국밥의 놀라운 변신, 인생국밥을 만나다
입맛을 사로잡은 국밥의 놀라운 변신, 인생국밥을 만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0.1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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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국밥선생 전우주 대표
창원 국밥선생 전우주 대표
창원 국밥선생 전우주 대표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다시 찾고 싶은 맛집 ‘국밥선생’
최근 몇 년간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키워드가 ‘가성비’였다면, 지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심리적 만족감까지도 채워주는 ‘가심비’가 주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빠르게,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외식시장이다.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외식문화도 그에 따라 성장해 온 결과,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바로 창원시 상남동에 자리한 신개념 국밥브랜드 ‘국밥선생’이다. 흔히 ‘국밥집’하면 떠올리게 되는 낡고 허름한 공간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밥집이라는 편견에서 탈피해, 깔끔하고 시원한 외관과 아늑한 카페 같은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혼밥·혼술족을 위한 전용테이블까지 갖춘 기성세대와 젊은층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맛집’이 이들이 추구하는 모토다. 국밥선생의 전우주 대표는 “사람들이 흔히 알던 국밥집의 이미지와는 다른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젊은 남자대표가 운영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낯설어하시는 고객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맛을 보고 가신 분들은 꼭 재방문을 할 정도로 큰 호응을 보내주고 계시며, 직장인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과 젊은 커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8년 이상을 외식업에 몸 담았던 전 대표가 국밥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맛’이었다고 한다. 기존 국밥에 익숙했던 세대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며 고객층을 넓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 대표는 6개월여 간 전국의 유명 국밥집을 모두 섭렵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분석하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이렇게 탄생한 레시피는 오픈 1년여 만에 창원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거듭난 ‘국밥선생’의 가장 큰 보물이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얼큰국밥’은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에 숙주, 대파 등을 듬뿍 넣어 국밥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이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칼칼하고 개운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에 더해 대형 주물철판에 순대를 구워내 특제소스에 찍어먹는 ‘순대구이’는 잘 구워낸 순대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과 맛, 독특한 비주얼로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밥선생의 흥행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사람들에게 ‘인생국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전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최근 몇 년 새 인기를 끌었던 전국의 수많은 맛집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고비를 겪는 까닭은 바로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잠시라도 자만에 빠지거나 초심을 잃는 순간, 고객은 맛에서 그 변화를 알아채고 떠나게 됩니다. 처음 가게를 오픈할 때의 마음, 고객 분들에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지켜나가고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지금도 매일 아침, 저녁마다 국밥으로 식사를 하며 고객들이 만족하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끓인 진한 사골육수를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운영철학을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하고 있는 곳이 바로 외식전문기업 ‘솔담’이다. 숙성생삼겹 전문브랜드 촌놈고기집 매장을 전국에 20여개나 보유하며 외식업계의 강자로 손꼽히고 있는 ‘솔담’의 전명덕 대표와 전우주 대표가 의기투합해 런칭한 것이 바로 ‘국밥선생’이기 때문이다. 국밥선생의 모든 식재료는 솔담의 유통체인망을 통해 매일 새벽 배송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재료의 신선도와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당일 한정된 양만을 판매하고 있다. 전 대표는 “사람들이 국밥선생을 떠올렸을 때 ”거기 내 인생국밥집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창원 지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내실을 다진 후 전국으로의 가맹점 확대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가맹사업을 위해 온라인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는 전 대표는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 날은 마케팅수업을 찾아다니며 국밥선생 알리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적극적인 온라인마케팅 활동 덕분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 올 여름, 국밥매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이래 최고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한 끼. 돼지국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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